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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넬리크] 하하하하하. 최고로 PC한 기분이다!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슬픈거북이, 5시간 전, 댓글19, 읽음: 62

하하하하하. 안녕하십니까. 집 나간 정신 상태 때문에 또 한번 어그로를 끌며 소설 홍보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소설의 마케팅 포인트를 어디에 잡으면 좋을까요? 저는 생각해보았습니다. 재미?! 문체?! 예술성? 철학? 하하하하하. 이 모두가 전부 저랑은 거리가 먼 거 같습니다.

“그럼 뭐하러 보냐? 안 팔리는거 아냐?”

맞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쓰겠습니까!? 이 절박함 여러분도 아시지 않습니까? 어떻게든 한명이라도 붙잡아오는 게 마케팅의 본질입네다. …때문에 지금부터 미친 척 무리수를 강행하겠습니다.

 

1. 한국에서 흑인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 소설이 유일하다!

그렇습니다. 흑인 혼혈이 주조연을 맡은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전면적으로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은 한번도 없습니다.
단언컨데 이 소설이야 말로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사해동포 정신에 입각한 범인류애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메넬리크는 솔로몬 왕의 아들이지만, 피부가 검다는 이유만으로 왕위 계승 자격을 의심받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혹시 내 피부색 때문은 아니겠죠?”

하하하하하. 고대 유대 왕궁 한복판에서 정면으로 인종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 얼마나 시대를 앞선 발언입니까?

2.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와 재기의 기회를 제공한다!

메넬리크가 맡게 된 납달리는 척박한 땅입니다. 농사는 망했고, 백성은 굶주리며, 배가 고파 도둑이 된 죄수들이 감옥에 가득합니다. 노예도 많습니다.

보통의 왕자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채찍질했겠죠.

하지만 우리 메넬리크는 다릅니다. 노예와 죄수를 불러 모아 노동력을 착취하고…… 아니, 잠깐. 이게 아닌데.

아무튼 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정착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범죄자를 처벌만 하지 않고 사회로 복귀시키며, 노예에게도 경제활동의 기회를 주는 혁신적인 포용 정책!

하하하하하. 무려 기원전부터 ESG 경영을 실천합니다.

3. 노동자와 자본가의 상생을 추구한다!

가난한 백성만 챙기면 포퓰리즘입니다. 그렇다고 귀족만 챙기면 적폐입니다.

메넬리크는 양쪽을 모두 착취…… 아니, 설득합니다.

나라에서 군사 요새를 건설하고, 귀족들에게는 교역소와 환전소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백성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귀족에게는 수익을 주고, 국가는 세금을 얻습니다.

노동, 자본,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경제!

이것은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왕파입니다.

4.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한다!

이 소설에는 아스나트라는 여성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꽃병이 아닙니다. 왕자 곁에서 비명이나 지르다가 납치되는 인물도 아닙니다.

행정을 담당하고, 정보를 조사하며, 작전을 세우고, 전차를 설계합니다. 심지어 왕자를 살리기 위해 남의 나라 왕실 말을 훔치자는 계획까지 먼저 제안합니다.

“그렇다면…… 말을 훔쳐오죠.”

이 얼마나 주체적인 여성상입니까?

범죄조차 남성에게 지시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합니다.

하하하하하. 이것이야 말로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입니다.

5. 다문화와 종교 간 화합을 지향한다!

주인공은 아프리카 셰바 출신입니다.

아버지는 유대의 왕 솔로몬이며, 주변에는 유대인 랍비와 페니키아 장인, 아람인과 이집트인, 앗시리아인과 바빌로니아인이 등장합니다.

문화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고, 믿는 신도 다릅니다.

물론 대부분 서로 죽이려고 합니다. 벤허 아시죠? 전차를 몰고 서로 깔아 죽이려 듭니다!

하지만 원래 화합이란 싸우던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사이좋은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다문화 사회가 겪는 갈등과 화해를 정면으로 다룬 글로벌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심지어 대한민국과도 관계가 있다!

“그래도 고대 유대 – 아프리카 이야기를 한국인이 왜 봐야 하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이 소설을 읽는 행위는 한—에티오피아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 활동입니다.

(제발 한국인이면 메넬리크를 읽읍시다.)

 

결론

흑인 주인공. 사회적 약자 지원. 여성 인재 등용. 노동과 자본의 상생.  다문화주의. 국제 연대. 디아스포라들의 역사.

이 정도면 읽지 않는 쪽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것 아닙니까?

하하하하하. 최고로 PC한 기분이다.

 

검은 왕자 메넬리크가, 피부색 때문에 배척당한 유대 왕국에서 왕위 계승전에 도전합니다. 척박한 땅을 부흥시키고, 전차를 몰아 경쟁자들과 싸우며, 마침내 자신의 왕국과 역사를 찾아가는 고대 역사 판타지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부디 한 번만 읽어주십시오.

안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과연 PC한지는…… 각자의 양심에 맡기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이 소설을 읽지 않는 사람은 분명 차별주의자입니다. (뭐?)

저 좀 미친 거… 맞습니다. ㅠ

슬픈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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