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소비되지 않은 자] 7/18 – 3대 악마의 게임에서 출발한 이야기 (Homm3)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슬픈거북이, 5시간 전, 댓글16, 읽음: 35

0. 음악선정 하기 힘들었습니다만, 제목 어그로를 HOMM3로 끌었으니 이걸로 했습니다. (엘더스크롤의 모로윈드랑 이것 중에서 한참 고민했습니다.)

 

1. 흔히 3대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놈들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시드 마이어의 문명, FM 풋볼 매니저, 그리고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입니다.

잠깐만 해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한국에 스타크래프트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HOMM3가 있습니다.

당시의 열악한 경제 사정과 컴퓨터 환경에서도 잘 돌아갔고,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동구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판타지와 전략 요소까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새로운 모드가 나오는, 말 그대로 악마의 게임입니다.

 

2. HOMM3는 왜 나와? 팬픽?

아뇨 뭐, 그런 건 아니고 ㅋㅋㅋ.

HOMM 시리즈의 뿌리는 《마이트 앤 매직》이라는 고전 RPG입니다.

초창기 서양 RPG를 양분했던 《위저드리》와 《울티마》의 뒤를 이어 등장한 대형 시리즈로, 한때는 서양 RPG를 대표하는 이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에는 다른 두 시리즈와 구별되는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검과 마법, 용과 악마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곳은 ‘고대인’이라 불리는 초고도 우주 문명이 개척한 행성입니다.

인간과 엘프, 드워프가 살아가는 판타지 문명 아래에 우주선과 인공지능, 안드로이드와 고대 과학기술이 묻혀 있는 사이언스 판타지 세계인 셈입니다.

 

3.

이런 설정은 JRPG보다 서양 판타지 RPG에서 더 자주 보이는 특성 같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왕국에서 검을 들고 고블린이나 잡던 이야기가, 설정을 파고들수록 다른 행성과 차원, 신들과 고대 우주문명의 전쟁으로까지 커집니다.

D&D만 해도 여러 차원을 넘나드는 《플레인스케이프》가 있고, 마법 함선을 타고 우주를 항해하는 《스펠재머》라는 설정까지 있습니다.

서양 판타지는 세계 하나를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세계가 들어 있는 우주 전체의 구조까지 만들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할리우드 영화 중에도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작품이 많고요.

 

4.

이쯤에서 제 소설 설정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배경은 사실 우주입니다.

인류가 워프와 테라포밍이 가능할 정도의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하드 SF는 아니니 ㅎㅎㅎ. 과학적으로 왜 가능한지까지 설정해 놓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뇌 빼고 만든 판타쥐이~

그래도 어떤 세상인지는 필요하니 세계관은 만들어 봤습니다.

쓰지도 않았지만 프리퀄과 시퀄을 합치면 무려, 아마도 13권짜리~ 알 필요도 없는 내용~ 알 필요도 없는 잡다한 설정들~ 흥미가 있다면 물어보세요. 설정은 나름 X나 복잡합니다. ㅋㅋㅋ. (구현할 능력도 없으면서 설정만)

그 중 『소비되지 않은 자』는 이 대우주시대에 테마파크로 기획된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유명 소설가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세계.

행성 JRR.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라이선스를 따고, 가상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이 RPG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행성입니다.

기본 룰은 D&D를 따르고, 지역과 문화적 설정은 HOMM3의 각 팩션을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PK 룰과 정치는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파쿠리했다는 설정입니다. ㅋㅋㅋㅋㅋ.

네, 맞습니다.

HOMM3에서 외계인이 행성의 문명을 만들었다면, 이곳은 인류가 즐기려고 만든 행성입니다.

뭐, 사고가 터져서 금방 다 같이 X되기는 하지만요. ㅋㅋㅋ.

 

5. 설정은 뭐 엄청 대단한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 소설 내용은 1권 분량]이고 솔직히 진짜 별거 없습니다. ㅋㅋㅋ.

뇌 빼고 볼 소설을 만들라는 미션 때문에 시작했지만, 그래도 개연성이라는 게 없으면 불안해하는 스타일이라 이것저것 구상하기는 했습니다.

소설이 재미있는가?

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판타지는 좋아하지만, 톨킨류 이야기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SF와 판타지가 투트랙으로 흘러가다가 다른 권에서 나중에 만나게 되는 내용인데…

뭐,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친구 말로는 『황금의 서사』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고 하니, 그 말을 믿어볼 수 밖에요.

 

6.

후기도 아니지만, 드물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나름대로는 이런 배경을 몰라도 그냥 뇌 빼고 볼 수 있는 판타지다.

그냥 HOMM3를 연상하면 조금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뭐, 그 정도의 이야기를 하려고 쓴 글인 것 같습니다.

톨킨류 이야기는 싫다면서, 왜 판타지는 좋다는 거야?

에…

인간의 욕망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르라서랄까요?

다른 이야기들은, 만일 궁금하신 분이 계신다면 ㅋㅋㅋ, 후기로 미루겠습니다.

 

아 참… 연재는 12시입니다.

욕이나 안먹으면 좋겠네요.

슬픈거북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