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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SF…

분류: 수다, 글쓴이: 사피엔스, 7시간 전, 댓글1, 읽음: 42

SF에 대한 담론이 자주 올라와서 재미있네요. SF란 참 다양한 스펙트럼을 아우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SF에 대해 뭐라고 정의하냐면…세상을 ‘낯설게’ 만드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 작품 읽을 때 이게 잘 살아 있는 작품이 좋더라고요.

이 ‘낯설게 하기’란 루주아 작가님 말씀처럼 ‘사고실험’이란 개념과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과학 원리가 적용된 세상,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세상, 미증유의 상황이 발생한 세상, 그걸 봤을 때 우리가 느끼는 당혹감, 불안감, 이질감, 현기증, 거부감, 공포, 고양감, 희망, 놀라움, 존경, 압도감, 경이감 등등이 합쳐져서 결국은 경외라는 감정으로 귀결하는 게 아닌가…

SF에서 이런 것들을 느끼는 건 소설 속의 세상이 현실과 닮았으면서도 다르다는 괴리에서 오는 것 같아요. 우리가 사람과 닮은 로봇을 볼 때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와 비슷하달까요. 그리고 그 괴리 속에서 우리는 이 우주와 인간의 진면목을 보게 되죠. 그게 어떤 각성, 깨달음 같은 것으로 이어지고요.

최근에 그렉 이건의 단편집 ‘잠과 영혼’을 다 읽었는데, 정말 단편 하나하나가 현기증 나더라고요. 읽는 내내 ‘이게 바로 SF지!’ 하는 감탄만…정말 존경하고, 닮고 싶은 작가입니다.

결국 좋아하는 작가 찬양으로 끝나는 수다글이었습니다.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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