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연재를 당분간 중지 합니다

17년 12월

죄송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지난 2017 한 해 동안 나름 최선을 다 해 연재해 왔던 퓌어 루드비히의 연재를 잠시 중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퓌어 루드비히의 무대화입니다. 몇 년간 사실상 묶여있었던 퓌어 루드비히의 뮤지컬화를 다시 추진해 보자는 제의가 들어왔고 좀 작은 사이즈로 이야기를 솎아내 2019년 전에 무대에 올려 보자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몇 주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작품의 방향성을 이해해 주는 독자님들과 편집부 분을 만났는데 굳이 원래의 장르로 돌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초 무대화를 염두에 두고 썼던 이야기와는 다소 다른 이야기로 진행되며 다소 방만하게 흐르는 감이 있었습니다. 이 기회에 이야기를 조금 더 심플하게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해 볼까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퀄리티 입니다. 원고 누적분이 소진된 이후 퇴고를 진행하지 못하다 보니 퀄리티 적인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추리물로 향하다 보니 이야기를 엮는 테크닉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일평생의 자랑거리(제 깜냥에 맞는;;;)가 되어야 할 작품인데 제가 만족할 수 없다면 독자 분들에게 떳떳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재 연재는 2019년 중/하순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작가로서 성장을 이루고 나서야 이 소재로서 제가 생각한, 또 여러분들께 만족을 드릴 수 있을만한 퀄리티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내용과 분량의 상당한 개편을 이루고 다시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기분이 들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또한 최근 몇 개월 간 연재가 원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상기한 이유들로 인한 고민이 너무나 컸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제게 업이자 취미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희소한 장르와 소재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져주는 브릿지라는 사이트와 편집부 분들을 만나 추천작으로 까지 두 차례나 선정되었던 것은 제게 큰 자랑이었습니다.

2018년은 제게 매우 바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무대에 오를 글을 써야 하고 또 한번의 오케스트라 축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은 그 힘든 나날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글을 쓸 것입니다.

몇 주 안에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조금 심플하고 조금 편한 마음으로 쓸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1년 이내의 연재 기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 되구요. 이 작업을 통해 작가로서 더욱 훌륭한 기량을 갖출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잠시 멈추게 되는 <퓌어 루드비히>라는 작품에 대한 여러분과의, 또 저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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