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린 OOO

대상작품: <새로 들인 골동품 시계> 외 6개 작품
큐레이터: 한켠, 18년 7월, 조회 305

아무도 없는 곳에 나 혼자 있을 때 왠지 오싹하면…귀신이 함께 있는 거라고 하죠. 예를 들면 머리감는데 린스의 요정이 대기하고 있다거나…? 귀신들린 물건들을 모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게 될 겁니다…(정리를 안 할 훌륭한 핑계가 되겠죠?ㅎㅎ)

일제강점기, 골동품을 수집하는 조선인에게 누군가가 골동품 시계를 단돈5엔에 넘깁니다. 골동품점 주인은 기이한 환영을 보게 되는데요. 골동품 시계와 아내, 진실은 무엇일까요?영화 ‘기담’을 좋아하셨다면 일제강점기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에 스산함이 스민 이 이야기도 좋아하실 겁니다.

귀신들린 흉가, 폐가는 역시 피서에 딱이죠(?)역술가와 흉가체험자, 방송국 촬영팀이 흉가체험을 찍으러 갑니다. 사람들이 몇십명이나 죽었다는 괴담이야 흔하죠. 귀신보는 일도 흔하고요. 그런데…같이 있던 일행이 하나씩 사라지는데…귀신은 누구고 사람은 누구고 어디까지 헛것이고 어디까지 진짜일까요?

위잉거리는 전기제품의 모터소리가 포식자의 으르렁거림처럼 들린 적이 있으신가요? 이 작품의 진정한 공포는 작품을 다 읽고 머리를 말릴 때 헤어드라이어의 위잉 소리에서 흠칫하게 되는 그 순간인데요…이 작품을 읽고 소음이 없는 헤어드라이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ㅠ무소음 청소기도요…ㅠ지름신님 귀신을 무찔러 주세요ㅠ

네 의를 행하겠느냐. 비를 행하겠느냐. 마을 사람들을 색정사시키는 요괴를 퇴치하러 나선 스님은 미녀요괴에 홀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마동석을 캐스팅해도 될 것 같은 선공후담(먼저 패고 그 후에 대화한다)의 스님에게 걸린 요괴는 무사할까요ㅠ이 요괴가 어디에 깃들지 요괴의 안녕과 명복을 빌어봅니다…다 읽고 나면 스님이 원망스러워지죠…우리 순정파 요괴한테 왜 그랬어요ㅠㅠ

이 중국요괴가 안쓰러우셨다면 작가님의 일본귀신도 만나보세요.

작가라면 솔깃할 귀신들린 타자기입니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걸작을 쓰고 싶어하는 족속이 작가인데, 귀신 쯤이야 뭐가 무섭겠어요! 저 혼자 글쓰는 타자기가 글 쓰고 원고료는 내가 받고…이야 이거 탐나는데요?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 걸 허락해주세요.지금, 훔치러 갑니다.

곰인형 바비인형 못난이 인형…많은 인형 중에 제일은 역시 사탄의 인형이죠(?)인형은 사람의 애정을 받기에 버리거나 훼손하기 괜히 찜찜하죠. 인형에 귀신들린다는, 인형이 살아있다는 상상, 어릴 적에 많이 해 보셨죠? 웃기면서 무섭고 무서우면서 웃기다가 어쩐지 찡해지는 인형들 만나보시고 오늘밤엔 인형 안고 주무시는 겁니다…인형 없으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나 베개라도…

눈 감고 오디오로 들으시면 꿈속에서 인형친구들을 만나실 수 있겠죠?

http://naver.me/5uBcFm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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