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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석사 논문을 써야하는데 내가 로판에 빙의했다고?

회빙환 로판이 대세를 넘어 법칙이 된 한국의 웹소설 시장, 만약에 어떤 이세계에 한국인이 들끓으면 어떻게 될까. 사학을 전공하던 석사 과정 대학원생 허환희는 우연한 계기로 주아이예라는 인물에게 빙의된다. 처음에 이 사실에 당혹스러워하던 것도 잠깐, 허환희는 대한민국 출신 빙의자와 환생자가 지나치게 많아 코리안 타운까지 결성된 세계에 자신이 떨어진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전례 없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뿐만 아니라, 작가의 로판 내공이 듬뿍 담긴 비틀기까지 감상하다보면 한 화 한 화 줄어드는 것이 아까운 소설이다. 처음 로판을 시도하는 초보부터 로판의 법칙을 모조리 꿰뚫고 있는 고수까지 모두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회빙환 로판의 끝판왕!

2021년 11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코리안 타운이 있는 판타지 제국, 들어 보셨어요?

공작 영애가 미쳤다. 하녀를 찔러 죽이더니, 그 이유를 물어보러 온 친구에게 이렇게 외치는 것이 아닌가. “이름을 말하지 마! 등장인물 비중이 커진단 말이야!” 공작 영애를 미친 사람 보듯이 하던 친구, 주아이예는 묻는다. “혹시 한국인이세요?” 주아이예의 정체는 사학을 전공하던 석사 과정 대학원생, 허환희! 환희는 자신이 이 몸에 빙의된 사람이라고 밝히고, 이 세계로 넘어오기 전 마지막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그러나 이 세계, 좀 이상하다. 대한민국 출신 빙의자와 환생자가 지나치게 많다. 급기야 “코리아 타운”까지 만들어지는데?

‘이고깽’과 ‘회빙환’의 나라,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일단 웹소설은 ‘역경 없이 행복한 내용’으로 읽어야 한다는 말까지 도는 걸 보면, 역시 한국인은 죽으면 이세계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인가 싶다. 그러니만큼, 웹소설의 법칙을 지나치게(?) 충실하게 따라 아예 제국에 “코리안 타운”을 만든 이 ‘디아스포라’ 회방환 웹소설이 흥미를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웹소설 독자들이 으레 좋아하는 혁명과 대학원생을 한 스푼 섞고, 로맨스 소설에는 빼놓을 수 없는 황태자와의 결혼을 얹어서 각종 클리셰와 로판 속 법칙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함께 비볐으니 이 소설이 흥미로운 것은 당연한 일. 웹소설에 진심인 작가의 글을 읽고 싶다면 이 소설을 달려보자!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