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좋아하세요?
그 속에서 펼쳐지는 대결, 열정, 분노 등을 보며 우리는 인생을 느끼곤 합니다.
올해 평창 올림픽, 그리고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우리들은 희노애락을 모두 겪었죠.
심지어 동네에서 펼쳐지는 당구라는 스포츠에서도─
플루크(뽀록)에 걸린 게임비의 운명!
짜장면 배달원이 도착했을 때의 행복!
잡담으로 빚어지는 삶의 이야기! 등
그야말로 인생 자체를 느낄 수가 있죠.
(어제 제가 게임비를 잃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스포츠는 인생이다!”라는 말이 나올 만하지 않습니까?
자, 이곳 브릿G에 스포츠로 빚은 작품들이 여럿 있습니다.
꿈, 유쾌함, 열정 그리고 고난과 분노!
함께 느껴보시겠습니까?
1
호흡을 고르며 눈을 부릅떴다. 귀는 닫아두었다. 다른 불필요한 잡념들은 모조리 구겨 던져버렸다. 종아리의 통증은 무뎌져 있었다. 부은 손목도 아프지 않았다. 하로는 잊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하나의 정물처럼 떠올라 있었다. 단단하고 구체적이며 무감하면서도 신랄했다.
2078년.
하나의 연방이 된 지구에 ‘로켓보드 슈퍼 사커’라는 도발적이고 열정적인 스포츠가 있습니다. 이른바 <로켓 사커>! 한 팀당 아홉 명의 선수들이 로켓보드를 타고 공중에서 펼치는 신개념 축구 경기인데요.
로켓 사커 팀 [파이어 로즈]의 ‘라하로’는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언제나 열정적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스포츠, 세계, 그리고 비상하는 존재들의 비밀을 속삭여준 소녀가 있는데요. 그 소녀는 바로 [블루 피스트]의 ‘이수’.
두 사람이 경기장에서 재회합니다. 정반대의 위치에서,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 만난 두 사람의 승부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그동안의 전적으로는 결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공은 둥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해보입니다. 그녀들의 승부는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요. 언제나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함성으로 채울 여자들의 비행이 시작됩니다.
Per ardua ad astra!1
2
“들어는 봤나, 전투타자라고.”
“타자연습이잖아?”
“이것이 무려 온라인 대전이 되는 물건이라는 말씀.”
“뭐?”
“자세한 이야기는 커피나 한 잔씩 때리며 할까.”
상금이 무려 백만원인 대회가 있습니다.
혹시 지금 “애계! 겨우?” 이러셨습니까?
큰일 날 소립니다. 주인공 오필원 병장에겐 엄청난 금액이죠. 2018년 현재 병장의 월급은 40만 5,669원이지만, (집필년도를 추측컨대) 2011년 전까진 10만원도 되지 않았으니, 군침이 줄줄 흘러 키보드를 흥건히 적실만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오필원 병장은 그 대회의 상금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대회는 바로 ’전투타자 최강선발전‘! 타자 실력이 얼마나 빠른지를 겨루는, 오로지 대결만을 위한 키보드 대결이죠!
오필원 병장의 최고 기록은 1,000타에 조금 모자란 978타. 그는 살면서 자신보다 타자가 빠른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의 옆에는 부사수 고한규 이병이 있군요? 그리고 알 수 없는 소문……
아무튼, 그 두 사람이 대회에 참전합니다. 과연 상금은 어떻게 될까요? 앗, 지금 혹시 어떤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3
타자에 미친 자들이다! 타자를 위해 국가안보나 국방의 의무 따위는 가볍게 내던질 수 있는 진짜배기들이다! 마음속의 떨림이 점점 더 커져갔다.
앞선 이야기의 전투타자?
이 상병에겐 코웃음조차 나오지 않는 애들 장난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에게 흥미로운 제안이 옵니다. 진정한 프로들의 리그에 참가하는 것이죠!
그 리그에는 전설적인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황병산 독수리‘! 이 상병은 그 ’황병산 독수리‘와의 대결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보기만 해도 손마디가 저려오고 숨이 막히는 대결! 키보드의 화신조차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 손가락을 놓은 사나이들!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었던 한 인간의 충격적인 비밀이 있습니다!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들의 대결과 마지막 이야기까지 읽고 나면, 아마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겁니다.
4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축구란 대체 무엇이오? 축구에서 이기고 진다고 해서 뭔가 대단히 달라질 것이 있단 말이오?” 이 말을 듣고 지져스께서, “축구란 ’바람‘이다.”하고 대답하셨다.
성경은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말씀이죠.
이 말에 당신이 공감한다면, 지져스 크라이스트 섀도 스트라이커의 이야기 또한 굉장히 흥미로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바람과 같은 삶을 살다 가신 분의 이야기!
우리는 그분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적어 엮은 것을 보고 있죠!
자,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쉼 없이 달리고 있거든요!
지금 당장 지져스를 영접하러 가십시오!
아멘!
5
나는 그들의 요구를 하나하나 수용하며 농구를 계속 했다. 누가 버저 좀 눌러줬으면. 누가 버저 좀 눌러줬으면. 아 누가 좀 내 패스 좀 받아줬으면.
나는 어떤 남자와 맨투맨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그런데 좀처럼 끝나질 않는군요?
이유가 뭘까요?
아주 짧은 단편 속에,
물음표 가득한 이야기가 꽉꽉 눌러 담겨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6
그래, 기회를 줬어.
그게 고양이든 신이든 뭐든, 나에게 실패를 만회할 기회를 준 거야.
9회말 2사 만루! 야구의 클라이맥스죠.
하지만 클라이맥스답게 자주 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야구 하나로 버텨온 김태수는 번듯한 집 한 채도 장만하지 못한 능력 없는 남편이자 아빠죠.
그런 그에게 매일 아침 친구처럼 느껴지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는 훈련장으로 가는 아침마다 고양이에게 먹을거리를 주죠. 착하기도 하지!
그 착한 심성에 대한 고양이의 보은이었을까요?
김태수는 9회말 2사 만루라는 야구의 클라이맥스를 매일 같이 만나게 되는 타임리프에 빠집니다.
과연 그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어떤 결과를 낼까요?
자, 타임리프답게 당연히 반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당신은 그 반전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하긴 고양이가 야구를 뭘 알겠습니까만!
7
“운동을 하면 되겠구나. 그러면 된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에 들어간 거야.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하고 다르더라. 진짜로 운동하는 것은 다르더라고.”
학교라는 작은 세계 안의 축구부는 그들에게 전부입니다. 캄보디아 어머니를 둔 혼혈인 ’장‘ 또한 마찬가지죠. 그런데 새로 부임한 코치 때문에 그들의 세계가 무너질 지경입니다.
세계가 무너지는 것이 코치 때문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교장과 학부모도 마찬가지죠. 인종차별과 구타와 학대, 비리 그리고 무책임한 외면. 모두가 연관되어 있죠.
11월말의 차가운 하늘까지 오는 이 이야기에서 당신은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공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 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인공 ’나‘와 ’장‘ 그리고 ’장‘의 어머니는 도대체 무엇을 얻었을까요?
어쩌면 이 이야기는 단순한 호러가 아닌,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문드문 다듬어야할 부분이 있어 보이고, 긴 분량의 작품이지만, 점점 빠져들게 하고 격한 감정을 느끼게끔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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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가 이곳 브릿G에서 읽은(+쓴)
스포츠로 빚어낸 인생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후보에 작품이 더 있었지만, 비공개가 되거나 하는 바람에 소개할 수 없었어요. (슬픔)
그리고 제가 차마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댓글로 알려주시면,
제가 꼭 읽어보고 큐레이션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