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스포일러여서 쓰는 리뷰 공모(비평)

대상작품: 아내의 좀비 (작가: 천변풍경, 작품정보)
리뷰어: 이다, 17년 4월, 조회 89

###스포일러 존재합니다###

 
원래는 단문응원에 긴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그러다 다른분께서 스포일러가 있다고 말씀해주셨기에 짤막하게 재밌고 잘읽었다고만 줄여서 수정했는데, 쓰신 분께 감상을 좀 더 자세히 들려드리고 싶어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전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실 여기서 등장하는 좀비는 좀비라기보다 분노바이러스에 가깝습니다. 감염된 사람들이 파괴욕구에 휩싸여 감염자들끼리도 서로를 살육한다는 면이나 감염되어도 사람을 먹지 않고 그냥 식량으로 먹고 산다는 부분때문에 더 그 차이를 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포칼립스는 생명이 위험한 긴장과 물자의 부족이나 결핍에서 오는 초조함, 좀비보다 다른 생존자들과 만났을 때 인간의 심리 같은 것이 읽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 즐기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이유때문에 찾아 읽거든요.

 

여기서부터가 제가 댓글에서 삭제한 스포 부분인데

읽으면서 아내가 남편에게 이기적이라고 욕하고 개새끼라고 부르는 것은 아내는 남편이 좀비가 된 걸 알았으니 아마 남편이 파괴욕과 가학심을 채우기 위해 일부러 자신을 살려두고 있다고 믿어서 더 그랬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의사를 데려왔다고?’하고 물었구요. 아내걱정에 정신없는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니 자세하진 않지만 좀비가 된 남편이 진짜로 의사를 데려왔을 때 아내의 심정이 어떨까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매우 놀라웠겠죠ㅎㅎ 치료때문에 재회가 짧고 아내와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하고 끝나버린건 안타까웠습니다. 글이 부족해서 안타까웠다~ 그런게 아니라 읽는 독자로써 부부가 안타까웠달까요.

 

‘남편이 못들은 아내가 웅얼거린 말은 대체 뭐였을까?ㅠㅠ’

 

이게 계속 생각나서 아내 시점도 읽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매우 궁금하네요. 결말에 의해 영영 알 수 없는 부분이 더 안타깝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재밌게 읽고갑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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