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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악마가 당신에게 리뷰를 요청합니다. 해보시겠습니까?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슬픈거북이, 3시간 전, 댓글4, 읽음: 30

안녕하신가? 여기 돈 몇 푼이 있어.
이걸 가지고 가서 저 소설이나 좀 읽어보라는 소리인데…

…뭐?
넌 비싼 몸이라고?

당연히 알지. 암, 알고말고.
네놈이 이까짓 푼 돈에 리뷰를 남길 위인이 아니라는 거.

최저임금? 그래, 그 잘난 최저임금도 안 나오는 허드렛일을
콧대 높은 네놈이 뭐하러 하겠어? 안 그래?

어디 보자…
비싼 네놈이 기꺼이 재주를 부리게 하려면 뭐가 좋을까…

……

흠.

좋아. 이건 어떨까?
나랑 ‘내기’를 하나 하는 거야. 그리고 날 이기면 되는 거지.

유치하다고? 안 넘어간다고?
크크크크크. 글쎄? 과연 그럴까?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내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인데 말이야. 크크크.

자, 들어봐.
네 녀석 앞에 어느 소설가 하나가 있어.

지가 거북이라나 뭐라나?
말은 겸손한 척 그렇게 하지만, 사실은 꽤나 오만하고, 비틀린 광인이지.
지가 쓴 글이 워낙 난해해서, 아무도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없을 거라나?

저런? 그래. 맞아!
미친 새끼지! 별로 잘나지도 못한 게 말이야.

하지만 나름 일리는 있어.
오오, 아냐. 이건 단순히 널 도발하려는 말이 아냐.

왜냐면, 원래 누구든 그 ‘내심의 의도’라는 건… 본질적으로 불분명하잖아?
그게 옳은 소리든 아니든 말이지.

저 천박한 글쟁이의 대가릿 속에 박힌 생각이 ‘상자 속의 고양이’인지 뭔지,
직접 열어보기 전엔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잖아? 안 그래?

봐. 웃기지? 그러니 재밌는 거잖아?
풀 수 없다고 말하는 난제, 건방진 놈, 그리고 약간의 자존심. 크크크.

어때? 해볼 만하지 않아?
봐! 싸구려 같은 도발에, 저급한 경쟁까지.

넌… 할 수 있겠지?
그래. 자신 있으면 어디 시원하게 이야기해보자고.

저 미친놈이 제 목숨처럼 아끼는 비밀은 이거야.
인터루드? 단막극? 0, 1 그리고 8.
이게 지가 글을 쓴 진짜 ‘이유’라고 떠들고 다니더군.

챙! 챙! 챙!
봐라— 펜은 칼보다 강하다!
빨리 저 건방진 새끼한테 본때를 보여주자고.

심장이 아프도록 펜촉을 박아넣고, 발가벗겨 망신 좀 주는 거야.
크크크크크크크.

참? 자본주의는 ‘승자독식’이라는 말은 알고 있지?
그럼. 행운을 빌어.

슬픈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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