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살인? 자살? 자해? 이상하고 잔인하기만 한 소재를 왜 자꾸 쓰냐구요? 감상

대상작품: 포비아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 19년 3월, 조회 137

사실 읽고 나서 마지막에 왜 범인을 죽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퀴어를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동성애자분들을 지지하지만 성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꺼려지긴 합니다. 반면 트렌스젠더 분들은 지지합니다. 성전환 수술 또한 동의 합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성별을 선택할 자유를 가지지 못했지만, 나중에 내 성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면 지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지 이유는 여러가지 지만 언급 안하겠습니다.

일단 소설 내용으로 가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잘 읽혔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 과에서도 시나리오 합평 같은 걸 하면 교수님 학생들 사이서 당연하게 까이는 소재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퀴어소재구요. 퀴어라는 이유 만으로 까입니다. 퀴어축제를 노골적으로 이야기 했다고 욕을 먹습니다. 살인이 잔인하다고 이치에 맞지 않다고 욕 먹습니다. 그럼 칭찬 받는 소재는 무엇이냐구요. 당연히 가족적이고 눈물을 쥐어짜고 사랑하는 소재죠.

퀴어의 사랑도 사랑 아니냐구요?? 아니랍니다. 이치에 맞지 않고, 유교정신 어짜구 저쩌구 사회 통상적으로……

참 까이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사랑은 연애는 결혼은 성별이 다른 남녀가 하는 거래요? 이거 누가 정했죠?

나라가 정했죠? 아이를 낳아야 결혼입니까? 사랑은 감정으로 시작되죠 근데 여기서 남녀 둘이 만나야만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이 생기나요? 아닙니다.  좋은 소재가 뭡니까? 위반되는 소재는 또 뭐냐구요??

저는 저런 소재들이 사회에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우리를 더 잘 보여줄 수 있어서?

아그책 작가님이 이런 소재를 쓰는 것에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아그책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이런 지점 말하고 싶은 바가 참 잘 들어나죠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결말이 좀 의아했습니다. 뭔가 응어리가 남았습니다. 왜 범인을 죽였는지는 작가님꼐 듣겠습니다. 갑자기 살인자가 나타나는 이유도 같이 물어봐야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시도가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소설이 많이 많이 나와주길 바랍니다.

읽는 내내 행복한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글 감사합니다.

(어수선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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