파라미터O

  • 장르: SF | 태그: #종말 #지구멸망 #포스트아포칼립스 #로봇 #인공지능 #미래
  • 평점×1303 | 분량: 38회, 1,062매 | 성향:
  • 가격: 64 6화 무료
  • 소개: 특수 시설 안에서 종말을 기다리는 마지막 인류와, 그들의 시종인 ‘기계종’들의 이야기. 최후의 세대가 모두 불임이 되면서 인류는 희망을 잃었다. 생존을 위해 ... 더보기

리뷰에 대한 피드백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by dorothy 님

17년 5월

이 글은 리뷰 의뢰에 응해 주신 Dorothy 님의 리뷰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자유게시판에 계속 홍보를 하는 것이 민망해져서… 작품 내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britg.kr/novel-review/12784/

Dorothy님 우선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쪽지 드렸던 것처럼, 분명 작품에 남아 있는 아쉬운 부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보이지가 않아서 고민이 컸는데, 리뷰에서 짚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줌으로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을 정확하게 말씀해 주셔서 시원한 기분이 들어요. 조슈처럼 기계종에게 희망을 거는 사람도 있는 반면, 씨앗 탱크를 지키며 끝까지 희망을 붙잡으려는 인물도 있고, 쾌락만 추구하는 인물도 있죠. 이런 부분을 여러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극대화시키고 싶었는데, 조금 지루한 면도 있어서 걱정이네요…

튜링 테스트의 언급은 흥미로웠습니다. 자아를 가진 로봇을 종교계에서 어떻게 볼지는 사실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학자들마다 성경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다른 만큼, 각자가 기계종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양하겠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게이브 목사를 보수적인 캐릭터로 설정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만약 최후의 목사가 기계종을 용인했다면 별다른 갈등이 없어 이야기가 심심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ㅠ

 

 

 

이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조슈를 감옥에 가둔 정황에 대해서는 연출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짚어주신 부분에 대해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1) 2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엘라가 단독으로 관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엔지니어로 성장했기에, 조슈와 엘라 중에서 사람들은 (좀 더 어리기에 늦게까지 생존할 수 있는) 엘라를 선택한 면이 있습니다.

2) 공식적으로 조슈의 어머니 로슈는 새로운 기계종을 만들다가 카일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엘라가 로슈를 죽였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3) 이유가 어쨌든 사람을 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조슈는 굳이 어머니에 대한 것을 밝히지 않고 그냥 감옥에 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모두 작품에 쓰면… 안 그래도 지루한 글이 더욱 지루해질까봐 우려스러워서 생략했던 것인데요, 이 때문에 이야기의 설득력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상황이 보다 설득력 있어 보이도록 개선하기 위해 고민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이에 더해 로슈의 마지막에 대해 끝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답답하게 읽힐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엘라의 변심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너무 갑작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자신을 폭행했을 때는 조슈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수준이었다가, 게이브 목사에게 의지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증오하는 마음도 자라나게 된 것으로 연출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회의장에서 조슈에게 소리를 지른 것은 자신과 숀 존의 범죄를 조슈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엘라는 처음부터 게이브의 영향으로 이브족들을 탐탁치 않아 했는데, 이 부분도 적절한 연출을 더 넣어서 어색한 부분이 없어지도록 개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말씀하신 문장은 전체 글을 손 보면서 함께 수정할게요 ㅎㅎ 제가 봐도 문장이 좀 졸면서 쓴 것 같네요ㅠㅠ

 

평소 높은 공감 수를 자랑하던 리뷰어이신데, 작품이 모자라서 공감 수가 안나오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있네요 ㅜㅜ 그래도 부족한 글에 정성 어린 리뷰를 달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작품을 손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