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Q에서 파과 보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하게도 브릿G와 씨네Q 협업 기념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오늘 씨네Q 신도림점에서 <파과>를 관람하고 무대인사도 보고 왔습니다.
제게 <파과> 원작은 좀 특별한 책입니다. 업무 관련으로 만나 여러 번 정독했거든요. 그 덕분에(때문에?)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통째로 기억나는 문단들도 있고요.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살다가 브릿G에서 이벤트를 하지 뭡니까?! 그래서 신청했는데 운 좋게 당첨까지! 아 역시 나와 인연이 있는 책이다~ 생각하며 기쁘고 행복하게 다녀왔습니다.
씨네Q는 첫 방문이었는데 의자가 아주 깔끔하고 넓고 편했습니다. 주변 관람객 분들도 다 의자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스크린으로 브릿G 광고를 보니 왠지 제가 다 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원작보다 순한 맛이라곤 할 순 없고 피 맛과 눈물 맛이 강했습니다. 더 아프고 덜 차갑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아요.
저는 원작 내용을 그대로 베끼는 게 좋은 각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작에서 아무 것도 바꾸지 않는 게 ‘충실한 태도’인지는 모르겠어요. 종종 소설을 각색한 영화가 실망스러울 때 저도 분통이 터집니다. [원작의 팬이 맞아? 원작을 재밌게 읽긴 한 거야? 왜 하필 이 사람이 감독을 맡은 거야?] 이런 의문이 끊임없이 들어요.
그런데 영화 <파과>는 얼마나 피터지게 각색을 했을지, 얼마나 여러 방향에서 지독하게 뜯어봤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니 구병모 작가님은 관여 안 하시고 민규동 감독님이 여러 번 시나리오를 고쳐 쓰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소설과 많이 다른 점에서도 원작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또 관람하러 갈 것 같아요.
그리고 이혜영 배우님은 제가 상상한 조각보다 더 조각 같아서 좋았습니다. 최고…
좋은 이벤트로 초대해주신 브릿G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