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제3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 본심평: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8월 31일

제3회 타임리프 공모전 본심 심사를 마치고

본심에 올라 온 작품들은 고르게 기본기가 탄탄한 편이어서 우열을 가리기가 만만치 않았다. 결국 심사위원의 취향이 상당히 반영된 결과일 수밖에 없으니 혹 수상하지 못했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 터이다. 시간여행은 SF의 하위갈래 중에서 가장 대중성이 높은 만큼 그동안 숱한 설정들이 등장했었다. 따라서 이 분야에 도전하는 작가들은 몇 가지 과제를 극복해야만 한다. 참신한 설정에다 오류를 최소화하며 스토리를 짜야 하고 그에 더해서 감성적, 정서적 울림을 이끌어내는 경지까지 도달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 작품들을 읽어보았다.

「안녕, 아킬레우스」는 흡인력이 상당했지만 뒤로 갈수록 캐릭터와 스토리의 과잉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고 결국 이 때문에 몰입감은 점점 약해졌다. 「로터리」, 「시공간의 이방인」, 「상처는 영원히 반복된다」, 「크리스마스의 기적」, 「카산드라들」은 ‘시간여행’ 스토리의 다양한 변주로서 무난한 시도들이었는데 그에 더해서 각인될 만한 미덕이 무엇일지 딱히 꼽기가 곤란했다. 반면에 「사랑손님과 나」, 「미래의 여자」, 「심계항진」은 아쉬움을 상쇄할 만한 여운이 짙은 편이었다. 본심 협의 결과 「사랑손님과 나」가 당선작, 「심계항진」과 「안녕, 아킬레우스」가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제3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 본심평: 김준혁 황금가지 편집주간

8월 31일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타임리프 공모전이 어느덧 3회에 이르렀다. 매번 같은 소재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창작해 내는 작가분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안녕, 아킬레우스」였다. 상당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으며 구성 또한 흥미진진하다. 다만 이야기가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치다보니 후반부에 힘이 떨어지는 감이 있었다. 「심계항진」은 반복되는 시간을 겪는 당사자가 아닌, 끊임없이 기억이 지워진 채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주변인물을 소재로 집필된 개성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사랑손님과 나」는 익히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절묘하게 조합한 작품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다. 「카산드라들」과 「미래의 여자」는 각기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수상작에 오르지 못했다. 「로터리」는 거의 장편소설에 육박하는 원고였으나, 흡인력이 다소 떨어지고 늘어지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시공간의 이방인」과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다소 단순한 설정 때문에 결말까지 쉽사리 예측이 가능했다. 「상처는 영원히 반복된다」는 소재는 흥미로우나 사건의 전개나 인물의 행동에서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다. 최종적으로 당선작 한 편과 우수작 두 편을 선정하였다.

제3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 예심평

8월 17일

예심위원1

타임리프 문학상 3회를 맞아 타임리프를 소재로 이렇게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쓸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혔던 작품은 단편인 「안녕, 아킬레우스」였는데, 마치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보는 듯 편안하고 유쾌해 보였던 처음 시작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돌출행동과 맞물리면서 순식간에 스릴러로 바뀌는 반전이 놀라웠다. 등장인물들이 내리는 결정들이 지나치게 충격적인 면은 있지만, 뒤가 궁금해지는 흡인력이 굉장한 작품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본선작으로 올렸다. 장편인 『로터리』는 업보를 쌓지 않기 위해서 답답해 보일 정도로 타인에게 휘둘리는 주인공이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캐릭터 묘사가 일관적이고 주제 의식이 분명하며 서술이 편안하여 매우 잘 읽히는 작품이었다.
그밖에도 본선에 올릴지 여부가 끝까지 망설여질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들이 여럿 보였는데, 과거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끝내 자신을 바꾸지 못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그려졌던 단편 「한솔의 기회」는 일반적인 우리 자신을 보는 듯해 더욱 공감 가는 단편이었으나 결말이 조금 전형적이었다. 보기 드물게 판타지 배경으로 타임리프 소재를 활용한 「Amnesia」는 10분이라는 시간을 무한정 돌릴 수 있는 주인공이 그 능력으로 인해 가장 소중한 기억마저 잃어가는 내용이 애잔하게 그려진 질 높은 작품이었다. 다만 중간 과정을 조금 덜어내고 결말까지 좀 더 짧고 임팩트 있게 달려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흥미로운 소재와 구성을 서술이 받쳐주지 못해 안타까웠던 작품들도 다소 보였다. 단편 「나비효과」는 과거를 보고 왔는데도 로또 당첨번호가 어긋나 버리는, 시간 여행 소재를 완전히 뒤집는 발상이 눈길을 끌었다. 결말까지 달려가는 과정은 몹시 흥미로웠으나 조금 거친 서술이 아쉽다. 마찬가지로 서술에서 거친 면이 많이 보였지만, 반전이 흥미로웠던 작품 「저는 당신 딸이랍니다!」도 있다. 비록 예심에서는 탈락시키지만 좀 더 매끄럽게 손질하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예심위원2

이번 공모전에서는 이색적인 시간여행의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은 드물게 느껴졌으나, 워낙 매력적인 소재인 만큼 응모자들이 스토리에 어떻게 녹여 냈는지 자체가 흥미로웠다. 「상처는 영원히 반복된다」는 운 좋게 비행기 사고를 피하지만 자살을 통해 세 번 그날로 돌아가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등장인물들이 거의 대명사로 지칭하다 보니 복수의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때로 혼동의 여지가 있고 묘사가 거친 부분이 있으나, 전체적인 구성과 마무리가 깔끔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심계항진」은 하루를 단위로 반복적으로 병사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이다. 시간여행을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인물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점이 독특하지만, 그렇다 보니 루프물에서 흔히 보이는 반복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이 주도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극적인 사건 역시 없다. 그럼에도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과 정조에는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본심에 올리지 못한 작품 중에는 장편 두 편이 눈에 띄었다. 「Timephone」은 시간여행을 연구하는 박사의 가정부 겸 운전사인 주인공이 휴대폰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로 이동하여 비극적인 미래를 막으려 하는 내용이다. 기승전결이 명확하고 속도감 있게 읽히는 이야기였으나 플롯이나 인물이 다소 전형적이고 고루하게 여겨졌다. 「귀잠」은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던 10대 소년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시간의 왜곡에 의해 발생한 괴물들이 현실을 습격하면서 점차 모험소설처럼 전개된다. 도입부가 무척 흥미로웠으나 흡인력이 유지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예심위원3

제3회 타임리프 공모전은 타임리프를 하는 주인공의 동기가 명확하고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캐릭터를 설정과 이야기 속에 녹여내지 못하거나 개연성의 부족 등 흥미로운 도입부에 비해 끝까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 특히 설정에 지나치게 집중하여 긴장감이 떨어지고 흡인력이 부족한 작품이 많았다. 시놉시스와 샘플 원고로 구성된 응모작들은 설정이 진부하거나 샘플 원고가 미흡하여 이후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타임리프 설정을 잘 활용한 작품인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시간 여행을 하는 주인공의 이타적 동기가 설득력 있게 묘사되고 결말 또한 전형성을 탈피하여 좋았으나 그 과정이 우연에 기댄 점이 아쉬웠다. 「부모 체험 시뮬레이션」은 소재가 흥미롭고 타임 패러독스를 이용한 반전도 인상적이지만 인물이 서사에 가려지는 서술 방식으로 결말의 당위성은 적은 편이었다. 「시차」는 안정적인 문체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은 있으나 평이한 전개와 평면적인 인물로 긴장감이 부족했다. 개인의 변화로 세계의 구조와 인류의 삶이 변해가는 세계관이 인상적인「인간신화」는 과다한 설정과 부족한 개연성, 그리고 후반부의 서술 방식이 흡인력을 떨어뜨렸다. 『시공간 왜곡 연구단』은 타임리프 설정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지만 개연성이 떨어지고 설정이 인물보다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었다. 타임리프 설정을 잘 활용한 사건은 좋았으나 이를 긴장감 있게 풀어내지 못해 아쉬웠다.
본심에 올리는 작품은 「크리스마스의 기적」, 한 작품이다. 차후 타임리프 공모전은 이야기를 설명으로 끌어가지 않고 서사 속에 인물과 설정이 조화를 이루고 개연성을 갖춘 짜임새 있는 작품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예심위원4

이번 제3회 타임리프 공모전에도 다양한 장르적 시도가 돋보이는 응모작이 많았다. 다만 타임리프라는 설정이 만능으로 기능하여 서사의 개연성이나 설득력 있는 세계관을 구성하는 데 비교적 간편한 선택을 취한 경향이 다소간 엿보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확천금의 욕망이나 과거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 등의 반복성에 갇히지 않고 소재를 좀 더 확장성 있게 활용했더라면 좋았겠다는 바람을 담아 본다. 먼저 타임리프라는 소재에 깃든 잠재적인 정서 즉, 미래나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에서 비롯되는 간절함에 기반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런 면에서 「나의 모래 라디오」는 타임리프의 동기가 명확하고 동화적 세계관이 독특하고 매력적이었으나 시작에 걸맞은 완성도를 끝까지 담아내지 못했다. 악마와의 거래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활용한 「손가락의 남은 시간」 연작 시리즈는 클리셰를 비트는 반전을 시도한 점은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크게 참신하지 못하고 문장력이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쉬웠다. 택시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생존을 담보로 한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이 반복되는 「글록17」은 우연에서 시작해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이는 전개가 거듭될수록 고조되는 팽팽한 긴장감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쓰인 소재의 매력이 점차 무뎌지고 다소 성급하게 마무리 된 듯한 결말로 인해 고심 끝에 본심에 올리지는 못했다. 「Aqua Requiem」은 생애 전체를 지각하는 예시적 관점에서 시간이 합일되고 교차되는 지점들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점은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쓰인 물의 심상이 다소 고전적이고 타임리프의 설정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점을 약점으로 꼽는다.
마지막으로 본심에 올린 작품이다. 과도한 시간 여행이 역설을 발생시켜 내 제3의 세계로 추방된다는 새로운 공간 개념을 시도한  「시공간의 이방인」은 화자가 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설명적인 어조 탓에 전개 과정에서의 재미는 덜했지만, 스스로 의도한 설정을 타격하는 결말까지 매끄럽게 담아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예심위원5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이 어느덧 3회를 맞이하였다. 이번에 참가한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이전보다 높아졌으나,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은 없었다. 「당신의 시간 속에서」와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흥미로운 이야기였으나 눈을 사로잡을 만한 한방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미래의 여자」는 타임 패러독스에 대한 저자의 의도가 매우 신선했으나 전반적으로 작품의 얼개가 부자연스러웠다. 「사랑손님과 나」는 절묘하게 원작을 버무린 맛이 있지만 후반부에 다소 늘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정품인증코드」는 설정에 집중하다보니 스토리텔링이 약해진 듯했다. 「왕이시여 바라옵건대」는 루프물의 장점을 살린 건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흡인력이 약했다. 반면 「카산드라들」은 흡인력이 좋았으나 후반부가 다소 잘 정리되지 않은 듯했다. 「고당의 꿈」은 가상역사물에 타임리프를 섞은 작품이나 전반적으로 흡인력이 약했다. 「미래정보이용금지법」은 타임 패러독스에 대한 설명이 다소 거칠게 녹아들어 있어 가독성을 떨어뜨렸다.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사랑손님과 나」, 「카산드라들」, 「미래의 여자」를 본심에 올렸다.


본심 진출작

안녕, 아킬레우스
심계항진
상처는 영원히 반복된다
크리스마스의 기적
시공간의 이방인
사랑손님과 나
카산드라들
미래의 여자
로터리

제3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개최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나 미래를 바꾸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며,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변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두 잘 아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스티븐 킹이 선보였던 ’11/22/63’도 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인’, ‘시그널’ 등을 필두로 최근까지 다양한 소재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지만 영화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큰 인기를 끈 소재입니다.

대표적인 명작은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이 있겠지요. 철학적 이슈까지 가미한 꽤 훌륭한 작품인데요, ‘최후의 카운트다운’이나 잘 알려진 ‘백투더퓨처’, 그 이후 ‘나비효과’를 거쳐  ‘엣지오브투모로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영화 ‘소스코드’ 역시 타임리프 소재의 범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껏 2회까지 열린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의 수상작은 총 2권의 책으로 엮어 출간되었습니다. 1회 당선작이자 장편소설인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헤맨 나날들>과 2회 당선작과 1,2회 우수작 단편을 모은 작품집 <러브 모노레일>입니다. <러브 모노레일>은 2016년 세종도서 우수교양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공모전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집 부문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

 

응모 기간 
  • 응모 기간: 2017년 5월 1일 ~ 2017년 7월 31일까지
  • 발표일: 8월 31일(예정)

 

참여 방법 

브릿G에 미리 혹은 문학상 기간에 연재하거나 게재한 작품으로 응모하거나 응모 기간에 업로드를 통해 응모 가능합니다. 가급적이면 브릿G에 미리 게재하는 편이 예심위원인 편집자가 미리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브릿G 연재를 통해 응모할 경우, 응모 기간 내에 완결을 하지 못하는 분들은 ‘브릿G 등록 작품 선택’ 대신 ‘파일 업로드’를 통해 완성된 원고 혹은 완성된 시놉이 있는 원고를 업로드하여 응모해 주세요

 

응모 요건
  • 장편소설 (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 : 단 장편소설의 경우 기간 내에 완료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도입부 20매와 이후 시놉시스만으로 응모하여도 됨(연재중인 작품이 미완일 경우는 작품 업로드 방식을 통해 접수해주세요).
  • 중단편소설(원고지 200매 이하의 소설은 단편, 200-799매의 소설은 중편으로 분류되니 응모시 주의해 주세요.)

 

수상 내역 

심사 및 수상: 내부 1차 심사 후 선정된 10편 이하의 작품을 2차 심사(본심 심사위원 선정)

당선(장중단편 소설 모두 대상)

  • 300만 원(선인세 개념, 중단편 소설 경우 100만 원)
  • 출판 기회 부여
  • 부상으로 20만 원 상당의 황금가지 도서(당선자 선택)

우수작(중단편 소설에 한함, 최대 5편, 장편소설은 출판 가능성이 있는 경우 수상과 무관하게 따로 계약 제안)

  • 선인세 개념 30만 원 및 출판 기회 부여
  • 1,2회 수상작품집 <러브모노레일> 부상으로 증정

문학상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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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3회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최종 당선 작가 공지
브릿G팀
8월 31일-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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