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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맨이 돌아왔다 by 손장훈 |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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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택한 세상 by 금도치 | 작품보기

제5회 ZA 문학 공모전 – 본심평

16년 5월

본심 심사위원 최혁곤(소설가)

본심에 올라온 6편 작품 모두 안정적인 서사 구조를 가진 재미있는 작품들이다. 다만 좀비 캐릭터도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만큼 진화한 시대에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와의 사투’라는 기존의 틀에 갇힌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참신한 발상이 아쉽다.

장편 <네 가족을 죽여라>는 청년 백수 주인공이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로 변해버린 가족과의 애틋한 동거 생활을 그리고 있다. 떠날 수도 없고, 지킬 수도 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살아남은 자의 고민이 잘 녹아있다.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고 적절한 유머, 청년 실업이라는 한국 사회의 현실까지 잘 담아낸 작품이다. 다만 화자의 사유 중심으로 애잔하게 흘러가다보니 후반부가 극적인 사건 없이 흘러 밋밋한 점이 아쉽다.

장편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는 감기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가는 세상과 맞딱드린 세 친구의 하룻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익숙한 설정에서 오는 안정감은 있으나 긴 분량을 단선 구조로 끌고 가기에는 서사가 벅차다. 복선이 쉽게 노출되고 불필요한 묘사도 눈에 띈다. 중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주인공이 좀비와 맞서 싸우는 코믹 활극이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캐릭터의 융합과 생생한 장면 묘사로 상쇄시켰다. 결말도 예측 가능하지만 세련되게 처리했다. 단편 <그가 택한 세상>은 좀비 세상에서 신선한 인간의 피를 찾아 도시를 배회하는 흡혈귀의 생존기를 코믹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발상과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있다. 현대 직장인의 냉소까지 잘 담아냈으나 몇몇 거친 비유가 리듬을 깬다.

단편 < B홀 3층>은 인간 성찰에 대한 깊이가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소설가가 취업을 위해 들른 컨벤션센터에 고립되면서 겪는 고뇌를 좀비에 빗대 단정하게 풀어냈다. 완성도 있는 작품이지만 구성 자체가 기존 좀비물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장르적 재미’란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좀비들>은 강한 메시지가 있지만 설정에 비해 이야기가 빈약하다. 짧은 분량에 시점 교체까지 있어 정돈되지 못한 느낌이다.


본심 심사위원 김준혁(황금가지 편집장)

어느덧 5회를 맞이한 ZA 문학 공모전. 올해는 1년이라는 휴지기가 있음에도 응모작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어 다소 걱정스러운 시작이었다. 본심의 뚜껑을 열어보니 특별히 빼어난 작품이 있는 건 아니나 개성적인 소재와 흡인력으로 관심을 끌게 한 작품들이 있었다. 바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그가 택한 세상>이었다. 전자는 ‘정신병동’ 후자는 ‘흡혈귀’를 소재로 하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중편 분량임에도 시종일관 재미를 유지하며 결말까지 무난하게 풀어냈다. <그가 택한 세상>은 이미 맥스 브룩스의 <세계대전Z 외전>에서도 풀어낸 적이 있는 좀비 세계의 흡혈귀 이야기라 특별히 신선한 소재는 아니나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면서도 단편으로서의 미덕을 잘 갖추고 있다. 고심 끝에 올해는 대상 수상작을 선정하긴 어려웠으나 이 두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가장 고심을 많이 했던 작품은 <네 가족을 죽여라>이다. 장편소설임에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주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평이한 구조에서 특별한 반전이나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는 게 아쉬웠다. 뭔가 터뜨려줄 한 방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만일 ZA 문학 공모전이 아닌 일반 문학 공모전이라면 수상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이러한 이유로 2회 ZA 문학 공모전의 <광인들> 예를 들어 여러 문제를 보완하면 출판 기회를 제공하는 쪽으로 정리하였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좀비들>과 < B홀 3층>,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은 자체 이야기는 완성되었으나 기존에 ZA 문학에서 보던 틀을 답습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마지막까지 흡인력을 줄 만한 요소들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제5회 ZA 문학 공모전 – 예심평

16년 5월

본심 진출작

엘리베이터에 갇힌 좀비들
B홀_3층
그가 택한 세상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네 가족을 죽여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예심 위원 1

올해 공모전은 응모된 작품도 적지만 작품 퀄리티도 예년만 못해 아쉬웠다. 예전엔 참신한 소재나 뛰어난 흡인력을 갖춘 작품이 몇 편씩 올라오곤 했는데, 올해는 그런 재미를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는 아예 ZA 문학 공모전의 기본적인 소재조차 무시하거나 아니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른 작품에 좀비라는 소재를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느낌의 작품이 많아 아쉬웠다. 「고요한 종말」은 설정 등은 좋았으나 이야기를 제대로 발전시키는 힘이 약했다. 「사랑방 좀비와 어머니」는 고전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한 건 좋았으나 이야기가 심플하게 독자의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좀비에 아토피 환자를 풀어내고 식인남까지 등장시킨 「죽음이 가렵다」는 발상은 좋으나 후반부부터 맥락없는 이야기 전개가 아쉽게만 느껴졌다. 「여기 좀비가 있다」 역시 흡인력이 부족했다. 예심 위원 1인으로서 본심에 올린 작품은 중편이라는 긴 이야기임에도 호흡이 무뎌지지 않고, 정신병동이라는 배경을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낸 「슈퍼맨이 돌아왔다」 한 작품이었다.


예심 위원 2

크게 눈에 띄는 작품이 없고, 고만고만한 작품들만 많았던 공모전이었다. 장편은 더더욱 드물었기에, 작품성과 재미, 신선함을 두루 갖춘 장편이 유난히 아쉽다. 그 와중에도 판타지나 SF 등과 좀비물을 결합하는 시도를 한 작품들도 있어 시선을 끌었다. 단편 「그가 택한 세상」이 대표적인 경우로, 사람들이 좀비가 된 세상에서 신선한 피를 찾아 나선 흡혈귀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이 짠하게 다가오며 웃음을 불러오는 작품이었다. 장편으로 써 보아도 좋을 것 같은 소재였다. 또 다른 단편 「B홀 3층」의 경우, 사람들이 좀비가 되기 전부터 이미 좀비나 다름없었던, 세상과 등을 진 채 자신 안으로 침잠한 비겁한 인간상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풀어낸 작품이었다. 두 장편 『네 가족을 죽여라』와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는 몹시 전형적인 좀비 소재의 작품이지만, 두 작품 모두 플롯에 흠이 없고, 스토리텔링이 매끄럽고 흡인력이 좋은 편이라 본선에 올렸다. 그 밖에 짧고 강력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선을 끈 「엘리베이터에 갇힌 좀비들」도 좋았다.


예심 위원 3

5회 공모전은 지난 공모전과 비교할 때 신선함이나 재미도 면에서 크게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응모작이 많지 않았던 데 비하여 공모전과 무관한 성격의 작품들도 꽤 보여 난감하기도 했다. 주최하는 입장에서도, 보다 공모전의 취지에 맞고 양질의 작품이 나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투고작 중 「안녕 나의 좀비」는 좀비의 등장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소년소녀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 나간 작품이었다. 이야기의 흐름이나 묘사가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편이었다. 그러나 너무나 무난하고 평이한 전개로 인해 후반부로 갈수록 흡인력이 떨어졌고, 전체적으로 틀에 박힌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단편 「네크로노미콘을 향한 금단의 추적」은 도입부가 흥미로웠고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차용한 점이 시선을 끌었지만, 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팬픽 내지는 패러디에 가까운 인상이었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읽어 보지 않은 독자가 본다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에도 벅찰 듯싶었다. 「좀비, 그 맑고 노란 것」은 액션 위주의 빠른 흐름이 강점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산만하여 흡인력이 떨어지는 점이 아쉬웠다. 「미친 꼭두각시의 집」「소남」은 이야기가 충분히 풀리지 않고 급히 마무리된 듯했고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본심 진출작 없음


예심 위원 4

이번 제5회 ZA 문학상 응모작 중 대부분의 작품들이 기존 좀비문학의 형식이나 주제 의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익숙한 경향성을 띠었다. 주로 일상적인 배경에서 급격히 증폭되는 공포감을 다루거나 사태의 거시적 차원을 파헤쳐나가는 투고작들이 많았던 반면, 「Z-Man」이나 「전격 Z 매치」처럼 좀비에 대항했던 슈퍼히어로나 좀비 스포츠 등 다소 참신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도 있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엔 대체로 적절한 호흡을 유지하지 못한 채 마무리 된 작품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좀비, 죽음의 섬」처럼 특정 공간에서 좀비들과 벌이는 필생의 사투와 그 배후에 개입된 음모론 등 여러 장르를 배합해내려는 시도도 엿보였으나, 반전을 위한 얼개가 지나치게 거창했고 결국 여러 갈래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압축해내는 데 실패했다. 「웃는 좀비」와 「보호자」는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완전한 밀폐성을 내세워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었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당신의 천국」은 인간의 극단적인 악성을 드러낸 지점은 좋았으나 이야기를 주제의식에 맞게 끝까지 표현해내는 힘이 부족했고, 「우리 사이에 좀비가 있었다」는 짧은 호흡 속에서도 비교적 흥미롭게 읽혔으나 보다 이야기의 빈틈을 메우고 전체적인 매력을 더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본심 진출작 없음

개요 및 참여 방법

좀비로 인한 세상의 종말(Zombie Apocalypse)을 주제로 한 문학 공모전.

2014년 12월 1일~2015년 1월 31일까지 2달 동안 접수를 받습니다. ‘중단편’, ‘장편’ 등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응모시 제목에 반드시 [ZA공모전]이라는 말머리를 달아야 합니다. 응모할 곳은 leinastol@naver.com이며, 완성 파일을 보내주셔야 합니다. 보내실 때 연락처 등을 필히 기입해 주세요.

참고로 아래아한글로 원고 환산했을 때 800매 이상이면 장편, 200~800매 사이면 중편, 200매 이하면 단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단편이 각기 상으로 구분되지 않고 있으며, 800매라는 기준으로 장편과 중단편을 나누는 게 애매모호하여 심사위원의 기준에 따라 적은 매수라도 장편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수상 내역

선정작

  • 상금: 장편일 경우 300만 원, 단편일 경우 100만 원(선인세 개념).
  • 부상 황금가지 도서 20만원어치(본인이 선정).
  • 출판 계약(단편일 경우 앤솔러지 수록).

우수작

  • 상금: 총 3작품 각 30만 원(선인세 개념). 단편 부문에 한함.
  • 부상 『워킹 데드』 원작 만화 1-15.
  • 출판 계약(앤솔러지 수록)

문학상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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