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픽은 편집부 추천작이 발표되는 매월 1, 3주 수요일에 제가 뽑는 추천 작품 다섯 편의 목록입니다. 원래는 트위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편집부 추천작 예상 목록을 올리던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이곳에 공유하려 합니다.
실제로 편집부 추천작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6학년 윤주는 사랑하는 친구 서희가 갑자기 변해서 마음이 아파요. 둘은 우연한 계기로 친해져서 피아노도 땡땡이 치고 빈 건물에 놀러 가서 만화 그리기에 몰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서희의 어머니에게 들켜서 크게 혼이 나고 서희가 변해버리기 전까지는요. 그러다 자기 형도 서희처럼 딴 사람이 되었다는 도현이를 만나게 되면서, 그 비밀을 파헤칩니다. 사랑하는 친구를 되찾기 위해서요. 과연 어떤 비밀이 있는지, 윤주는 서희를 구할 수 있을지, 지금 읽어 보세요!
믿고 보는 배명은 작가님의 호러입니다. 술 취한 아재가 골목길 깜빡이는 가로등 옆에서 노상방뇨를 하다가 예쁘장한 여자를 발견하고 다가가서 수작을 겁니다. 여기서부터 딱정벌레들이 위잉 날아들고, 문장 사이를 기어다니다가, 종국에는 모든 단어들을 뒤덮어 버립니다. 책 읽을 때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는 버릇이 있는 사람에겐 최악의 소설이 될 것 같아요.
진주는 집착이 심한 전남자친구를 죽이는 꿈을 꾸었는데, 경찰이 찾아와 그가 실종되었답니다. 그게 꿈이 아니었던 걸까요? 사건 현장이라고 짐작되는 곳에 가 보니, 어젯밤에 도나 언니에게 빌려주었던 머리핀이 있어요. 도나 언니는 근래에 친해졌던 칵테일바의 바텐더 겸 사장이에요. 언니가 전남친을 죽인 걸까요? 진실을 찾아 쥐구멍으로 들어가 보시지요. 손톱 깎은 거 아무데나 버리지 마시고요!
취업준비생 이군은 그의 친구 최군이 느닷없이 지나치게 성실해진 것이 놀랍습니다. 오직 소원을 이루기 위해 정진하며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뀐 계기를 물어도 확실히 대답을 해주질 않네요. 그런데 최군은 소원하던 회사에 취직을 한 직후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이군은 그에게서 온 소포를 받는데요. 소원을 들어 준다는 원숭이손과 그 사용법이 적힌 편지였습니다. 원숭이손의 사용법이 궁금하다면 조심조심 상자를 열어 보시라.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서 페르세우스는 용에게 바쳐지는 안드로메다 공주를 발견하고, 용을 물리친 후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지요. 작가님은 이 이야기를 안드로메다의 시점에서 재해석하는데요. 결혼밖에 모르는 어머니 카시오페이아의 바람 대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는, 가슴 속에 타오르는 불을 지닌 여인 안드로메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8월 1차 편집부 추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