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서 쓰는 퇴고 후기
분류: 내글홍보, , 7시간전, 읽음: 36
수다 카테고리에 넣으려 했으나 이 글 자체로 홍보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내글홍보에 넣습니다.
‘오렌지’는 원래 쓸 생각이 없었던 작품입니다.
언젠가 나를 낳지 말라고 말하는 자식과 그 부모의 이야기를 쓸 계획은 있었습니다만,
그게 지금의 ‘오렌지’와 같은 구성을 지닌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장편으로 계획한 작품이고 지금보다 더 음울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런 중단편이 되었느냐, 글쎄요.
언제나 현생이 문제인 것 같네요(…)
바쁘니까……아직 계획만 해둔 글이 몇 개씩이나 되는데 또 장편이라니…..
자신이 없으니까…..편리함으로 도망치다 보니 지금의 작품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각각의 등장인물에게도 미안하네요.
좀 더 자기만의 이야기를 펼칠 수도 있었을 텐데, 다음 생엔 좋은 작가 밑에서 태어나렴.
인물을 도구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전개로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가는 건 언제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 과제를 해결하는 날엔 저도 더 많은 작품을 쓰고, 성장했겠죠?
감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