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분류: 수다, , 4일 전, 댓글8, 읽음: 91
입안에 그지같은 악마놈 하나 빼고 왔습니다.
원래 제 나이에 하면 살이 너무 연해서 무리가 크다는데.. 사랑니 놈이 하도 그지같이 자리잡아서 신경 건드리기 전에 빼야 했답니다.
뭐. 사랑니 말고도 모든 이가 그지같이 생겨서 치과 전문가라 기다리는 동안 무섭지는 않았는데 사실 선생님이 턱을 잡고 움직일때 거의 코끼리를 변기에 쑤셔박듯 누르시길래 사랑니 발치가 아니라 턱뼈 분쇄로 잘못알고 오셨나 싶어 살떨렸습니다.
사랑니 발치 장면을 현실적으로 재현한 모습
발치후 현재
마치고 나니 입안은 피가 질질새니 인심가득한 선짓국이 됐습니다. 열까지 후끈하게 나니 한뚝배기 하면 아주 든든 하겠네요.
입안에서 나온 피를 다시 입안으로 마셔대니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산다는 말은 명명백백한 구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죽을 것만 같은데요, 지독한 피비릿내에 고통받는것은 저혼자였습니다. 뭐 괜찮아요. 아프면 어떱니까 아플때는 괜히 아파하지말고 실없는 농담과 웃음으로 넘깁시다
저는 못먹는 맛있는 저녁..이미 드셨으려나? 맛있는 야식 되세요.
… ‘왼쪽’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