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게북클럽] 리뷰 이벤트 참여

분류: 작품추천, 글쓴이: 끼앵끼앵풀, 10시간 전, 댓글1, 읽음: 30

네, 드디어 이 날이 찾아왔네요

마참내!

매일 오전 9시에 연재되던

브릿G 인기 호러 소설 #&@작가님의 <다음은 누구?>가 완결! :clapping: :clapping: :clapping: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브릿G도 이번에 단단히 벼른 거 같습니다

완결나자마자 바로 출간이라니ㄷㄷ 이번 리뷰 이벤트로 사이트 사용자수를 안팎으로 올리려는 속셈이 보ㅇ…

아ㅋㅋㅋ 근데 골드코인 1000개를 어케 참습니까. 바로 들어가야지

한번 세 가지로 나누어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바로 시작합니다.

 

이미 떨어졌던 혜성

흔히들 깜짝 놀랄만한 인재나 작품이 나오면 ‘혜성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표현을 많이 쓰죠. <다음은 누구?>는 확 떠오른 호러 소설이지만 ‘갑자기 나타난 혜성’이란 칭호는 별로 어울리지 않을 거 같습니다. 해당 작품이 브릿G에 연재되기 시작한 건 2015년. 주목 받기 시작한 건 작년인 2024년이었습니다. 거의 10년이네요.

딱히 이런 경사 받을 이벤트에서 꺼내고 싶지 않지만…

주목 받은 계기는 다들 아시다시피 연예인 *^$& 씨의 자살 사건이었습니다.

참 씁쓸한 사건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씨의 깨끗하지 않은 과거가 폭로되고 그걸 못 견뎌 생을 마감했던 일입니다.

그런데 작가님이 전날 연재한 회차의 등장인물이 놀랍도록 *^$& 씨와 행보가 일치했고, 자살 과정까지 똑같았습니다.

이게 논란이 되어 <다음은 누구?>는 엄청난 비난이 대상이 됐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모든 오해가 풀렸죠.

이게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도 뉴스에 나온 사건과 너무 비슷한 내용이 여러 번 나와서 매번 화제가 됐고, 사실 작가가 데스노트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음모론도 돌았습니다. 저도 이 음모론의 지지자입니다(?)

뭐 어쨌든, 그날 이후 브릿G 이용자가 급증했으니 메데타시메데타시

여담이지만, 고백하자면 저는 공포물은 정말 못 보는 쫄보 중의 쫄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은 누구?>를 엄청난 용기를 내고 난 후에야 볼 수 있었고, 자연스레 작품의 특징 때문에 그렇게 오래됐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선뜻 알려주신 ㅎ#@작가님 감사합니다.

 

신기한 연재 방식

<다음은 누구?>를 리뷰할 땐 당연히 특유의 연재 방식을 말하지 않을 수 없죠. 제가 이 작품이 2015년도부터 연재했다는 걸 몰랐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다음은 누구?>는 특이하게도 연재 회차를 올린 다음날 그 회차를 삭제하고 다음 회차를 업로드합니다. 이 방식은 장편 연재에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거 같아 왜 그러냐고 #^$&^작가님에게 여쭤봤는데,

‘한 사람이 죽고 나면 이 세상에 사라지는 거니 그 사람 이야기도 지워져야죠.’

라고 하시더라고요ㄷㄷㄷㄷㄷ

저라면 영영 선택하지 못할 방법인 거 같습니다. 독자도 모아야 하는데 소중히 쓴 글 어케 지움 ㄹㅇ…

다만 이게 작품 특유의 섬뜩함을 더해준 것엔 반박의 여지가 없는 거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쉽게 쉽게 뜯어낼 수 있도록 스프링 노트로 제작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나라면 아까워서 못 찢음…

 

원패턴. 그러나 질리지 않음

<다음은 누구?>는 단조로운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회차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고, 그게 폭로 당합니다.

그 정신적인 압박에 견디지 못한 주인공은 언제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저지르고 맙니다.

이 감추고 싶은 과거란, 정말 추악한 것일 때도 있고 아님 당사자가 단순히 수치심에 감추고 싶은 것일 때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들통나는 과정이 불쾌하기 그지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두 개인데

하나는 학교 폭력을 동조했던 학생의 일화입니다. 고등학생 최%훈은 일진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주변 분위기에 쉽게 흔들리는 아이였습니다. 하필이면 자기 친구였던 윤*%은 그 반의 왕따가 되었고, 주도하지 않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 아이를 따돌리고 한 번씩 시비를 걸거나 괴롭힙니다.

훗날 최%훈은 유명인이 되지만, 그날의 과거가 폭로됩니다. 처음엔 휴대폰으로 사진이 날아오는 것으로 시작되죠. 친구에게 화를 내는 장면을 보내더니, 다음날 아침 세면대 거울엔 친구가 괴롭힘당하는 걸 보고 웃고 있는 자신이 찍힌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훈은 서서히 압박당합니다. 동료와 식사 중이었는데, 동료의 휴대폰에 사진이 간다든가, 회식 자리에 있는 TV가 갑자기 그날의 사진을 송출한다든가… 단골가게 사장님의 손에서 받은 거스름 돈에, 사진이 껴 있다든가…

결국 생방송 도중에 갑자기 그 친구를 때리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공개되어 버리고 말았고, 최%훈은 당일 자살합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반대로 학폭을 당한 학생의 일화입니다. @^#&은 학교 폭력 피해자이지만 새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SNS에서 자기가 괴롭힘 당하던 사진을 발견하고 맙니다. 이후엔 위의 이야기와 전개가 같습니다. 점점 심리적으로 압박당하다가, 결국 @^#&은 자살을 택합니다.

전개 자체는 단조롭지만, $^&#작가님은 과거가 드러날 때의 공포감과 모욕감을 묘사하는데 정말 도가 튼 인물입니다. 매번 볼 때마다 불쾌하기 그지없습니다.

회차가 삭제된 게 어찌 보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보려면 힘들 거 같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꼭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섬뜩한 건, 해당 회차가 올라간 다음날 비슷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단 겁니다. 그것이 마치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느낌을 주어 여러모로 알 수 없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마치며

후 후 후

그렇습니다. 전 미리미리 읽어두어서 이벤트에 빨리 참여할 수 있는 행운아입니다.

코인 잘 먹고 갑니다. 꺼어어어억.

언뜻 보면 <다음은 누구?>는 기막히게 운이 좋았던 작품인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항상 작가님께서 글을 지우시는 터라 인용을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 연재됐다면 충분히 독자를 보유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또한 글을 늘 지웠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인기를 구가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대해 말할 땐, 운이 좋았다는 지적보다는, 보지 마 작가님이 신념을 지키고 9년 동안 연재한 용기에 감사를 표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 작가님의 작품 활동을 응원합니다!

끼앵끼앵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