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공모(감상)

대상작품: मार पापीयस् (마라 파피야스) (작가: 김은애, 작품정보)
리뷰어: 독서쥐, 11월 18일, 조회 51

처음으로 리뷰 글을 써봅니다. 평소 브릿G에서 리뷰 글을 즐겨 읽으면서도 제가 직접 쓰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요.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다시 책을 가까이하며 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서입니다. 굳이 또 다른 변명 하나를 덧붙여 보자면 브릿G에서는 조금만 기다리고 나면 멋진 리뷰를 써주시는 분이 언젠가 나타나더라고요. 항상 기다렸다가 제가 받았던 느낌을 정갈하게, 가끔은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정리한 리뷰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지나가곤 했습니다.

이 글도 처음엔 그럴 거라 예상했습니다. 이전에 읽고 감명받아 댓글까지 남겼는데, 어제 별생각 없이 리뷰 공모를 클릭했다가 이 작품과 눈을 마주쳐버렸습니다. 눌러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리뷰 글이 이미 여럿 올라와 있어서 클릭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불교와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던 만큼 타인의 해석이 정말 궁금했던 작품 중 하나였거든요. 그리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해석도 있을 수 있었구나! 그리고 동시에 제가 느낀 감상 또한 너무 적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이 리뷰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이 작가를 떠나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독자가 마음대로 그 글을 해석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번엔 부족하지만, 마음껏 오독해 보려 합니다. (물론 정답은 없어도 오답이 있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쓰고 싶은걸요! 틀리면 틀린 거죠, 뭐.)

서론이 길었네요. 하지만 짧은 단편인데도 여러 감상을 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글의 매력이기에 꼭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뒤 내용은 소제목부터 내용까지 전부 스포일러라 가렸습니다. 글이 길지 않으니, 원문을 읽고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글을 처음 읽고 지나갔다가 다음날 또 생각이 나서 찾아 들어간 작품이었기에 댓글도 달았는데 이렇게 리뷰까지 쓰게 되네요. 리뷰 할 기회가 생겨 다시 글을 꼼꼼히 뜯어보고 제 사견을 풀어내다 보니 다시 한번 새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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