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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프 문학 예심평에서 언급된 작품들입니다!

분류: 작품추천, 글쓴이: 알렉산더, 17년 8월, 댓글19, 읽음: 154

브릿지에 올라오지 않은 작품은 어쩔 수 없이 지웠습니다 ㅠㅠ 베일 속에 가려진 그림의 떡 같은 작품들….

 

과거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끝내 자신을 바꾸지 못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그려졌던 단편 「한솔의 기회」는 일반적인 우리 자신을 보는 듯해 더욱 공감 가는 단편이었으나 결말이 조금 전형적이었다.

 

단편 「나비효과」는 과거를 보고 왔는데도 로또 당첨번호가 어긋나 버리는, 시간 여행 소재를 완전히 뒤집는 발상이 눈길을 끌었다. 결말까지 달려가는 과정은 몹시 흥미로웠으나 조금 거친 서술이 아쉽다.

 

「부모 체험 시뮬레이션」은 소재가 흥미롭고 타임 패러독스를 이용한 반전도 인상적이지만 인물이 서사에 가려지는 서술 방식으로 결말의 당위성은 적은 편이었다.

 

「시차」는 안정적인 문체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은 있으나 평이한 전개와 평면적인 인물로 긴장감이 부족했다.

 

『시공간 왜곡 연구단』은 타임리프 설정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지만 개연성이 떨어지고 설정이 인물보다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었다. 타임리프 설정을 잘 활용한 사건은 좋았으나 이를 긴장감 있게 풀어내지 못해 아쉬웠다.

 

먼저 타임리프라는 소재에 깃든 잠재적인 정서 즉, 미래나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에서 비롯되는 간절함에 기반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런 면에서 「나의 모래 라디오」는 타임리프의 동기가 명확하고 동화적 세계관이 독특하고 매력적이었으나 시작에 걸맞은 완성도를 끝까지 담아내지 못했다.

 

악마와의 거래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활용한 「손가락의 남은 시간」 연작 시리즈는 클리셰를 비트는 반전을 시도한 점은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크게 참신하지 못하고 문장력이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쉬웠다.

 

택시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생존을 담보로 한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이 반복되는 「글록17」은 우연에서 시작해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이는 전개가 거듭될수록 고조되는 팽팽한 긴장감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쓰인 소재의 매력이 점차 무뎌지고 다소 성급하게 마무리 된 듯한 결말로 인해 고심 끝에 본심에 올리지는 못했다.

 

「Aqua Requiem」은 생애 전체를 지각하는 예시적 관점에서 시간이 합일되고 교차되는 지점들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점은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쓰인 물의 심상이 다소 고전적이고 타임리프의 설정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점을 약점으로 꼽는다.

 

「당신의 시간 속에서」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흥미로운 이야기였으나 눈을 사로잡을 만한 한방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왕이시여 바라옵건대」는 루프물의 장점을 살린 건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흡인력이 약했다.

 

「고당의 꿈」은 가상역사물에 타임리프를 섞은 작품이나 전반적으로 흡인력이 약했다.

 

「미래정보이용금지법」은 타임 패러독스에 대한 설명이 다소 거칠게 녹아들어 있어 가독성을 떨어뜨렸다.

 

쟁쟁한 분들 사이에 끼어 있으니, 탈락했음에도 기분이 좋네요 ㅎㅎ 멋진 작품 쓰시느라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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