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의 물기 어린 이야기 (를 소개, 그리고 리뷰 공모)
작년 11월 말부터 브릿G에
이렇게 총 4편의 단편을 게시했습니다.
이 중 ‘블루, 가끔 무지개’는 리뷰 공모 올려놨으니 누구라도 관심 가져주세요. 깜찍한(푼돈) 골드 코인 얻어가시길.
처음 올린 ‘검은 물고기의 집’이 운 좋게도
12월 1차 편집부 추천작에 올라 회원분들께 인사 드릴 수 있었는데요. 방가방가.
4편을 다 읽어 보신 분은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전부 판타지 카테고리에 속하기는 하지만
하나는 우중충 호러, 하나는 황당한 힐링물, 하나는 사회 비판 반전 드라마(?), 하나는 감성적인 성장 스토리.
각각의 분위기가 상당히 판이해서… 도저히 한 권의 책에 담을 수 없을 것 같은 모음입니다!
즐겨찾기 해주신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업데이트 목록이 아닐까 왠지 걱정이 되네요.(그래봤자 아직 10명도 안 되지만 킥)
하지만 모두 ‘물’이라는 공통 이미지로 그려진 글들입니다.
어항, 물고기, 연못, 개구리, 곰팡이, 비.
이런 촉촉한 키워드가 중심을 잡고 있어요.
또 고립과 연결에 대한 주제로 이어집니다. 게시한 순서대로 주인공이 조금씩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 외부 세계로 나아가요.
그러니 이 4편이 한 줄의 실에 꿰인 알록달록한 구슬다발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검은 물고기의 집’은
주인공이 심리적으로 완전한 고립 상태죠. 밖에 나가지 않고, 오직 찾아오는 손님들과 대면합니다. 주인공의 집을 둥근 어항에 빗대었습니다. 자기만의 공간에 갇혀 왜곡된 렌즈로 세상을 보고, 타인과 긍정적 유대를 쌓지 못 해요.
’천장에 핀 작은 연못’은
’검은 물고기의 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고립되고 외로운 상태이긴 합니다만,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 나름 건강한 삶을 살아 보려고 하는 건전한 인간이에요. 그런 와중 새 이웃의 등장으로 그 평화가 깨집니다. 갈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과 소통하며, 그에게 도움을 줘요. 어설프고 따뜻한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1번 개구리’는
주인공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났습니다. 살아보겠다고 바깥 세상에 나왔어요. 처음 마주하는 사회란 무서운 거 아니겠습니까! 행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좋은 꼴만 보며 살 수는 없지요.(좋은 꼴만 보는 게 정말 행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세상에 휩쓸리고 본인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요.
’블루, 가끔 무지개’는
아예 다른 행성에서 지구까지 여행을 왔고요. 아직 능동적 교류는 아니고 사고…이긴 하지만, 타인의 내밀한 공간에 들어 갑니다. 드디어 깊은 유대를 맺고, 찐한 흔적을 남겨요. 처음으로 한 명과 주변 부스러기들이 아니라 두 명의 중심 인물이 등장합니다. 성숙하고 안정된 방식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만남과 이별을 겪어요.
만약 따로 보셨다면 제 설명을 참고하시어
한 번 순서대로 이어서 재도전(?)하시면 어떨지!
새롭게 보신다면 역시 제 설명을 참고하시어…(중략)
마음대로 재밌게 즐겨주세요.
추가로,
리뷰 공모한 ‘블루, 가끔 무지개’는 전하고 싶은 해석이 있어서
정리한 뒤 자유 게시판에 한 번 더 올릴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또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