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쓰는 중인 글 기록으로 남깁니다
본래는 평소 하던대로 트위터에 대충 끄적이려다, 글을 공개할 곳에 자유게시판도 있겠다 홍보 효과도 있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남깁니다. 보기에 달가운 글을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하는데, 평생했어도 영 안 되는 거 같네요.
어쨌든,
1. 작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단편
여기에 참여하는 목적은 솔직히 한 몫 잡아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면에 글이 실려본 게 이제 칠 년 정도 전 일이고, 그 때 받은 고료가 글로 벌어본 마지막 돈 아니었나 싶어서요.
그러니 열심히 잘 써야 할텐데, 개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끙끙대면서 쓰는 중입니다. 물론 어두운 내용의 습작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해버리면 술술 나오겠습니다만, 그걸 이런 이벤트 자리에 써먹기는 싫군요.
<명절>보다는 <외계인 김 씨의 면담>같은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어요. 이게 무슨 말인지는 제가 쓴 작품을 본 분만 알 거 같긴한데….
2. <하이드 아웃> 2화
어반 판타지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브릿G에 두번째로 시도하는 연재글입니다. 처음 연재한 글은 쓰는 제가 힘이 빠져서 1화 절반만 올리고 비공개로 돌려버렸어요. 다시 돌아와도 힘 빠지는 내용인 건 여전한지라, 모르겠네요. 돌아올는지.
이 작품은 다르죠. 이건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인걸요. 대략 존재론적 고찰과 근본없는 오컬트, 한국 도시에서의 삶, 만신론, 게임, 판타지, 모험 등등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만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일단 첫번째 미션까지는 다 짜놨는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연재 작품’이라는 걸 써본 적이 없어서, 한 편 한 편이 마치 단편 작품 하나인 것처럼 쓰는 중입니다. 읽어본 바로는 이렇게 쓰면 안 될 거 같은데 말이에요. 자기만족도 좋지만 보는 사람도 좀 생각해야 할텐데….
3. <어제의 나, 오늘의 너>와 <그대는 크리스마스에 벽난로를 타고 온>을 마무리 지을 이야기
시간여행이 흔한 소재라 딱히 나까지 끼어들기에는 매력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쩐지 계속 생각나서 적어도 이 두 이야기를 연결지을 마무리 작품 하나 정도는 더 쓸 생각이에요.
물론 두 작품에 힌트로 제시된 것들을 제대로 설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실 최근에 경험한 기묘한 일 하나 때문에, 오히려 정체 불명의 무언가가 저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은 설정에 추가될 예정입니다. 아예 그 이야기로 써버리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짧고 재미가 없네요.
구상도 제대로 안 된 작품을 대체 뭘 쓰겠다는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4. 이전부터 쓰다 말다 하는 중인 작품 하나
비트코인 갖고 싶어요. 투기 목적이 아니라, 그런 거 하나 갖고 있으면 재밌을 거 같아서요. 근데 이미 ‘하나’를 사기에는 너무 늦은 거겠죠? 아쉽네요. 싸게 구해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까지 전부 구경하다 잊어버리고 그러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어쨌든, 이런 생각을 하다 만들게 된 이야기가 하나 있었는데, 위의 다른 작품들 때문에 우선순위가 밀려났습니다. 언젠가는 쓰겠죠?
이걸 기록하다보니 왠지 어디선가 이 이야기를 작가들 앞에서 말한 거 같아요…꿈이라도 꾼 걸까요….
이상 네 가지 입니다. 이왕이면 홀수가 좋은데 하나 더 억지로 추가할 것도 없군요. 아쉽다.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서 한 번에 한 글씩 그렇게는 완성 못해요. 그렇게 한다고 결과가 꼭 좋았던 적도 없고요. 물론 주변에서는 이렇게 살지 말라는 식입니다만, 성인이 되고 나서도 이정도 버텼으면 그냥 이렇게 평생 살 운명 아닐까요? 어차피 가족들 다 단명하고 그래서 내 삶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르고…라고 우울한 소리를 하는 거 같습니다만 원래 이렇습니다. 그렇게까지 신경은 안 써도 괜찮아요.
억지로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되는 군요. 이게 적당히 끝나야 작업할 힘이 날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했으니 더 열심히 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좋겠어요. 옆에서 누가 보챌만한 실력도 아닌데 보챌 사람이 필요하니, 내가 날 보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