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슬립] 어느 청소업체에 대한 소문
분류: 수다, , 2시간 전, 댓글4, 읽음: 35
저는 G시에 사는 평범한 소설가이자 가장입니다. 저희 세민아파트에는 <청광>이라는 청소업체가 매주 다닙니다. ‘청소 광인’의 줄임말이라나 뭐라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만요.
최근에 이상한 소문이 들려서 청광에 대해 제 나름대로 알아보았는데 많이 수상하더군요. 그들이 청소하는 건물에는 기물이 파손되거나 사라진 건 약과이고, 자살하거나 실종되는 사람이 꼭 한두 명은 나온다는 겁니다. 정말 기이하게도 발견된 사체에는 모두 주요 장기가 없었다더군요.
혹시나 해서 관리실에 가서 청광에 대해 들은 소문을 그대로 얘기했더니, 관리소장이 자기 친구가 사장으로 있는 곳이라서 그럴 리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제 주머니에 돈을 슬쩍 찔러주면서, 앞으로 매달 아파트 장충금에서 30만원을 계좌에 입금해줄테니 그 소문에 대해서는 잊어달라더군요. 주위를 둘러보니 관리실의 직원들이 모두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소름이 돋았죠. 일단 알겠다고 둘러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벌써 1시간 전 얘기네요. 지금 아파트 맞은편 카페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 되더라도 증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부디 제가 사라지더라도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진실을 파헤쳐주기를. 남은 제 가족을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