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단조롭습니다.. 문밖의 세상은 늘 변함이 없죠, 시간은 공간을 초월하여 흘러갑니다..
문을 닫아버린 소통의 공간은 시간과는 별개의 흐름이죠, 단절된 공간속에서 닫혀진 문속에 남겨진 존재는
문을 열기까지 오롯이 자신들만의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을 열면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우리의 세상은 그러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어느 장소에서 내가 임시로 단절해버린 소통의
매개인 문에서 다른 영역의 공간이 열려버린다면, 그리고 그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지옥같은 일들이 문을 넘어 나의
공간속으로 전해진다면, 그 문을 열때마다 새로운 공간의 지옥이 펼쳐지고 그런 소통의 무질서로 인해 세상의 인간들이
공포와 두려움으로 미쳐버린 모든 존재의 비참한 공격이 시작되어진다면, 문을 열어 차원이 다른 세상의 모든 것이
열려버린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떠한 문이든 넘어서면 새로운 차원이 되어버리는, 그래서 나외에 그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다면, 그러나 어떤 문에서는 그 시간을 되돌릴 차원의 세상이 존재한다면,
여하튼 이렇다면, 저렇다면, 그렇다면이라는 전제를 둘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판타지적 세상의 변이된 차원의
모습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속에서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은 없죠, 아니 없다고 봐야겠죠, 워낙 기가 찬
현실속에서 살고 있다보니 이런 세상이 오지 마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여하튼 문을 통해 차원의 세상이 열려버린다면,
그게 어떤 문이든 상관없이 공간이 존재하는 문이라면 시간과 공간이 무작위로 열려버리는 뒤섞여버린 세상이 된다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 작가님은 이런 상상속의 세상의 영역을 대단히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적용한 섬세한 문장의 묘사방식은 상상의 차원이지만 공감하기가 상당히 수월합니다..
또한 한 가정의 상황을 중심으로 누구나 닥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을 전제로 하시고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독자들은 문장이 잘 끊어지며 읽기 쉽게 그려낸 작가의 의도에 쉽게 적응하게 되죠, 또한 차원이라는 개념이 주는
상황적 반전 역시 쉽게 공감하고 적응가능한 대중적 기준에 적합하게 맞춰주시는 의도가 오히려 더 재미진 작품의
마지막을 선택하게 만들어주신 듯 싶습니다.. 특히나 결말부의 오픈된 방식은 오히려 스릴러적 감성이 더 자극적으로
남지 않았나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재미있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상적 세계관을 조금 더 다듬어 중편 정도의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주시면 영화적 상상력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