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혐수(영선) 작가님 Only 展

대상작품: <사랑으로 극복하면 되잖아> 외 13개 작품
큐레이터: 난네코, 9월 23일, 조회 33

목차

1. 작가 소개

2. 작품 소개

3. 작품 총평

 

 

 

 

 

 

 

 

1. 작가 소개

보석처럼 빛나는 문학가들의 사교회장인 브릿G에는 위대한 대문호들이 많이 상주하고 계십니다. 하나의 장르나 주제에 대해서 깊게 다루는 덕질계 용어인 Only 展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번 리뷰어 큐레이션에서 딱 한 분, ‘대혐수(영선)’ 작가님의 작품들만 다루고자 합니다. 본 큐레이션에선 대혐수(영선) 작가님께서 2018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업로드하신 작품 14점 전부를 소개 및 총평합니다. 제가 대혐수 작가님의 14개 작품을 모두 읽고 댓글+별점+평가를 했기 때문입니다.

 

 

 

 

 

 

 

2. 작품 소개

 

장르 : 로맨스

태그 : 대체역사, 청소년소설

분량 : 169매

소개 : 일제가 패망하지 않은 세계에서, 한일 청소년들이 겪게 될 일들.

 

장르 : 판타지, 호러

분량 : 128매

소개 : 마법학교의 음산한 아웃사이더, 블레어 렝송은 교수인 나에게 굴라두라는 이상한 물건을 맡겼다. 이 물건이 뭔지, 블레어가 뭘 바라는지, 이제부터 알아볼 참이다.

 

장르 : 호러

분량 : 11매

소개 : 꿈에서 나는 중남이 어느 나라를 여행하다가 지갑 날치기를 당하는 곤경에 처한다.

 

장르 : 호러

분량 : 107매

소개 : 효주의 장례식이 있던 날 밤, 효주와 동거했던 친구는 동거하는 동안 있었던 기이한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함께 살았던 공간에는 벌레가 들끓었고 그 벌레들은… 우리가 사는 세계의 벌레들이 아니었다.

 

장르 : 로맨스, SF

분량 : 12매

소개 : 무명생활을 이어오던 배우 친구가 신작드라마 1, 2화에만 나오는 악녀를 맡게 되었다.

 

장르 : 판타지

분량 : 72매

소개 : 수천 병사의 목숨과 맞바꿔 마왕을 이길 아티팩트를 확보하는 특공작전이 개시된다. 하지만 작전 입안자인 젤팽을 계속 방해해오는 강철크라켄단. 마왕과 싸우기 전에 먼저 강철크라켄단과 결판을 지어야 한다.

 

장르 : 기타

분량 : 183매

소개 : 20XX년, 대한민국은 저출생으로 대충 망한다. 무법천지가 된 도로 위에, 제한속도를 지키며 달리는 “도로 위의 여포들”이 나타난다.

 

장르 : SF, 호러

분량 : 330매

소개 : 인간을 정벌하기 위해서였을까. 끝없는 수의 천사 군대가 인간을 공격한다. 압도적인 인간의 군사력 앞에 천사들은 몰살당하지만, 끝없이 쌓인 천사들의 시체가 부패하며 발생한 대기오염으로 인간은 절멸의 위기를 겪는다. 그로부터 10여년 후, 인류는 마스크와 밀폐건물로 재앙을 극복했다고 믿지만, 천사들의 시체는 새 시대의 인류에게로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장르 : 호러

분량 : 201매

소개 : 서류상 천문부이지만 사실은 오컬트 동아리인 코스모노미콘. 코스모노미콘의 회원인 도이는 학교괴담을 화면에 띄워주는 증강현실 어플을 만들겠다고 한다. 증강현실 어플 「V콘」이 실제로 보여주었던 것은..

 

장르 : 판타지, 로맨스

분량 : 1872매

소개 : 사랑스런 꼬마여신 X 다정한 어린왕자 VS 고결한 영웅여신 X 철부지 애송이 왕자 VS 음험한 계략여신 X 지식인 개혁왕자. 3파전 연애구도는 누구를 왕자로 올려줄까?

 

장르 : 기타

분량 : 81매

소개 : 외계로부터 온 열정에 사로잡힌 주인공은, 그 열정에 일생을 던지기로 한다.

 

장르 : 추리/스릴러, 로맨스

분량 : 145매

소개 : 첫사랑의 기억을 뒤죽박죽 변형시키는 침입자를 뒤쫒는 민영. 침입자는 누구일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답을 알기 위해 민영은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을 여행한다.

 

장르 : 기타

분량 : 1713매

소개 : 절대, 절대 수강신청하지 말라고 선배들이 신신당부했던 교양수업 「수브니에」. 짝사랑하는 소꿉친구가 수브니에 수업을 수강신청했다는 것을 안 주하는 다급히 달려간다. 물질과 기억. 망각과 단념에 관한 조별과제수업 이야기.

 

장르 : 판타지, 호러

분량 : 79매

소개 :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괴력난신을 처죽이던 선비는, 남편의 복수를 하러 온 구렁이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동이 틀 때 산사의 종이 울리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라고. 그리고 동이 틀 때 까지 자기 이야기를 들어보라며, 해괴한 경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3. 작품 총평

 

저는 위에 14개의 작품을 모두 읽었기 때문에, 개별적이 아닌 총체적으로 대혐수(영선)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평가하고자 합니다. 물론, 리뷰어 난네코의 자의적인 해석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 대혐수(영선) 작가님과 다를 수가 있습니다.

제가 파악한 대혐수(영선) 작가님의 작품 세계는 크게 판타지, 호러,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작품들은 허구의 세계나 유사현실 속 세상을 묘사하지만, 대혐수 작가님의 자전적인 경험이 반영된 것 같았습니다. 대혐수(영선) 작가님께선 소설을 집필할 때 이것저것 섞여서 쓴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창작의 과정에서 창작자는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작품에 반영합니다. 작가가 어느 장소나 어느 시공간에서 느낀 감정, 정서, 기분 같은 것들도 창작의 원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 장르가 아닌 판타지 장르를 묘사할 때도, 대혐수(영선) 작가님은 본인이 겪었던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예를들어, 장편소설인 <여신님3X3왕자님>의 세계관 및 여신들, 왕자들의 캐릭터성은 현실의 신화와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장편소설인 <조별과제 수브니에>에서 보여준 생생한 묘사는 작가님이 다니시던 대학 동아리 혹은 작가님이 영향을 받았던 철학과 교양 수업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대혐수(영선) 작가님의 작품이 실존하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존하는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년~1969년)는 실존은 결코 타인을 배제한 채 홀로 이룰 수 없어서 타인과의 단절은 나 자신, 즉 실존이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카를 야스퍼스의 실존적 교제는 자기 사유를 회복하게 하며, 인간을 방관자로부터 결정자로 변화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대혐수(영선) 작가님의 작품 세계에선 캐릭터들과 세계관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단절은 캐릭터를 타자화(他者化)하여 어둡고, 공허하고, 아프게 만듭니다. 소통이야 말로 캐릭터가 세계관 속의 동일자(同一者)로서 생동하는 유기체로 존재하게 만듭니다.

 

내가 나 자신이 되려면, 소통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즉 나의 존재와 나의 존재와 함께하는 타자 존재.

[…] 내가 나를 고립시키기 시작하면, 소통은 점점 더 빈약해지고 공허해진다.

소통의 완전한 단절이라는 극단적인 경우에 나는 나 자신이기를 중단한다.

왜냐하면 나는 점점(點點)이 공허로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Karl Jaspers 저, 신옥희·홍경자·박은미 역, 『철학Ⅱ: 실존조명』, 파주: 아카넷, 122쪽.

 

따라서, 대혐수(영선) 작가님의 작품 세계는 창작자의 자전적 경험에 기반하여 생동하는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묘사했다고 총평하고 싶습니다. 대혐수(영선) 작가님께선 저보다 더 일찍 소설가의 세계의 입문하셨고, 저보다 더 많은 작품들을 창작했습니다. 그러므로, 대혐수(영선) 작가님의 소설은 앞으로 더 깊고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최신작인 <지나가던 선비 – 구렁이 부인에게 내기를 걸어 비아고 놀음을 일러주다.>에서도 대혐수(영선) 작가님의 삶의 경험에서 받은 영감이 반영되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

난네코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