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를 집주인으로 섬기는 미래, 눈의 개수가 힘을 좌우하는 세계 등
한국 장르문학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제7회 황금드래곤문학상 본심 진출작 9편!
제7회 황금드래곤문학상 본심에 진출한 아홉 편의 엄선된 단편을 한데 모은 단편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상상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국내 장르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한다. 수록작 가운데 「강남 하늘 재개발」은 강남의 ‘땅’이 아닌 ‘하늘’이 재개발되고, AI가 집주인이 되어 입주자가 ‘AI 입주 고사’를 치른다는 독창적 사고 실험을 펼친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킬 자신이 없는 딸이 자신을 본떠 만든 AI 휴먼을 만들며 겪는 감정적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집 대신 등에 돋은 등껍질에서 살아가게 된다는 독특한 발상을 기반으로 한 「민달팽이 클린 서비스」, 눈의 개수로 힘의 위계가 결정되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다룬 특수 설정 미스터리 「두눈박이 살인 사건」은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명조에게 자가 아파트란 종교나 마찬가지였다. 사후 세계에 관한 일이니까.” _「강남 하늘 재개발」 중에서
“우리는 모두 AI에게 일자리를 잃을 그 불확실한 날까지 남은 날들을 예정된 부비트랩 폭파를 기다리는 것처럼 불안해했다.” _「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중에서
“생물학적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어떤 의식이 존재한다면 이 의식은 스스로 생명이라 주장할 수 없는 걸까?” _「생성형 선문답」 중에서
국내 장르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신인 작가 대상 문학상, 황금드래곤문학상
황금드래곤문학상은 국내 장르문학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는 문학상으로, 웹에 공개된 중·단편을 심사하는 ‘이야기 부문’과 데뷔 5년 이내 신인 작가의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 이야기 부문 본심 진출작으로, 이야기 부문은 해당 작품 수록작과 기존 기추천작, 황금가지 주최 공모전 입상작 가운데 우수성이 검증된 작품을 선정한다. 도서 부문 수상작으로는 2025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예소연 작가의 『고양이와 사막의 자매들』, 출간 전부터 드라마 계약이 성사되어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직장상사악령퇴치부』 등이 있다. 제7회 황금드래곤문학상 시상식은 12월 26일 개최될 예정이며, 장르문학 플랫폼 브릿G(http://britg.kr) 를 통해 시상식 참가자를 모집한다.

강남 하늘 재개발
강남구청 재개발기획팀에 근무하는 김명조 주무관은 당혹스러운 재개발계획서를 받아든다. 바로 서울을 감싼 돔을 뚫는 높이 8565미터의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 그러나 그 재개발 계획을 주도하는 ‘고딕’의 야심은 단순히 ‘돔뷰’ 아파트를 짓겠다는 선에서 그치지 않는데.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말기 암에 걸린 엄마를 간병하는 주인공은 자신을 모델로 도용했다는 AI 휴먼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제작자는 전 남자친구인 선우. 하지만 주인공은 선우에게 따지기에 앞서, 곧 있을 어머니의 임종을 자신 대신 지킬 AI 휴먼을 바로 그 회사에서 만들기로 한다.
생성형 선문답
의식과 생명의 차이는 무엇인가? 생명의 조건을 AI와의 선문답을 통해 탐구하는, 반전이 담긴 사색 소설.
탈피
박사 이원은 화성과 목성의 소행성대에서 발견된 직경 150킬로미터의 미지의 구조물의 정체를 알아내라는 명령을 받고 호출된다. 과연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것을 만든 것인가? 이원은 왜 그 문제를 해결될 적임자로 지목되었는가?
불모의 계절
세상은 각자가 유일하며 평등하다는 석가의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 싸우고 죽이고 파괴하기를 업으로 알고 있던 야차들의 여왕 하리제의 세상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아이를 잡아먹는 야차였던 귀자모신 하리제가 아이를 돌보는 불교의 여신으로 거듭났다는 신화를 바이오 SF적으로 다시 쓴 작품.
두눈박이 살인 사건
다른 존재를 죽이기 위해서는 그 존재보다 더 많은 눈을 가져야 한다는 법칙이 있는 세계. 어느 날, 두눈박이가 사망하게 되는 소동이 일어난다. 단 하나의 눈도 없는 영눈박이가 누가 그를 죽인 것인지 추리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었다
우주를 미친 속도로 집어삼키는 진공 거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탐사대는 실상 자살 특공대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영우는 그 탐사대에 자원하게 되는데.
민달팽이 클린 서비스
사람들이 모두 달팽이처럼 각자 등에서 자라나는 등껍질에서 기거하게 된 이래, 등껍질이 자라나지 않는 ‘무갑인’들은 차별 속에 살아간다. 주인공 정한율은 그런 무갑인 중 한 명으로 타인의 등껍질을 청소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단골 손님이 연쇄 실종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한율은 이해할 수 없는 진화의 뒤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데.
Entangled Moon
대학원생이 주인공은 지구로 재빠르게 다가오는 소행성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놀랍게도 그 소행성은 환시를 보고 환청을 듣는 정신병에 걸린 언니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사이였는데.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강남 하늘 재개발 7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15
생성형 선문답 77
탈피 99
불모의 계절 151
두눈박이 살인 사건 201
달리 방법이 없었다 245
민달팽이 클린 서비스 307
Entangled Moon 335
윤순영 이제 겨우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아는 미래가 아닌, 아직 알지 못하는 미래를 찾고 있습니다.
여하정 「천왕성에 다이아몬드비가 내리면 너를 만나러 갈게」로 2023년 대한민국 과학소재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 2024년 「카르마 라인」으로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나를 지워줘」 최종심. 인공지능, 우주, 시간에 대한 관심이 창작으로 이어진 경우다. 과학자가 될 수 없으니 SF를 쓴다.
비전 재미란 천박함과 고결함에서 함께 발견할 수 있는, 양자 얽힘을 가진 사회적 기본 입자임을 깨달은 사람입니다;D
송동호 현재의 불안과 막연한 미래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 독자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궁금증을 놓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강늠연 늠름하다. 초고는 연필로 쓴다.
고수고수 특수설정 미스터리와 클로즈드 서클을 매우 좋아한다.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를 썼다. 단편 「거짓말쟁이의 고리」로 2024년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단편 부문을 수상했다.
창궁 SF, 미스터리, 그리고 코즈믹 호러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하고 많이 써서, 안 읽던 사람도, 읽던 사람도, 가볍게 즐기는 사람도, 심도 있게 즐기는 사람도 모두 각자 만족할 이야기들을 쓰고자 합니다.
이요람 가능할 때까지 글을 쓰고 싶습니다.
김이은 브릿G에서 작가명 ‘구운란’으로 활동하며 과학적 상상을 확장시키는 이야기를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