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문 10답] 저도 해보았습니다.
1. 글을 쓰게 된 계기
9살 때 A4 용지를 접어서 만든 책에 직접 삽화를 그리고, 내용을 변경한 인어 공주 이야기를 적었어요. 그리고 동생들에게 읽어줬습니다. 그때부터 이미 뭔갈 쓰고 관심 받는 걸 좋아했네요.
그리고 10살 무렵 피아노 학원 구석탱이, 방치된 책장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세계문학 시리즈 :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지금 생각하면 이게 어린이용인가 의문스럽지만, 동화책이었습니다. 제목이 정확히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를 읽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나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다! 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2. 내가 쓰고 싶은 글에 관하여
거창한 건 없고, 일차적으로는 재미를 주는 글을 쓰고 싶어요.
교훈, 주제의식은 알아주시면 좋지만 이스터 에그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3. 내가 자주 쓰는 장르나, 이야기.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공포 장르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살의, 귀신, 괴물 이런 게 좋아요.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 사회에서 느껴지는 여러 부조리함, 응당 순응해야 하는 법칙들이 싫습니다. 말하고 싶은 건 아닌데 쓰다 보면 결국 이런 게 싫다고 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4. 가장 좋아하는 책과 그 이유
한 권만 꼽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길…
가장 의미 있는 책은 역시 “검은 고양이” 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책(소설)은 “살인자의 기억법” 이구요.
비문학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중학교 1학년 무렵 읽었던 “시체 재활용” 같습니다.
요즘 제일 좋아하는 만화책은 던전 밥 /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입니다.
5. 최근 글을 쓸 때 들었던 생각
-빨리 끝까지 써야 하는데…
-내 글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 건 아닐까? 나만의 독창적인 걸 쓰고 싶다.
6. 글쓰기에 대한 고민, 혹은 글을 쓸 때 이것만은 지키겠다는 나만의 철칙
내 소설이 재미가 있을까? 너무 주제의식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로 인해 소설이 작위적이게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점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것만은 지키겠다는 철칙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철칙으로 뭘 하면 좋을까요. 다른 분들의 철칙을 보면서 저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7. 내 글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아이디어는 좋았다.
아직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단계는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8. 다른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서 항상 정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도 글을 쓰고 싶다, 는 욕망이 들게 해요.
독자님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 내가 쓴 글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한 문장 (어디에 나온 문장인지까지)
“너도 이제 김민지.”
잘 쓴 문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으로 끝내서 제목과 이어지는 기분이라 마음에 들어요.
10.내가 쓴 글 중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는 장편, 중단편 각각 하나씩. (장편 없으면 중단편 2개도 괜찮음. 선정 이유까지.)
쓴 게 별로 없어서…
저 자신이 제 소설을 읽고 ‘아 찢었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고, 그나마 최근에 썼고 많이 읽은 두 편을 가져왔습니다. 제 자신이 아니라 다른 분들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