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 3·4회 수상작품집

    크르르르

    글 우명희, 김민수, 전승제, 김희진, 이종권
    출간 2015-03-05 / 384쪽
    ISBN 978-89-601-7966-0
  • 대상
    없음
  • 우수상
    여름 좀비 by 김희진 | 작품보기
  • 우수상
    장마 by 전승제 | 작품보기
  • 우수상
    해피엔드 by 우명희 | 작품보기
  • 우수상
    왕국의 도래 by 조성희 | 작품보기

제3회 ZA 문학 공모전 – 본심평

16년 5월

본심 심사위원 김종일(소설가)

좀비 아포칼립스는 불의와 부조리가 만연한 세상을 반영하는 알레고리이자, 인간의 욕망과 폭력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엔터테인먼트이며, 호러, 스릴러, 판타지, 멜로, SF 등 그 어떤 장르와도 자유자재로 이종교배가 가능한 매력적인 장르다. 이번 ZA공모전 본심에 올라온 열다섯 편의 작품들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탄탄한 필력으로 좀비 아포칼립스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작품들이 대다수였다. 이 작품들이 평균 이상의 고른 완성도를 보였다는 점은 여전히 척박한 한국 장르소설 시장의 현실을 미루어볼 때 반갑고 흐뭇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반면에 이야기의 완결성을 두고 볼 때 대다수의 작품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못내 아쉬운 점이었다. 결말은 중반부까지 공들여 쌓아온 이야기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자, 이야기를 따라온 독자에게 작가가 선사하는 보상이다. 따라서 작가는 이야기에 걸맞은 결말을 직조하고자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다큐, 잿빛 땅을 걷는 자』는 『블레어 위치』나 『클로버필드』, 『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소설에 도입한 재기와 거침없는 입담이 돋보이는, 흡입력 넘치는 작품이었으나, 좀비의 기원에 설득력이 부족하고 결말이 밋밋했다. 『독감의 계절』은 ‘시체촌’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고독사한 시체를 처리하는 업자라는 직업 설정이 흥미로웠으나 치정에 얽힌 살인과 징벌로 마무리되는 결말이 아쉬웠다. 『되살아난 아버지의 밤』과 『호상』은 죽어서도 혈육과 이어진 끈을 놓지 못하는 부모의 정을 섬뜩하도록 설득력 있게 그려낸 작품이었으나, 극적 갈등에서 오는 재미는 다소 부족했다. 『뒤엉킨 세상』은 여러 등장인물들과 장소를 종횡무진하는 스케일과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액션으로 기대감을 주었으나, 대사의 처리가 군데군데 어색하거나 안일했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잔뜩 벌여놓고 수습하기도 전에 끝내버린 듯한 인상이 짙었다. 『배달의 기수 강필중』은 시치미 뚝 떼고 기록문학의 형식을 취한 문체와 정감 넘치는 캐릭터 형상화가 재미있었지만,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백신을 택배로 배달한다는 설정이 작위적이고 사건이 벌어지는 초중반부에 비해 주인공의 활약상 비중이 부족했다. 『사육장의 개들』은 섬세한 문체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일품이었으나 서사의 생략과 비약이 심해 이야기가 파편화된 듯한 아쉬움이 남았다.
『애들한테 무슨 죄가』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촬영으로 밝혀지는 한 가족의 미스터리를 좀비물에 접목한 시도가 신선했으나, 관찰 카메라라는 설정의 효율적인 활용이 아쉽고 미스터리의 얼개가 헐거웠다. 『여름 좀비』는 좀비를 대체 에너지 활용에 이용하려는 과학자와 좀비를 팔아넘기는 사냥꾼, 진화하는 ‘여름 좀비’라는 설정이 기발했고, 간결하면서도 신랄한 대사가 돋보였으나, 초중반부의 박력이 결말에 이르러 흐지부지 사그라졌다. 『왕국의 도래』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형상화가 좋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서사의 힘도 좋았으나 극적 갈등의 해결이 안일했다. 『우리는 모두 아이를 싫어한다』는 ‘어린이 수용소’라는 설정과 생사를 넘나드는 아이들의 사투가 눈물겨웠으나 절정부와 후일담이 싱거웠다. 『이상현상』은 본심에서 보기 드문 장편이었고 좀비의 근원이 임신부라는 독특한 설정과 고립된 아파트 안에서 얽히고설키는 인간 군상들의 묘사가 좋았으나, 플래시백의 과도한 반복으로 서사의 흐름이 더디고, 인물들의 동기가 약하며, 결말의 설득력이 심히 부족했다.
『장마』는 『애들한테 무슨 죄가』와 마찬가지로 좀비 아포칼립스에 미스터리를 접목한 시도가 돋보이고, ‘물’을 좀비의 기원이자 약점으로 설정해 영리하게 활용한 재기가 발군이었으나 잦은 오타와 오기가 거슬리고 안일한 마무리도 아쉬웠다. 『해피엔드』는 광안리의 대관람차에 갇힌 일행의 생존기를, 고부갈등 같은 현실적인 문제와 맞물려 전개시킨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으나 역시 결말의 고민이 부족해 보였다. 『화성으로부터의 귀환』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SF에 접목시켜 좀비의 기원을 복제인간으로 설정한 기지가 좋았으나, 김 박사의 복제인간이 왜 좀비가 되었는지 일러주지 않는 등 이야기의 디테일이 부족했다.


본심 심사위원 김준혁(황금가지 편집장)

ZA 공모전이 어느덧 3회를 맞이했다. 본심에 올라온 작품 수가 예년보다 많았고 작품들의 초반 폼이 대부분 좋아서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작품들은 대부분 뒷심이 부족하거나 이야기 흐름을 쫓아가기 바쁜 작품들이었다. 『여름 좀비』는 SF 적 상상력과 독창적인 개성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흡인력이 좋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후반부의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다. 이야기의 후반부를 조금 더 다듬었다면 당선이 가능했을 작품이라 생각된다. 『장마』 역시 개성 넘치는 작품이었고 결말까지 무난한 마무리를 보여주었으나, 이야기가 다소 산만한 느낌이 있어 흡인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인물간의 사건이 등을 좀더 명확하게 독자에게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 『해피엔드』는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질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어 흡인력을 높였으나,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힘이 후반부 들어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밀폐’ 공간이라는 소재까지는 쉽게 만들어내나 그 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왕국의 도래』는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고 흡인력이 있었으나 묵직한 한 방을 찾을 수 없었고, 좀비물의 전형적 결말을 탈피하지 못한 게 아쉬운 작품이었다. 본심에 올라와서 가장 마지막까지 거론된 이 네 작품 중에서 당선작을 뽑으려 하였으나, 딱히 어느 한 작품 특출나게 당선작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여겨져 당선작 없이 우수작으로 네 작품을 선정한다.
이 외에 거론된 작품 중, 『다큐, 잿빛 땅을 걷는 자』는 「디스트릭트9」처럼 페이크 다큐 형식을 빌어왔는데, 지루할 수 있는 요소를 흥미있게 잘 풀어내는 초반부가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중반부부터 이야기의 흥미 요소를 반감할 만큼 산만한 진행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사육장의 개들』은 이야기의 긴박성이나 밀폐성 등 좀비물에서 갖춰야 할 것을 충실히 수행하였으나 캐릭터가 약하고 중반부 이후부터의 이야기가 갈피를 못 잡으며 마무리되어 아쉬웠다. 「우리 모두 아이를 싫어한다」는 개성 있는 설정과 긴장감이 좋았으나 역시 중반부부터 이야기가 제 갈길을 못 찾고 헤매는 느낌이 강했다. 이 세 작품들은 간발의 차이로 안타깝게 우수작에 들지 못하였다.
지면을 할애하여 다른 작품들도 더 언급하면 좋겠으나, 다른 작품들은 대부분 개성이나 완성도 어느 한 부분이든 좋은 면이 있었으나, 또한 ‘개성 부족’, ‘아쉬운 마무리’, ‘흡인력 부족’ 등 꽤 큰 마이너스 요소를 갖고 있었기에 조금 더 많은 습작과 다독을 거친다면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보았다는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제3회 ZA 문학 공모전 – 예심평

16년 5월

본선 진출작

왕국의 도래, 여름 좀비, 화성으로부터의 귀환, 우리 모두 아이를 싫어한다. 뒤엉킨 세상, 다큐 – 잿빛 땅을 걷는 자, 사육장의 개들, 호상, 되살아난 아버지의 밤, 장마, 해피엔드, 애들한테 무슨 죄가, 배달의 기수 강필중, 독감의 계절, 이상현상


예심 위원 1

매 회를 거듭할수록 작품들의 다양성과 완성도가 올라간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예년에 비해 작품을 골라낼 때 훨씬 고심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고, 본선에 오른 작품 수도 예년에 비해 많아졌다. 또한 기존의 식상한 좀비 이야기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많았던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장르적인 형태가 어떠하든, 기본적으로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 심사에 큰 요소였다. 『왕국의 도래』는 전체적으로 구성이 깔끔하고 흡인력이 있으며 기승전결 요소도 만족스러웠다. 『여름 좀비』는 이야기가 제법 흥미진진하고 변종들과의 싸움이 흡인력 있었다. 다만 결말 부분을 좀더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화성으로부터의 귀환』은 타인에 대한 혐오가 잘 드러나는 주인공의 모습과 이야기 전개도 흥미로웠다. 다만 이 작품 역시 결말 부분이 아쉬웠다. 『우리 모두 아이를 싫어한다』 역시 독창적인 소재와 흡인력 있는 전개가 장점이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각기의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본선에서 다시 한 번 검토되어야 한다고 판단되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하였다.


예심 위원 2

제1회 ZA 공모전 때에 비교하여 확실히 안정적인 작품들이 늘어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응모작들의 수준이 고른 편이었다. ‘좀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식이 생긴 때문인지 비슷비슷한 패턴과 플롯을 가진 작품들이 많이 보였던 점은 아쉬운 동시에, 단순히 ‘좀비’를 소재로 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떠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작품들이 많았던 점은 좋았던 것 같다. 가장 즐겁게 읽어내려 간 작품인 『뒤엉킨 세상』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성향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 작품으로, 간간히 보이는 ‘인간’적인 유머가 돋보였다. 응모작의 절반에서 보이는 군인 캐릭터들 중에서 이 작품의 군인들이 단연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느껴졌다. 플롯 부분에서는 나름 아쉬운 부분이 보였지만, 열린 결말이나 여러 가지 설정이 재미있었다. 『다큐 – 잿빛 땅을 걷는 자』는 영화 대본처럼 대사와 행동 지시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 편의 극을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었다. 끊임없이 뻔뻔하게 떠드는 주인공에게 휩쓸려 순식간에 결말까지 읽고 말았다. 『사육장의 개들』은 앞의 두 작품에 비해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살인 유경험자들이 모인 곳에서 벌어지는 일답게 묘하게 디테일 있는 짧은 대사들이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상 현상』, 『호상』, 『되살아난 아버지의 밤』, 『지옥』은 모두 좀비 사태 속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이상 현상』은 임신과 좀비라는 설정을 엮어, 아파트라는 닫힌 공간 안에서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지만 간간히 인물들이 어색한 대사를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조금 아쉬웠다. 『호상』은 짧지만 강한 인상이 남은 작품으로, 중반 이후로 결말이 짐작이 가는 상황 속에서도 감정 흐름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끌고 가는 서사의 힘이 좋았다. 『되살아난 아버지의 밤』은 한 번의 잔혹한 장면 없이 담담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도 묵직한 작품이었다. 『지옥』은 긴 작품 속에서 ‘좀비’라는 언급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좀비 사태에서 오는 섬뜩함이 잘 전달됐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예심 위원 3

이번 ZA 문학상 응모작들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이 많았다. 밀리터리나 SF 요소가 강한 소설이 꽤 많았던 이전에 비하여 개개인의 현실이나 사회문제에 비중이 두고 나름의 주제의식을 담은 작품이 더욱 늘어난 듯하다. 여전히 장편 투고작이 현저히 적은 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내년을 기약해 본다. 중편 『장마』는 장마로 인해 사람들에게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에 추리적인 요소를 결합시킨 작품으로 후반부가 성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었지만, 아이디어가 좋았고 전체적으로 흡인력도 상당했다. ‘좀비’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독특했다. 『해피엔드』는 해운대에 좀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관람차에 갇힌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한정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캐릭터들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풀어 나가서 인상적이었다. 『애들한테 무슨 죄가』는 가정 문제를 취재하고자 찾아간 집에 숨겨진 비밀을 다룬 소설로 후반부가 다소 아쉽지만 전개가 흥미로웠고 흡인력이 있었다. 괴질이 벌어지기 시작한 장소에 가야 하는 택배 기사의 이야기를 다룬 『배달의 기수 강필중』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성과 여운이 남는 결말이 좋았다. 『독감의 계절』은 현실의 빈부격차를 투영한 듯한 배경 설정이 인상적이었다. 중반에서 결말이 예상 가능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작품이었다.『리셋』은 결말의 여운이 강렬하긴 했으나 중반 부분의 흡인력이 다소 아쉬웠다.


종합

모든 작품들의 평가를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고 안타깝게 본심에 오르지 못한 작품들만 추려서 그 이유에 대해 짧은 심사평을 기반으로 이 글을 작성한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들 중 상당수는 안정된 문체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개성이나 재미,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단점으로 따로 지적될 만한 부분들이 있는 경우는 표기하도록 한다. <마지막 라운드>, <서바이어 디자이어>, <헬로, 소돔>, <무덤>, <좀비 스너프 필름>,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 <아주까리 나무>, <좀비, 아니면 괴물> 등은 무난한 진행을 보여주나 이야기가 너무 평이했다. 뭔가 재미나 임팩트를 주는 요소를 심어주었다면 본선이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Zombie D’는 후반으로 갈수록 흡인력이 떨어졌다. <분노의 폭풍>, <기억은 증오한다>, <좀비도 추녀는>은 설정이 신선하고 술술 읽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가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구조를 기다리며>는 구어체가 인상적이지만 기본적인 완성도가 많이 떨어졌다. <쌍마빌라>는 배경 설명이 지나치게 부족하여 초반에 따라가기가 힘들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부족했다. <붉은군중>은 이야기의 꼴은 갖추어져 있으나 인물 설정이 지나치게 작위적인 게 드러나고 있고, 사건 역시 고루했다. <김씨의 운수 좋은 날>은 글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고 지나치게 부연 설명이 많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장선일 박사들>과 <서바이어 디자이어>, <나도 있고 그들도 있다> 역시 개성넘치는 주목할 만했으나 그에 비해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고 완성도가 떨어졌다. <2년 그리고 하루>는 비현실적인 등장인물이 이야기의 사실성을 반감시켰다. <가족과 사랑>는 상투적인 전개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달빛이 비치는 밤>는 이야기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너무 나아간 듯했다. <무덤지기 힉스>는 안정적이나 이야기가 다소 뜬금없고 개연성도 부족했다. <보고서를 제출합니다>는 참신한 설정이 재미있었으나 임팩트 있는 구성이 아쉬웠다. <생존법칙>은 이야기가 산만하고, 결말에 이르기까지 구성이 많이 부족하다. <리로디드> 슬픔을 주는 이야기였지만 글이 많이 산만했다. <죽은 자의 기억> 초반에 패닉에 빠진 인물의 심리나 상황 묘사가 인상적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졌다. <독감의 계절>은 꽤 흡인력 있게 전개되고 구성도 깔끔한 편이지만 예상 가능한 전개라는 점이 아쉬웠다. <남구식>은 다소 정리가 안 된 느낌이기는 하지만 술술 잘 읽히고 고시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나름대로 짜임새 있게 펼쳐나갔다. <돼지고기, 그리고 통조림>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초반에 설명이 지나치게 길어 가독성을 떨어뜨렸다. <리셋>은 약간 하드보일드한 느낌을 주인공과 깔끔한 마무리가 좋았지만 다소 지루했다. 는 플롯과 개연성이 아쉬웠다. <슈퍼 좀비 히어로>는 초반 이야기가 흥미로웠지만 그 이후 전개에서 힘을 잃었다. <존비>는 시대적 느낌을 잘 살린 점은 좋았으나 이야기 자체가 산만해서 후반 내용에 집중할 수 없었다. <하이브리드> 이야기의 자체 구성은 재미있으나 이걸 좀비 소설이라고 볼지는 매우 의문이 들었다. 는 사건이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데다, 생소한 용어들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가독성을 떨어뜨렸다. 또한 사건과 인물을 독자가 따라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모두 다 언급할 수 없었다. 모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본선에 오른 작품 역시 이 부분을 피해갈 작품은 많지 않았다. 약간의 완성도나 재미의 차이가 본선행을 결정지은 경우였기 때문에, 다음 공모전에서는 흡인력과 완성도, 그리고 개성에 조금 더 공을 들여보길 조언한다.

개요 및 참여 방법

좀비로 인한 세상의 종말(Zombie Apocalypse)을 주제로 한 문학 공모전.

2012년 6월 20일~2012년 8월 31일까지 2달여 동안 황금드래곤문학상 홈페이지 연재소설 게시판에 ‘단편’, ‘중편’, ‘장편’ 등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응모시 제목에 반드시 [ZA공모전]이라는 말머리를 달아야 합니다.

응모 후 8월 31일까지 (gbrefic@goldenbough.co.kr)로 완성 파일을 보내주시면 됩니다만 (완결되지 않은 작품은 참가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연작의 경우는 연작 1부의 완결성을 보인다면 완결로 봅니다.)

참고로 아래아한글로 원고 환산했을 때 800매 이상이면 장편, 200~800매 사이면 중편, 200매 이하면 단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수상 내역

당선작

  • 상금 장편일 경우 300만 원, 단편일 경우 100만 원(선인세 개념).
  • 부상 황금가지 도서 20만원 상당(본인이 선정)
  • 출판 계약(단편일 경우 앤솔러지 수록).

우수작

  • 상금: 총 3작품 각 30만 원(선인세 개념). 단편 부문에 한함.
  • 부상 『워킹 데드』 원작 만화 1-6.
  • 출판 계약(앤솔러지 수록)

비평상

  • 비평상 3명. 10만원 상당의 황금가지 도서(수상자 본인이 선정)

참가상

  • 일정 기준 이상(분량이나 작품의 질)의 소설을 3회 이상 게시하는 모든 이에게 7월 출간 예정인 제2회 ZA 공모전 수상작품집 증정합니다.참가상은 반드시 공모전 마감 후 따로 참가상 등록 신청을 gbrefic@goldenbough.co.kr로 해주어야 하며, 제목은 [참가상]이라고 해주셔야 합니다. 등록 신청 내용은 자신이 3회 올린 작품 제목과 어디에 올렸는지를 보내주시면 확인 후 답장을 통해 등록되었는지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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