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픽은 편집부 추천작이 발표되는 매월 1, 3주 수요일에 제가 뽑는 추천 작품 다섯 편의 목록입니다. 원래는 트위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편집부 추천작 예상 목록을 올리던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이곳에 공유하려 합니다.
실제로 편집부 추천작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직루>는 제가 트위터에만 옴픽을 올리던 시절부터 꾸준히 밀고 있는 작품입니다. 근대 로맨스 판타지 작품인데, 여성의 사회활동은 물론 교육의 기회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이 따르는 사회에서 본인의 포부와 고집 대로 여러 터부시되는 일들을 저질러버리는 여주인공 루의 모습을 세밀한 터치로 그리고 있어요. 아, 시대가 이렇지만 본인은 꽉 막히지 않은 좋은 남자라고 착각하는 캐릭터들도 다수 등장해서 로맨스를 원하는 독자들을 속이기도 합니다.
하드보일드 요괴 느와르! 전생에 형사였던 야차 탐정 진은 먹보 도깨비 조수 몽과 함께 요괴 세계의 사건들을 해결하는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늑대인간, 뱀파이어, 세이렌, 텐구, 오니, 구울, 좀비 등등 전세계의 다양한 요괴들이 총출동한 이세계에서 연쇄 살요괴 사건이 발생하고, 야차+도깨비 콤비가 범인을 추적합니다. 흥미진진한 전개에 느와르 풍의 서술이 어우러져, 재미가 도깨비 방망이로 뻥튀기 된 기분이에요.
액자식 구성으로 짜여진 단편이에요. 마을의 어른들과는 교류가 없지만 아이들에게만은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수수께끼의 남자가 결혼을 앞 둔 아가씨에게 선물 삼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공주와 그 공주에게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고픈 미르에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무척 흥미로운 설정의 신체강탈 이야기예요. 마법을 부리는 ‘마부리’들이 등장하는데, ‘입술강탈’을 당한 피해자(?)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마부리가 원하는 말을 하게 되는 설정이에요. 좋아하는 상대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답답히 여긴 마부리 지인이 주인공의 입술을 빼앗아 대신 고백을 해요. 그런데 이 마부리가 심각한 고백 중독인 것으로 밝혀지고….
휴대폰으로 뭔가를 검색하고 나서 인스타그램을 켰는데 관련 상품의 광고가 뜬 경험 있나요? AI가 대체 우리 몰래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싶죠. 여기 유튜브 알고리즘이 띄워주는 추천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혹시 당신인가요?
[5월 2차 편집부 추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