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연재 방식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글쓴이: 이스트라이트, 6월 29일, 댓글2, 읽음: 83

안녕하세요 이스트라이트입니다.

저번 회차에서 이어서 잠시 장편 연재작을 비공개 했고. 예상 외로 컨디션이 빠르게 회복하고(사실, 열성적인 독자분의 응원 때문이었습니다.) 드디어 제대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자, 한 주를 건네뛰고 휴재를 하기는 싫어 좋은 컨디션 속에서 다음 회차를 쓰고 올렸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잘 나와준 것 같고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독자들 반응에 의욕이 생기면서도 반응이 없다고 작품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특히 지금 연재작은 결말까지 완전히 모든 구상을 해놓았고,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에 대한 밑바닥도 다 깔아놓았죠. 그리고 저는 이 작품을 쓰는 것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작품을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걸 멈춰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통계에서 연재 회차에 읽어주신 분이 딱 한명이었거든요. 평소에 며칠이 지나면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대략 3명에서 4명정도 있는데요. 이전 회차 이후로 딱 한분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작품을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같은 주기의 같은 연재날에 바로 읽어주셨는데 말이죠. 그냥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한분은 예외인데. 원래 좀 느긋하게 기다리셨다가 읽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회차에 실망하셨기에 그나마 읽어주시던 독자 분들이 떠난 것이고.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에 연재작을 자유 연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재 중단은 아닙니다. 여전히 독자 한 분이 꾸준히 읽어주시고 있는데다가 이 작품은 원래부터 ‘내가 얼마나 긴 장편을 꾸준히 쓸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해 쓰던 것이라 처음부터 연재를 중단할 예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몇 달에 한번 올라오는 식일 거에요.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이전 유권조님의 ‘때려쳐야 할 타이밍’ 게시물을 읽었었고 많은 공감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게시글에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제가 무슨 도움이 될까 자신이 없어 결국 아무것도 달지 못했네요..) 저는 중간에 작품을 그만두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공들여서 쓴 작품이기에 완결날 때까지 써보고 싶은 마음이 큰데요. 느리더라도 꾸준히 내가 구상하고 쓴 것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 게시글이 떠오르면서 ‘내가 작품 하나에만 매달려서 쓰는 동안 못 쓰고 있는 다른 작품들은 어쩌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현재 연재작에 엄청난 시간을 들이고 구상을 (1년 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 반응을 보면 그냥 지금까지의 시간이 낭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러면 독자가 호응을 가질 법한 작품을 알아보는 데는 몇 년씩은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1년에서 2년치 연재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상해서 연재하기 보다는 기존 연재작을 자유 연재로 바꾸고, 구상하고 있던 다른 작품의 초반부를 실험적으로 써볼 생각입니다. 써보고는 괜찮다면 올릴 것이고, 그 다음 10회차 정도 연재하면서 독자 반응을 살펴본 뒤에 연재를 계속 할지 결정할 것이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하드 SF가 아니라 판타지와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번 판타지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하드 SF는 인기가 없고 판타지가 더 인기 있다는 말만 벌써 3번이나 들었으니까요. 그러니 시도는 해봐야죠.. 이것도 꽤 오래동안 구상했는데, 최근에야 윤곽이 제대로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게시글에 언급했던 새로운 연재작도 판타지 성향이 짙었지만 결국 당장은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 작품은 고대 이집트를 소재로 하는데, 제가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배우는 데만 몇 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꽤나 낯선 배경일 것이라 생각하여 호응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작품에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쏟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만큼의 시간동안 단편은 수 십편. 장편은 두개에서 네개 이상은 쓸 수 있으니까요.

새로운 작품은 예상대로 잘 나와줘서 올릴 수 있게 된다면, 짧으면 몇 주. 길면 몇달 정도 뒤에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존 연재작도 더 이상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계속 연재될 예정입니다. 언제나 열려 있으니 관심 있으시다면 읽어봐주세요.

비가 많이 옵니다. 날씨도 점점 무더워지고요. 모두 더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스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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