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말결산] 입니다.
별 거 없지만, 한 번 써 볼게요.
1. 2024 독서 기록 모음 (종이책, 브릿g, 카카페… 등등)
딱히 도구를 써서 기록한 건 없구요, 만화나 실용서적, 잡지, 그리고 2.에 쓸 책을 빼면…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카를로 로벨리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양자 물리학
카를로 로벨리 지음. 양자역학 책인데요, 이 분이 쓴 양자역학 책 중 세 번째로 읽은 겁니다. 쉽고 재미있는 편입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원서 제목 ‘헬골란트’가 더 쿨해 보이는데 굳이 문과적인 제목을 만든 건 아마도 그러면 잘 팔릴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 신 없음의 과학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이렇게 네 명의 대표 무신론자들의 대담을 기록한 책. 최근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 릴스에 자주 나와 알게 된 크리스토퍼 히친스란 분(멋진 릴스가 꽤 있더군요!) 이 쓴 책을 찾다가 찾은 책입니다. 약간 싱거웠지만 재미있고 인상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원서 제목이 Fluke, ‘후로꾸’ 입니다. 사실 이거 아직 다 읽지 않았는데요… 대강 복잡한 세상에서 인과관계가 간단하리라고, 또 통제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리라고 쉽게 생각하다간 큰일난다는 얘기 같습니다. 절반쯤 읽은 지금까지는 재미있네요.
2. 올해 읽은 종이책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은?
– 어린 왕자
정말이에요!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종이책은 이것 밖에 읽지 않았어요. ebook이 아무 데서나 읽기 좋고, 공간도 차지하지 않아서 말이죠. ebook 읽은 것도 두 권 반 뿐이지만…
3. 올해 업로드된 브릿g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소설은?
제 무리한 소일장이 폭망하는 것을 막아준 글입니다! 엄청난 제약을 뚫고 멋진 글을 써 주신 한켠님 감사합니다!
4. 올해 내가 쓴 글 중 가장 잘 썼다고 생각되는 글은?
단편 3개를 썼을 뿐이고 다 조금씩 애매하지만… 그 중에서는 이게 제일 잘 된 것 같습니다.
5. 2025년에는 이런 글을 읽고/쓰고 싶다!
읽고 싶은 글은, 제 생각의 폭을 넓히거나 바꿀 수 있는 글입니다.
쓰고 싶은 건… 아이디어만 내 놓고 글로 완성하지 못한 것들을 좀 완성해 보면 좋겠네요. ‘괴수대전쟁’이라든지, ‘달토끼’라든지… 한 개라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 올해 한 게임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게임은? (엥?)
검은 신화: 오공.
옛 중국 + 불교 테마의 배경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유기의 후일담을 담은 이야기도 좋았구요. 게임이 어려워서 그렇지… (난이도 조절이 없어요!) 간신히 진 엔딩을 봤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게임이 더 나오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