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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 사백 자의 저주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견월, 19년 6월, 읽음: 59

웅골 황금도롱뇽은 네팔 웅골 산맥 동굴속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이다. 본래 찬란한 황금빛을 띄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굴 밖으로 나오면 곧 평범한 색으로 변한다 하여 그 황금빛을 제대로 본 사람이 없다.

대학 동창이자 생물학자인 성호는 이 신비한 종에 반하여 이 년 넘게 네팔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날 그가 나를 꼭 봐야겠다는 절박한 메일과 함께 항공료를 보내왔다.

며칠 뒤 나는 네팔 변두리 병원에 누워있는 성호를 대면했는데 그는 끔찍하게도 온 몸이 황금색으로 굳어지고 있었다.

“황금도롱뇽은 원래 황금색이 아니야..”

그는 비디오 파일이 담긴 유에스비 메모리를 내게 건네고 마침내는 혀까지 황금색으로 마비되어 숨졌다.

타지의 숙소로 돌아와서 석호가 남긴 영상을 보던 나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그 영상에는.

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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