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연말결산] 슬픔을 회피하려고 쓰는 근황 토크
연말에 안 좋은 일이 늘어나니 우울함이 깊어집니다. SNS를 하면 우울이 깊어질 것 같아서 글도 쓰고 뉴스를 회피하는 하루를 보냈네요. 이런 날들에 많은 분들이 힘드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에는 행복한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4 연말결산 문항
1. 2024 독서 기록 모음 (종이책, 브릿g, 카카페… 등등)
제가 예스 24에서 책을 많이 사는 편이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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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에서도 많이 읽어서 첨부해요. 책은 자주 읽었고 SF 소설을 더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B급 SF 소설과 공포 소설을 읽고 마음이 괴로울 때는 현실적인 에세이에 의존했네요.
2. 올해 읽은 종이책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은?
올해 재밌게 본 작품 트위터 타래로 만들었는데 취향 비슷하시면 좋아하실 듯요
황니가입니다. 판타지 소설이고 한강 작가님과 함께 노벨상 후보에 오르신 분이죠. 읽다보면 이게 뭔 소리야 싶은데 읽다보면 이게 중국에 대한 풍자 소설이구나 느끼실 겁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안개가 자욱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답니다.
3. 올해 업로드된 브릿g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소설은?
작가님이 관련된 일을 한 것이 아닐지 의심이 들정도로 세밀한 묘사와 현실적인 결말이 슬펐습니다.
4. 올해 내가 쓴 글 중 가장 잘 썼다고 생각되는 글은?
(첫 번째는 다시 서점이라는 독립서점에서 제 책을 판매하는 링크 / 밑에는 제 블로그에 기록되어 있는 51구역 괴담 카드 뉴스입니다)
제가 올해 육육기담이라는 책을 냈는데요. 그 책에서 ’51구역 괴담’이라는 미국 네바다주 51구역을 배경으로 하는 나폴리탄 괴담입니다. 경호원 일을 하는 주인공이 51구역에 면접을 하며 겪은 미스테리한 일들을 나폴리탄 괴담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후기를 보니 이 단편이 가장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5. 2025년에는 이런 글을 읽고/쓰고 싶다!
이제 취업한 지 4개월로 접어 들고 있네요. 취준할 때는 자격증을 따느라, 취업한 뒤에는 일 다니느라 바빠서 글을 못 썼는데 이제야 새벽이나 저녁에 쓰게 됐어요. 그마저도 시위에 나가느라 못 쓰기도 했다만… 브릿g에 올리려고 쓴 글들이 몇 있었는데 쓰다보니 별로라 엎은 글이 몇 개 있더라고요. 그 글들을 보완해서 올리고 싶어요.
제가 과학적인 지식은 없기에 B급 SF 작품과 공포 작품. 개인적으로는 퀴어 소설도 써서 그 글들을 브릿G에 올리고 싶고요. 제가 북페어에 나갈 때마다 청소년분들이 제 책을 많이 구매하시기에 청소년 소설도 좀 써보고 싶네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왜이리 시간은 늘 부족한지!
작가분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는 글을 쓰지 않는 분들에 비해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는데 작가분들은 저보다 몇 곱절은 읽고 계시더라고요. 늘 반성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고전 소설을 읽고 작가분들이 추천해주신 책들 (영미 SF소설과 철학서)들을 읽고 싶네요. 또 불교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진지하게 읽으며 불완전한 내 삶의 기둥을 세우고 싶네요. 오컬트 서적들을 많이 샀는데 오컬트 관련 연구를 할 겸 차차 읽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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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위에 나가느라 작가분들 작품 활동을 하기 어려우실텐데 내년에는 부디 좋은 일들만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12월 31일에 끝나는 소일장은 꼭꼭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