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란 무엇인가(?)
[작가]
1. 홍보용
작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자신의 작품을 많이 알려야 한다.
1) 유료 리뷰 공모를 걸면 그 기간동안에는 어쨌든 작품명이 계속 노출되게 된다. 리뷰가 실제로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간에 많은 사람들이 그 작품의 존재는 인식한다.
2) 그러나 리뷰 공모는 위험도가 있다.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서의 리뷰가 달리지 않거나, 아예 리뷰가 안 들어오거나, 그다지 홍보에 도움되지 않는, 때로는 악평에 가까운 리뷰가 생길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그렇기에 리뷰 부분에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써 달라는, ‘작가의 말’ 부분이 있는 것이기도 하다.
3) 리뷰가 실제로 달리지 않더라도 특정 기간동안 작품명을 배너광고처럼 노출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1번-리뷰공모 방법을 사용해도 되지만, 좀 더 작정하고 ‘내 작품 재밌습니다’ 를 세련되게 알리고 싶다면, 그런 류의 (홍보용)리뷰를 잘 쓰는 사람에게 의뢰하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다.
2. 분석용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의 작품이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읽히는지, 근본적으로 ‘읽을만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인지, 자신의 의도가 잘 전달이 되고 있는지 궁금할 수 있다. 이건 아마추어든 프로든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프로보다는 아마추어쪽이 더 비율이 높을거라 추측한다. 왜냐면… 안 팔아봤으니까. 특히나 전문적으로 교육/학습을 받아본 적이 없이 취미라 부를 수 있는 정도에서 시작한 경우, 모임 등으로라도 가벼운 멘토링도 받아본 적이 없다면 더더욱. 이건 나 또한 마찬가지다. 정말 순수하게 궁금한 때가 생기기 마련이다. 덧글로는 약간 충족되지 않는… 호기심 같은 거. ‘이거 혹시 나만 재밌는 거 아냐?’ 라는 너무나 근거 있는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1) 아마도 리뷰 의뢰를 고려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내 새뀌’가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할 때. 리뷰를 분석적으로 잘 쓰는 사람을 골라 이러이러한 부분을 특히 중점적으로 리뷰해달라고 부탁가능하다.
2) 실제로 잘 쓰여졌다, 재밌다, 이러이러한 부분은 아쉽지만 수정하면 더 나아질 것 같다, 정도로 객관적으로 보이는 리뷰를 받았다면 1. 홍보용 효과 또한 누릴 수 있을 것이다(잘만하면 작가 자체의 홍보도 가능).
3) 하지만 반면에 ‘이건 이래서 안 좋고 저건 저래서 안 좋다’ 등등의 리뷰를 받게 된다면? 일단 본인의 멘탈은 본인이 챙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리뷰 의뢰의 경우 채택 후 비공개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분석용 리뷰라면 개인적으로는 비공개를 권장하고 싶다.
때려달라 하셔서 때려드리긴 했는데, 사실 이런 류의 리뷰는… 작가든 플랫폼이든 딱히 도움되지는 않는다 생각하는 편이다… 그저 리뷰어가 어떻게까지 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플랫폼]
플랫폼 입장에서는 목표가 더욱 명확하다. 많이 팔리면 된다. 리뷰 또한 그 일환이다.
리뷰가 올라온 작품은 그날 조회수나 판매량이 다르다(이건 실제로 내가 눈으로 확인했으니까).
이 리뷰 올리고 그 다음날 인기중단편 1위되어 있더라…(실제로 잼납니다 많이 사서 보세요)
플랫폼 입장에서도 좋은, 많이 팔릴만한 작품에 ‘이거 읽을만 합니다’ 라는 리뷰가 많이 생기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면 이제 작가입장에서의 1번과 겹친다. 또한 그 리뷰가 전문성을 갖춘 분석내용까지 달려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단순히 서점 같은 곳에 별점 5개 달리고 ‘이거 너무 재밌어요!’ 하는 천편일률적인 덧글보다는 명확하게 근거를 가지고 ‘이 작품은 잘 쓰여졌습니다’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 독자입장에서도 아무래도 그런 제3자적인 시각에서 좋다고 평가되어 있는 것에 손이 가기 마련이기에.
대신에 작가입장과는 약간 다른 부분도 존재하는 것이, ‘이 작품은 이러이러한 사람에게 재밌습니다’를 보여주는 리뷰, 즉 타겟층을 명시한 리뷰가 플랫폼에는 도움이 된다.
다만 여기까지는 ‘안 읽은 사람을 읽게 만드는’ 이라는 전제 위에서의 리뷰다.
그런데 브릿G에서는 여기에 더해 약간 다른 목적을 가진 리뷰가 존재하게 된다. ‘이미 읽은 사람에게 읽히기 위한 리뷰’가 그것이다.

[이야기를 완성할] 단 한편의 리뷰
1) 이러한 경우 리뷰는, 자신이 느꼈지만 명확히 표현하지 못했던 감상을 대신 말해주는 역할을 한다. 독자는 “맞아, 바로 이거야”라는 공감형성, 경험의 언어화가 이루어진다. 내가 느낀 부분을 다른사람도 느꼈다는 것, 그리고 그 곧바로 말로 나오지 않았던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을 재밌게 본 사람, 이해하는 사람이 나만 있지 않다는 어떤… 연대감 비슷한 것을 만들어준다.
2) 또한 혼자 읽었을 때는 놓쳤던 관점, 상징, 구조적 의도 등을 발견하게 해준다. 간호사가 읽는 호러와 언어학자가 읽는 호러는 관점이 다를 수 밖에 없다(연금술 리뷰를 쓴 이유).
즉, ‘나는 이 부분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봤는데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라는 새로운 지식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 또는 ‘나는 이 작품이 재미 없었는데 이런 관점이라면 재미있을 수 있겠다’ 라고 자신의 흥미 판단 기준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이미 읽은 독자를 대상으로 한 리뷰의 목적은 그 작품에 대한 정보 전달이 아니다. 작품과의 관계를 ‘계속하기’ 위해 존재한다. 즉, 리뷰가 작품의 일부가 되며 동시에 리뷰 자체도 하나의 작품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어쨌든 내 개인적인 입장은 그러하다. 전문적인 첨삭지도나 멘토링을 받는 수준이 아닌 이상, 브릿G 내에서는 작가와 리뷰어의 거리가 없다시피 하다.(그래서 사실… 소설은 안써도 읽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더 늘긴 해야 한다.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리뷰도…) 나 스스로부터가 작가이며 동시에 리뷰어인데(심지어 쌩 아마추어… 비전공…) 나 같은 사람에게 ‘제가 잘 썼는지 봐주십쇼’ 라는 리뷰의뢰가… 크게 의미가 있는가? 라는것이다. 리뷰는 잼난 작품을 발굴하는 데에 더 의의를 두어야 하지 않나… 라는.
다만 신기한 관점(연금술이라든지 마법이라든지 신화라든지)으로 리뷰를 써 드리거나, 내가 할 수 있는 선까지의 금칠(…)은 해 드릴 수가 있다…(단, 150매 이하의 단편만…;)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뭔가 또 결론은 완전히 삼천포인데)
암튼 결론은… 다들… 리뷰… 잼난 리뷰… 많이 써 주시라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