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사건’은 진작 소설화됐어야 할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
인육사건’으로 더 잘 아려진 이 사건은 금기의 객관화란 의미에서 사회적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범죄는 범죄 스릴러 이상의 소설적 가치를 지녔다 할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눈에 뛰는 소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범죄의 표면적 요소만으로는 사회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끄집어내기 어려웠던 측면이 큰 거 같다.
작가에게는 쉽지 않는 과제일 거 같다.
사실을 극적으로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소설적 완성도와 진실 탐구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하니까.
그런 이유로 이 사건을 소재로한 한편의 좋은 소설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독자들에게 진실의 조각을 던지고, 나아가 현실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통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모든 문학 작품의 궁극적 목표가 그러하듯 이 작품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작가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