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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슬립] 지도에 없는 장소

분류: 수다, 글쓴이: 슬픈거북이, 2시간 전, 댓글4, 읽음: 15

요즘 G시에는 이상한 일이 제법 많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미 불타 없어진 병원에서 야간 근무를 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열차나 승강장에 머문 사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폐쇄된 방송국 근처에서는 서로 다른 뉴스를 동시에 읽는 목소리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고, 지역 한정 음료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꿈틀거렸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최근에는 존재하지 않는 층에서 발소리가 들리거나, 엘리베이터가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오가고,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동시에 기억의 혼란과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신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문들 가운데서도 유독 정확한 장소와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G시에는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유명한 심령 스폿이 있다는 소문입니다.

그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온몸에 땀이 흐르고 몸이 떨리며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게 된다고 합니다. 체험자의 몸은 비정상적으로 휘고, 팔다리는 제 의지와 무관하게 뒤틀리며, 눈동자가 뒤집힌 채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 의식을 잃기도 하지만, 깨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목격담은 분명 전해져 오지만, 정확한 실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괴기스러운 현상을 경험한 주민들은 그곳을 ‘G-Spot’이라고 부릅니다.

정확한 위치를 아는 사람은 드물며, 찾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증언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깊숙한 곳에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실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그것에 관해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은 무당과 퇴마사들이 괴이의 근원인 그곳을 정확히 찾아내야만 이 모든 현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름난 엑소시스트와 심령 현상 연구자들이 그 실체를 추적했으나, 돌아온 사람들 가운데 예전과 같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곳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G시를 떠도는 또 하나의 허황된 도시전설에 불과할까요?

G시 주민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겠습니다.

물론, 이 글을 본 그 누구도 입을 열지는 않겠지만요.

슬픈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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