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리뷰 결산!
브릿G 리뷰단으로서 한 달을 보냈습니다. 뭔가 다짐은 많았는데 폭풍 같이 지나가버렸군요… 개인적으로 월말이 너무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3월 동안 쓴 리뷰를 정리할 겸 작품도 겸사겸사 소개해보겠습니다.
1.
첫 번째 리뷰는 비티님의 중단편인 엘프의 서간체입니다. 이번에 따끈따끈하게 추천 리뷰에 선정된 리뷰죠. 제 취향은 서사가 빵빵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서사랄 게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서간체를 꽉 채운 디테일이 서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비티님은 현대 마녀학 입문도 그렇고, 인어학개론도 그렇고, 이러한 비문학(?)스러운 글을 창작하실 때 유독 강점을 발휘하시는 듯합니다. 엘프의 서간체는 비티님의 장점만 그러모은 중단편이니, 비티님을 입문하기에 이 단편이 꽤 적절한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브릿G 리뷰단이 매월 1편은 장편 리뷰를 해야 해서 선정한 장편소설입니다. 선정 이유는 간단합니다. SCP였고, 로그라인에서 느껴지는 ‘진짜’의 냄새가 났거든요. 결과적으로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SCP를 좋아하신다면 거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특유의 서술 스타일로 인해 전개 속도가 상당히 느린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저는 SCP 자체의 특징과 결부된 문체로 보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이 읽고 있지만, 몰아서 읽는 편이 좋긴 합니다(…)
3.
편집장의 시선에서 뽑힌 작품입니다. 편집장의 시선의 소개문도 흥미로웠고, 태그에 달린 순문학도 상당히 흥미를 자극하더라고요. 그래서 읽었습니다. 마술적 리얼리즘… 그러니까 일종의 ‘변신’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제가 제 인지 범위에 있는 디테일에 민감한지라 거기서 발생한 아쉬움이 없었더라면 더 괜찮게 읽었을지 모르겠습니다.
4.
SF, 디스토피아, 짧은 분량. 찍먹하기엔 최고지 않나요? 리뷰는 독자 입장에서만 고려하기에 다소 비판적으로 쓰이긴 했으나, 저는 원석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장르의 ‘분위기’라는 걸 포착할 줄 안다면, 저는 나머진 기술과 훈련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그리고 이걸 쌓는 과정에서 취향이 반영되면서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것이고요) 그러니 가능성이 보였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5.
이 소설은 사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위상잔차가 편집부 추천작에 오른 걸 보고 그것을 리뷰하려고 했었는데…… 아뿔싸! 담장님이 선수 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제 리뷰보다 더 훌륭한 리뷰로 말이죠. 저는 제 할 말을 뺏겨버린 리뷰에는 중언부언하지 않고자 하기에… 그 다음 타겟으로 삼은 것이 이 작품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굉장히 관념적인 소설이고, 사변적인 소설입니다. 그렇기에 더할 나위 없이 SF입니다. 비평가들이 좋아할 소설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분석할 맛도, 사유할 맛도, 이것저것 뜯어볼 맛도 나는 소설이니 말입니다.
6.
3월의 마지막 리뷰입니다. 이 소설을 고른 이유는 딱 하나. 태그에 “코즈믹호러”가 달렸기 때문입니다.(진심임) 최근에 코즈믹호러 장편을 완결 낸 사람으로써 절대 지나칠 수 없죠. 마침 편집부 추천작에도 올랐네요? 코즈믹호러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마땅히 리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용은 사고실험을 소설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실험에서 소설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아쉬움은 있으나, 코즈믹호러로선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이 소설은 코즈믹호러가 맞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남들이 보기에 좀 불호가 많을 수 있는 취향작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니 OK입니다.
4월에도 주 1.5회 이상의 리뷰를 쓰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적어도 3월처럼 월말에 바쁠 일은 없을 테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또 새로운 브릿G 장편 연재작을 발굴해서 리뷰해야 하니, 또 이리저리 연재작들을 탐사해야겠습니다.
되도록 리뷰가 없고, 반응이 없는 작품들을 발굴하는 식으로 쓰고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리뷰 의뢰를 요청하시면 언제든지 해드립니다. 제가 그냥 일방적으로 발굴해서 쓰는 리뷰는 독자로서 찾아갔기에 독자로서만 쓰지만, 리뷰 의뢰는 ‘독자이자 작가’인 저에게 요청하는 것으로 인식하기에 리뷰에 피드백까지 더해서 씁니다.
공개된 의뢰는 이런 리뷰가 있습니다.
리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주제의식 자체에 몰두하거나 던져진 논제에 대해 이래저래 떠들지 않습니다. 소설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것이 어떻게 작동해서 주제의식을 떠받치는지 따집니다. 혹은 소설이 유도되는 지점과 별개로 그것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를 따지기도 하고요.
구조와 구성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고 계시다면 제게 리뷰 의뢰를 넣으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중단편/장편 가리지 않아요! 골드코인도 최소 단위로 주셔도 아무 상관 안 합니다. 어차피 의뢰 거절도 가능한데 최소 단위 설정이 좀 더 낮아도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하여튼 제가 쓴 리뷰를 돌아볼 겸, 리뷰어로서 저를 홍보도 할 겸 떠들어봤습니다.
4월에도 잘 부탁합니다! 작가님들!
p.s. 작가로서는 단편을…… 이제 쓸 수 있을 듯합니다…… or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