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G 오픈 1주년,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2018.2.1

 

2018년 2월 1일, 오늘은 브릿G가 오픈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입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엔 설 연휴를 보내는 동안에도 다들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브릿G 오픈 베타를 예비했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서비스 오픈 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상반기 중 브릿G 리더앱 출시와 여러 보완 사항을 마무리한 뒤 그랜드 오픈 소식으로 인사드릴 예정인 터라 지금 시기에 본격적으로 자축하거나 대대적인 이벤트를 하기보다는, 브릿G가 공개되기 전부터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공통된 질문을 짜고 랜덤으로 답하고 싶은 항목만 골라 각자 이야기를 전해주셨고, 디자이너 분들과는 따로 간단한 형식의 ‘쪽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①활동명(또는 닉네임) 및 간단 자기소개. 활동명/닉네임은 왜 그렇게 지었는가?
②브릿G에서 주로 담당하는 일은?
③브릿G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이나 소회 한마디.
④브릿G 1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나 업무, 또는 순간이 있다면?
⑤지난 시간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는다면?
⑥브릿G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또는 기억에 남는 작품.
⑦브릿G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리뷰는? 또는 기억에 남는 리뷰.
⑧브릿G에서 이건 꼭 시도해보고 싶다 하는 기획이나 기능, 작업이 있다면?
⑨운영진이 운영진에게 바란다. 예)루테인 먹읍시다.
⑩새로 만나게 될 회원들에게 브릿G를 한 줄로 소개한다면? 예)브릿G는 _________(이)다.
편집부부터 미술부, 웹디자이너, 개발자님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동안 브릿G를 꾸려 온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만나보세요.

아이라비

1. 그냥 처음엔 아무 닉네임이나 막 적어 넣으려고 했는데 그때 보이던 배너 광고 ‘아이나비'(응?) 황금가지에서 올해로 20년 일하고 있는 늙수그레한 남자입니다. 한 20년 전엔 게임도 열정적으로 글쓰기도 열정적으로 한 듯한데, 회사에 입사해서 기를 빨려 지금은 열정보다는 안정을 목표로 살고 있지요. 자신도 글을 쓰던 사람인지라 창작 장르 소설에 관심이 많았고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2. 편집장의 시선과 작가전을 맡고 있지요. 편집장의 시선을 위해 새로 활동하는 작가분들의 작품을 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3. 회사 20년 다니며 이렇게 힘든 적이 있나 싶은 1년이었습니다. (신입 시절부터 10년간은 탱자탱자 잘 놀긴 했으니…) 힘든 만큼 보람도 있다고 믿으며 더 달리고 있습니다. 강한 놈이 오래 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하다는 말 하나만 믿고 무식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4. 이영도 작가님에게 브릿G 앱과 함께 나올 작품을 의뢰했을 때 그간 여러 차례와 동일한 답변이리라 생각했는데… “전에 그것, 대강 시험해본 결과 그렇게 재미는 없지만 할 수는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로 시작하는 답 메일을 받았을 때.

5. 종이책과 함께 작업하다 보니 힘든 과정이 많았습니다만… 그럼에도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되는 건 초기 오픈 3개월 정도였던 듯하네요. 아무래도 거대 웹소설 플랫폼이나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신규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획과 몸뚱이만 갖고 뛰어들었는지라, 당시엔 여러 비아냥도 종종 들었답니다. 그럴 땐 20년 쌓은 근무 경험도 무색하게 멘탈이 많이 부서지기도 했죠. 그럴 때일수록 더욱더 주말 야간까지 반납하고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브릿G에 상주해서 작품들만 들이파다 보게 되었습죠. 결국 시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온갖 병증이 와버렸답니다. 게다가 종이책 편집과 기획까지 함께 해야 하니 몸이 열 개라도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요. 어쩌면 이 도전이 내 편집자 생활 최대이자 마지막 도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버텨오게 한 듯하네요.

 

 

6. 사실 짐승과 피어클리벤의 금화, 이계리 판타지아는 아예 처음 연재될 때 초반에 따라 읽으면서 바로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을 따로 꼽으라고 한다면 ‘하늘의 아이들’입니다. 낯선 단어들이 가득한 이야기인지라 읽기가 쉬운 작품은 아니었는데, 작가분의 우직함에 저절로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묘한 경험을 했죠.

7. 기억에 남는 리뷰인데 ‘흡인력이 상당한 야설’이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사실 브릿G 초기부터 오셨던 분들은 이 리뷰를 기억하실 겁니다. 리뷰의 내용이나 리뷰어의 의도와 무관하게 ‘야설’이라는 단어만으로 리뷰의 조회수가 어마어마해서 운영자로선 상당히 걱정했습니다. 현재 리뷰의 순위 등을 초기에 설정할 때 많은 영향을 주게 된 리뷰이지요.

8. 이어달리기!

9. 자기 몸을 잘 챙기자 ㅠ_ㅠ

10. 브릿G는 같이 성장하는 맛이 있는 플랫폼이다.

 

 

내향인 (구 Assajokuna)

1. 사실 기억도 잘 안 나지만 테스트 기간에 막 만든 닉이었는데, 활동을 하지 않아서 별 생각이 없다가… 연말에 실제로 쓰게 될 일이 생기자 실제 상태와의 갭을 극복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얼마 전에 지금의 닉네임으로 바꾸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어요.

 

 

2. 주 업무가 따로 있어서 가끔 큐레이션과 추천평을 작성하는 정도입니다.

3. 이거 실화냐…

4. 참석자 없으면 유저인 척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많아서 놀랐던 만남의 밤.

5. 아직 현재 진행형이지만, 새로운 시장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네요.

6. 당신이 평창입니다

7. 촉발의 순간

8. 로그인하면 타이머가 떠서 시간 내에 원고&리뷰 완성을 해야 하는 죽음의 마감 대회… 같은 걸 하면 망하겠지요?

9. 휴가 좀 가세요.

10. 브릿G는 평창입니다.

 

 

드래곤찾아삼만리

1. 급조한 닉네임이라 의미부여가 그야말로 무의미한…. 7맛7작 맛집 탐방 당시 고충을 표현한 닉네임입니다. (그놈의 염통… 언젠가 먹고 말거야)

2. 작품들을 읽으며 추천작품들을 고르고 추천평이나 큐레이션도 작성합니다. 편집자들마다 각자 유난히 선호하는 장르가 있기 마련인데, 그중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있다면 로.맨.스. 근데 브릿G의 로맨스는 일반적으로 로설로 분류되는 로설이 아닌지라, 색다른 재미가 있는 듯해요? 아시다시피 남녀간의 정분 묘사가 존재한다고 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쨌든 그래도 브릿G에서 태그 혹은 작품 분류에 로맨스를 거신다면, 십중팔구 제가 반드시 읽고 있습니다. +_+

3. 시간이 정말 빠르구나 하고 놀랄 따름입니다. 브릿G가 한 뼘 자란 만큼 나는 또 늙었구나… (주먹울음)

 

 

4. 출판사를 다닌 지난 세월 동안 겪어보지 못한 몹시 낯선 분야였던 굿즈 기획. 아이디어가 상품화되고, 또 신의 손길 같은 촬영을 거쳐서 열곱열 같은 사이트에서 볼 법한 멋들어진 상품들로 탄생하는 과정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제가 딱히 대단한 몫을 한 건 없지만(주로 포장 담당 잡일꾼 수준) 솔직히 완성된 브릿G 굿즈 웹 페이지를 보면 우리 회사 직원 분들이 진짜 보물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다들 어디에 이렇게 재능을 숨기고 계셨던 거지…?) 더불어 이런 경험을 겪으면서, 인터넷상의 상품들을 볼 때 그 뒤의 히스토리를 생각해 보는 습관도 생겼어요. 어쨌든 직원들이 오순도순 모여앉아 다같이 폭풍 수다와 함께 상품을 포장할 때면 마치 인형 눈알 붙이는 흥부네 아이들 같다는…. (크흡)

5. 물리적으로 업무량이 증폭하는 점. 기존의 종이책 출판 업무는 그대로 진행되는 중에, 브릿G의 업무가 추가된 구조라 모든 직원이 “입사 이래 가장 바쁜 해였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듯합니다. 과연 올해라고 바뀔 것이냐 하면 그것이 미지수.

6. 이계리 판타지아. 진짜 재미있게 읽고 추천평도 제가 썼는데, 담당 편집을 자연스럽게 뺏겨서 앙심을 품었…. (농담인 거 아시죠? 싸랑합니다 아이라비 님)

7. 솔직히 그냥 모든 리뷰가 다 인상적인데요, 진심 리뷰어님들 수준이 너무 높으신 듯…. (추천평 쓰는 내 손가락이 곱아드는 이 기분을 아실런지, 내가 뭐라고 저런 리뷰어님들 놔두고 추천평 쓰고 있어도 되냐며 자괴감 들고 괴롭……)

8. 다양한 로맨스 작품을 많이많이 건지고 싶습니다…. ‘로맨스릴러’ 공모전이 준비 중이니, 관심 부탁드려요!(깨알홍보) 나는 미끼를 던진 것이고, 님은 그 미끼를 콱 ….

9. 올해도 즐겁게 일합시다!

10. 브릿G는 텃밭이다. 씨도 뿌리고 물도 주고…. 브릿G의 성장은 진행형입니다.

 

 

영국쥐

1. 영국쥐라는 활동명은 내향인 님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탄생하였습니다. ‘브릿G(BritG)’의 ‘브릿(Brit)’이 ‘영국(British)’을 연상하여 영국쥐가 되었습니다. 영국기를 들고 있는 귀여운 생쥐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추천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2. 추천평과 큐레이션, 공모전 심사, 출간작 검토 등의 공통 업무 이외에 전반적인 브릿G 사이트 관리 업무를 브릿G팀(1인) 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 등록, 리뷰단 관리, 공지 및 문의 처리, 이벤트, 굿즈 관련 업무 등이 해당됩니다.

3. 평일만이 반복되는 타임리프 소설 같은 한 해였습니다. 브릿G에 입사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좋아하는 장르소설을 많이 읽고 있어 행복한 한편… 늘 눈이 충혈 되어 좀비 같습니다.

4. 주간회의와 추천평을 쓰는 시간입니다. 늘 새로워요!

5. 추운 겨울입니다…

6. 신입사원이 읽은 신입사원입니다.

7. 특정하기 힘들만큼 매력이 넘치는 리뷰들이 많았습니다.

8. 브릿G 굿즈 회의 때 적어둔 ‘언젠가… (만들고 싶은 굿즈)’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고 싶습니다…!

9. 2017년 한 해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10. 브릿G는 이야기의 요람이다.

 

 

푸린

1. 매거진에 ‘7맛 7작’ 맛집 후기를 올릴 때, ‘직원1’로 올리긴 그래서 5초 정도 고민하다 생각나는 캐릭터 명을 땄습니다. 푸린으로 글이 올라가고 난 후 Briliant한 생각이 떠올라 아쉬웠습니다. (낙장불입ㅠㅠ)

2. 독자 입장에서 작품 모니터링과 그 외 출간 작품 업로드 등 소소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 벌써 일 년이라니…

4. 출간 작품을 업로드할 때 날짜 엄수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미리 예약을 걸어 놓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

5. 저보다는 다른 팀원 분들이 추천작품을 고르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애쓰셨던 것 같아요. 반면 저는 즐겁게 작품 감상을 하는 입장이어서 한편으로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독 종이책 출간이 많았던 해라 본 업무가 바빠 더 많은 작품들을 접하지 못한 점이 아쉬워요.

 

 

6. 꿈의 살인자,​ 내 영원을 팝니다, 서왕, 커리우먼, 2야기: 인류 멸망 보고서, 심해어, ​엥폴리테 사람들: 혓바늘리즘, ​문 뒤에 지옥이 있다,​ 당신의 시간 속에서,​ 뽑기의 정석, 자살 주식회사 등등 지금 생각나는 정도만 적을게요. 재미있게 본 작품이 많아서… 제 취향은 오로지 호러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브릿G 작품들을 보면서 좋아하는 장르의 범위가 확장되었어요.

7. 다채롭고 개성 있는 수준 높은 리뷰들이 많아서 범인인 제 눈높이에서는 하나하나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작가님들, 리뷰어님들… 글 잘 쓰는 분들 너무나 매력적…

8. 기술적인 건데, 밑줄이요. 소장 도서에 색연필로 밑줄을 그으면서 보다가 생각날 때 보고 싶은 부분만 찾아보는데 좋더라고요. 기술이 발달하면 언젠가는…

9. 열정 넘치는 팀원 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아픈 것보다 건강 염려증이 나은 것 같아요.

10. 브릿G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상투적이어서 죄송… 하지만 진심입니다.

 

 

브릿G팀(1인)

1. 작년 이맘때 베타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활동명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운영진 계정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보다는 팀 계정의 이미지를 주고자 했던 얄팍한 사기술이라고나 할까요.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서비스 공지 계정의 느낌을 차용했는데, 이처럼 일정 부분은 공식 계정으로서 소통하는 운영진의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편집부와 미술부를 포괄한 팀 단위의 메일 계정이 생긴 것을 시작으로 팀 단위로 논의하고 움직이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브릿G팀(1인), 브릿G(띄고)팀이라 부르는 등 각종 혼란을 초래하게 되었네요. 그럼에도 공식 계정으로서의 초기 고민들은 아직도 유지하고 있어서 활동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대중없이 이런저런 일을 합니다. 저도 추천평과 큐레이션을 함께 쓰고요, 회원용 뉴스레터를 발송하거나 브릿G 트위터 계정을 관리합니다. 이벤트나 굿즈, 프로젝트 기획에 관심이 많아 종종 진행도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영국쥐 님과 황금가지/브릿G의 전자책 편집도 담당합니다. 웹을 기반으로 한 브릿G에서 작당하고 모의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믿기에, 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품고 지냅니다.

3. 다른 분들과는 달리 종이책 업무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플랫폼 구석구석을 꼼꼼히 챙겨야 해서 근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브릿G가 오픈하고 영국쥐 님이 전담 인력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브릿G 업무에도 드디어 루틴한 리듬이 생겼다는 것을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종이책 편집부가 일정에 맞춰 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처럼 조금은 그런 고정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충족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웹 플랫폼의 특성상 여전히 가쁜 호흡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1년을 돌아보는 지금은 이런 부분이 가장 기쁩니다. 브릿G는 앞으로 갈 길이 멀기에, 지난 시간보다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올해에 조금이나마 풀어보고 도전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4. 모든 협업의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5. 브릿G를 너무 오랫동안 만들어서 스스로 이 플랫폼을 객관화시키는 것이 힘들었다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방어적 태도의 유리 멘탈로 지냈던 시기가 많았던 터라 주변 동료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도 크고요. 저 역시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 새로 진입한 시장과 그 경계에서 브릿G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6. 다수파. 브릿G 오픈 초기에 읽고 다소간 충격을 받아서 주변에도 두루 권했던 작품입니다.

7. 위 작품과 이어지는데, 주렁주렁 님의 리뷰입니다. 제가 다수파를 읽을 때는 발견하거나 의식하지 못 했던 순간들을 짚어낸 이야기가 예리하게 다가왔습니다. 한 작가의 작품을 묶어 한데 리뷰하는 방식도 처음 시도해주셨고요.

8. 브릿G 연간 리뷰집 발간입니다. 전자책으로 할 것이냐, 소책자로 만들 것이냐, 둘 다 발간하되 상업적 성격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 내용은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 등 세세하게 들어가면 고민이 넘쳐납니다만, 연간 리뷰집을 꾸준히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간 크툴루 봉제 인형도 만들어 보고 싶은데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준비 중인 브릿G 앱이 잘 안착되면 이후에 시도해 보고 싶은 기능과 작업들이 더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9. 사, 사…

10. 브릿G는 연속 출석체크가 기본입니다.

 

 

미술부 쪽 인터뷰

지녕

1. 브릿G 굿즈를 디자인하고, 책을 만들며 황금가지에서 5년 넘게 근무한 디자이너입니다. 책 작업 중에서 대표적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는 건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리뉴얼 작업, 서던 리치 시리즈, 셜록 홈즈 전집 얼티밋 에디션, 어둠의 변호사 고진 시리즈 정도입니다. 참, 지금은 ‘내가 죽기 일주일 전’ 표지를 작업하고 있어요. 곧 나옵니다!

2. 브릿G에서는 크툴루 양말, 셜록 홈즈 틴 케이스 같이 최근에 나온 굿즈 몇 가지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크툴루 관련된 굿즈를 많이 작업해서 브릿G 만남의 밤 때 ‘크툴루 박사’라는 닉네임을 썼습니다. 크툴루에 대해서 아는 건 많지 않지만요. :mrgreen: 그밖에 미술부 선후배와 나눠서 브릿G 이벤트 페이지 작업도 하고 있고요. 아, 영풍문고 종로점/홍대점 팝업스토어도 했었네요!

 

 

3. 브릿G가 많이 커진 거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제가 브릿G 로고를 만들어야 했었는데…… 음, 태어나서 처음 해본 일이었거든요.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성장했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좋습니다.

4.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팝업스토어 홍대점 매대에 잔뜩 붙어 있던 포스트잇 뭉치들이었어요. 판매용 연필을 써보라고 포스트잇을 비치해둔 거였는데, 오신 분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다 적어두셨더라고요. 매대 점검하러 갔다가 진짜 빵 터졌어요.ㅎㅎ 그걸 봤을 때 뭐랄까, 충격과 감동을 받았는데, 너무 재밌어서 다 떼다가 선배 가져다줬거든요. 그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만남의 밤 때도 그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는데, 재밌고 좋았습니다.

 

브릿G팀 책상에 붙여져 있는 메모들

5. 힘들었을 때는 다른 분들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기존에 종이책 업무를 하는 데에 더해서 브릿G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나눠서 해야 하는 건지 오픈 초기에는 정말 헷갈렸던 거 같아요. 지금은 그렇진 않고, 둘 다 소중해요. 또 브릿G 같은 경우는 피드백 같은 것들이 실시간으로 빨리 오는 게 있으니까 좋아요. 종이책은 출간하고 나서도 시간이 지나서야 반응이 오거든요.

6. 저 재밌게 읽은 작품 말해도 되나요? :cool: 저는 ‘작가들’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스타트렉 시리즈 작가들을 한 명 한 명 조명한 건데 정말 희한한 재미가 있어요. 이 시리즈를 완전히 파고드는 기질이 있고, 이렇게 백그라운드가 있는 글이 저는 되게 좋거든요. 팔 것도 정말 많고요. 삽화도 정말 좋아요. 대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론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피어클리벤의 금화’도 정말 재밌게 읽고 있어요. 영화 같은 느낌이에요.

8. 브릿G도 애플스토어처럼(?!) 팝업스토어를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ㅎㅎ 서점에서 임대해 준 공간이 아니라, 단독 팝업스토어를 제대로 꾸려보고 싶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또 다른 재밌는 굿즈들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크툴루 캐릭터 발주 과정에서 수정 가이드를 빼곡히 정리한 지녕 디자이너의 메모

 

 

내가그린기린그림

1. 입사한 지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디자이너입니다. 브릿G 만남의 밤 때도 썼었는데 ‘내가그린기린그림’이라는 활동명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그동안 브릿G 출간작 표지 작업을 제일 많이 하게 되었어요.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7맛 7작』에 이어 최근에 『짐승』 표지를 작업했습니다.

2. 네이버 오디오클립하고 공동 진행한 YAH! 문학상 페이지 디자인을 작업했었고요. 구글 광고 배너도 7작품인가… 많이 했네요.ㅎㅎ 구글 광고용으로 만들었던 이미지로 몇몇 작품은 팝업스토어에 POP처럼 배치도 했었고요. 사실 입사해서 처음 한 작업도 브릿G 삽지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뭔가 브릿G 관여도가 높은 것 같네요. :eek:

 

 

4.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표지를 활용해서 포스터를 만드는 게 재밌었어요. 종이책은 판형이 작으니까 다 못 넣은 부분들이 있는데, 포스터에서 큼직하게 활용해서 디자인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위탁관리’ 이미지로는 음료를 마시는 gif 이미지도 만들었고요. 파일이 어디에 있더라….

5. 입사해서 처음 삽지를 만들었는데, 삽지를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좀 고민이 많았어요. 거의 한 달 동안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roll: 저는 처음부터 브릿G 업무를 많이 해서 그런지, 종이책 업무랑 조율하면서 힘든 문제는 없었어요.

6. 종이책 작업을 하면서 가장 최근에 읽은 ‘짐승’이 기억에 남아요. 최종 원고 파일로 읽었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웹에서 읽은 단편 중에선 ‘당신이 평창입니다’가 재밌었어요. 정말 천재적이에요…

7.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배지 굿즈를 만들어보고 싶긴 해요. 요즘 예쁜 배지들이 정말 많아서, 저도 한번 작업해 보고 싶더라고요.

9. 음……… 구글 광고는… 1년에 두 번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웃음) 지난번 2차로 했을 땐 좀 줄긴 했는데, 처음에 만들 때 사이즈가 너무 많았거든요.ㅎㅎ 그래도 구글 광고는 만들 때마다 재밌기는 해요. 광고 형식에 맞는 느낌으로 꾸미는 재미가 있거든요.

 

 

다희

1. 저는 20대 중반에 입사해서 어느덧 30대 중반이 넘어 가고 있는 미술부 디자이너입니다. 황금가지의 화석…… 이랄까요. 책 작업 중에선 파운데이션,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갈리아의 딸들, 제노사이드, 그것 리커버 정도가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종이책 날개에 이름을 쓰는 게 익숙하다보니 브릿G도 이름으로 가입했는데요. 그러다가 만남의 밤을 앞두고 현실을 반영한 닉네임…(울음) ‘퀵컨펌 퀵표지’라고 명찰을 달게 되었고, 그것으로 브릿G 활동명을 바꿀까도 고민했습니다만 그냥 이름으로 계속 쓰고 있네요. 자유게시판이나 매거진 댓글에 슬며시 ‘좋아요’를 누르고 있습니다.

 

 

2. 브릿G에서 주로 담당하는 일은, 사진 찍기입니다.(웃음) 예전에 취미로 사진을 찍었는데, 신간 홍보를 위해 책이나 굿즈를 틈틈이 촬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로 넘어온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5. 브릿G가 오픈하기 전에 책과 연계된 굿즈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계속 있었는데요. 미술부 입장에서는 확실히 예상되는 일이 아니다보니, 안개 속에서 뭔가를 찾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 이영도 작가 노트,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 노트 이렇게 2종부터 만들었거든요. 그게 딱 1년 전인데 날씨도 매서운 데 무거운 짐을 싸매고 신사동의 온갖 카페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러 다니던 게 생각납니다.

미술부가 해오던 종이책 중심적인 업무와 브릿G의 업무는 새롭고 다른 점이 많았기 때문에 늘 재미와 동시에 고민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업무로서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디자이너 혼자 하고 싶어서 하는 건지, 결과물이 나왔을 때 독자 분들이 좋아할지 판단해야 했거든요. 스스로 보람이란 것을 찾아가면서 일을 해나갔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사진 촬영과 보정을 거쳐, 완성된 굿즈 디자인 페이지가 온라인에 올라갔을 때, 그때는 감동은 정말 크더라고요. 이렇게 웹디자이너와 작업을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때, 협업이라는 게 참 중요하구나 생각했어요. 출판사라는 곳도 그렇고 브릿G도 마찬가지인데, 좋은 글도 필요하고 좋은 리뷰도 필요하고 디자이너, 편집자, 마케터 다 필요한 것 같아요. 이걸 브릿G하면서 정말 많이 느껴요. 천재 한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열 사람이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8. 그래서 나중엔 비용에 좀 구애 받지 않는 작업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요. 농담처럼 금칠한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진짜 사양 좋은 굿즈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또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구성원 자체를 굿즈로 만들어보고 싶은 거예요. 크툴루로 캐릭터를 만들었던 것처럼, 브릿G에 각각 운영진이 있으니까 그 사람에 맞는 캐릭터를 만드는 거예요. 배지도 만들고 개인들이 모여서 그림책이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각자 캐릭터를 극대화시켜서 인형을 만들고 싶지만…, 이런 거 하려면 100년은 더 지나야겠죠? :shock: 아무튼 자체 컨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기는 해요.

9. 앞으로 브릿G 앱도 런칭할 거니까 다들 심적인 여유를 두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들 그렇겠지만 정말 이걸 가장 바라게 돼요. 아 참, 그리고 저희도 편집부랑 같이 휴가 같은 것도 좀 가고 싶어요. 사장님, 포상 휴가 보내주세요.(웃음) 드라마가 잘 돼도 휴가를 가던데 말이죠. :) 다같이 서점 구경도 하고, 다양한 상품들 조사하러 다니면 자극도 되고 재밌을 거 같습니다.

 

 

웹디자이너 쪽 인터뷰 – 배경미 디자이너를 만나다

만남의 밤이나 다른 매거진 등을 통해서 그간 소개해드리지 못했던 보석 같은 인력이 또 있답니다. 그만큼 이번 기회에는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요, 까다로운 오픈 베타 이벤트를 모두 맡아 작업해주셨고 브릿G샵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상세 페이지 작업이나 미션 완수 이벤트, 단문응원 이벤트와 같이 개발 요소가 포함된 디자인 작업을 맡아 해주시는 배경미 웹디자이너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동료이기에 브릿G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나누며 쪽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브릿G팀

 

 

Q. 제가 강권하여 인터뷰를 부탁드리게 되었어요. 브릿G 요소요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력이라 꼭 함께 소개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13년도에 입사한 웹디자이너입니다. 주로 이벤트 위주의 웹 페이지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종이책이나 전자책이 출간됐을 때 하는 서점 이벤트나 기획전이 많습니다. 브릿G에서는 판매용 상품을 소개하는 상세 페이지를 만들거나, 이벤트 페이지도 작업도 종종 하고 있습니다.

Q. 브릿G에서 어떤 일들을 주로 맡아주셨는지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원래는 다른 브랜드 일을 주로 하는데, 그중에서도 황금가지나 브릿G 일이 좀 재미있기는 해요. 작업에 성격들이 있고, 내용적으로도 카피 같은 걸 봐도 재밌는 편이에요. 화려하기도 하고 디자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좀 더 많아요. 다른 브랜드 일을 하다가 살짝 지루할 때쯤 황금가지나 브릿G 일을 하게 되면 그게 또 재밌게 느껴지기도 하고요.ㅎㅎ 사실 출판사에서 하는 이벤트 대상이 책이다 보니까 대개 비슷비슷하거든요. 여기도 책을 다루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존 형식에서 좀 탈피한 느낌이에요. 디자인적으로 틀을 깰 수도 있고, 넘어오는 책 표지나 이미지 요소가 많다 보니 저도 그걸 이용해서 다르게 해볼까 하는 고민도 하고요.

Q. 사실 브릿G가 처음 오픈할 때 ‘골라서 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나 ‘미션 완수 이벤트’처럼 개발 요소가 들어간 페이지 작업을 많이 해주셨어요. 모바일과 PC 작업 형태가 다르고 미션 전/후의 결과 값을 또 반영해야 하고… 작업들이 까다롭지는 않으셨어요?

A. 처음에 했던 오픈 베타 이벤트 페이지도 재밌게 하긴 했어요. 또 개발자님이 이벤트 페이지 요소를 회전판처럼 돌아가게 구현해주셔서 놀랐어요. 입사 후 처음 해본 작업이었어요. 제가 코딩을 하고 이게 구현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알아야 그에 맞게 디자인을 하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작업하고 나중에 돌려주시겠지 하고 만들긴 했었어요. 만약 제가 코딩을 직접 해야 한다면, 그 움직임을 구현하지 못 하니까 이미지를 그때보다 좀 더 간단하게 갔을 거 같아요. 그러니까 디자인하면서 의도한 움직임을 개발로 구현하지 못하면 그렇게 복잡하게 디자인을 하는 게 의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근데 그걸 개발자님이 잡아서 구현해주신 거고요.

이런 대형 이벤트가 잘 없거든요. 미션이 여러 개가 있고 상품도 다양하고요. 출판사에서는 개발이 들어간 이벤트를 잘 안 하고 단조로워요. 입사 전에는 코딩도 했었는데 지금은 할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좀 걱정도 되는 거죠. 최신 웹 트렌드를 못 따라갈까 봐서요.(웃음) 그래도 브릿G 쪽이 그나마 그런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스타일인 거 같아요.

 

 

Q. 굿즈 상세 페이지 작업도 정말 놀라워요. 기존에 있는 사진이나 책 표지로 또 새로운 걸 매번 만들어 내시는 거예요. 한 사람이 작업한 것보다 더 재밌게 표현하시고, 그게 늘 신기해요.

A. 요소를 최대한 이용해서 그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하려고 고민하기는 해요. 책 표지에 들어가는 요소들을 다양하게 써야 느낌이 살잖아요. 그런 자료가 많을수록 좋은데, 이용할 수 없거나 쓸 만한 요소가 없는 경우에는 디자인하기가 좀 힘들긴 해요. 그런 요소들을 가장 잘 챙겨주는 게 황금가지 팀이기도 하고요. 요소들을 챙겨주면 ‘이 느낌을 원하는 구나’ 싶어서 한번에 캐치가 되거든요. 요즘은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시더라고요. 한번 촬영하고 나면 시간도 많이 지나고 체력도 많이 사라지는데 퀄리티가 점점 좋아져요.

Q. 브릿G 업무 특성상 그때그때 끼어드는 일이 많고 일정이 촉박하잖아요. 오픈 베타 이벤트도 오픈 날에 맞춰 모든 이벤트를 세팅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같이 야근도 해주셨는데, 이렇게 일정 맞추는 게 힘드실 거 같아요.

A. 사실 일정 빼고는 힘든 건 별로 없어요. 밤에 하긴 했지만 오픈 베타 이벤트도 재밌게 작업했고요. 다른 브랜드 일정하고 맞물리다 보니 일이 없으면 불안한 거예요. 언제 또 일이 몰려서 나올지 모르니까요. 또 이번 설 연휴 전에 업무가 몰아서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ㅎㅎ

Q. 다들 1주년을 기념해서 대대적인 이벤트도 많이들 하시는데, 저희는 아직 앱이 나온 것도 아니라 대신에 이렇게 각자 얘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해 봤어요. 사실 저도 요즘 웹 이벤트 트렌드가 어떤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눈 여겨 보긴 하는데, 열패감을 많이 느끼거든요.(웃음) 앱이 나오면 앞으로도 할 게 많아질 것 같은데, 브릿G에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으실까요.

A. 저도 그런 기분을 느껴요. 페이지 위주의 업무만 하니까 유행하는 앱이나 거기 적용되는 디자인을 한번 해보고 싶기는 하거든요. 친구들 만나면 뭐가 새로 나올 때마다 사이즈별로 디자인을 다르게 한다고 하는데, 전 해본 적이 없으니까 해보고 싶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CSS를 쓰는 웹 코딩을 좀 배워보고 싶어요. 제가 입사할 때쯤에 판도가 많이 바뀌던 때라 배우고 오질 못했어요. 다른 웹디자인을 보면 이걸 어떻게 구현하고 개발했을까 궁금한 거예요. 원래는 실무에 뛰어들어서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거든요. 브릿G 앱도 그렇고, 안 해본 걸 해 보고 싶기는 해요.

 

 

브릿G개발자

1. 브릿G개발자. 역할이 그냥 활동명으로 굳어졌습니다.

2. 웹사이트와 모바일앱 개발과 UI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 아직 모바일앱 개발이 한창이고, 웹사이트는 아직 베타 버전인데 벌써 1주년이라니… 아직 갈 길이 머니 조바심이 살짝 드는군요.

4. 오프닝입니다. 많은 웹사이트들을 만들어왔지만,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을 론칭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오류에 대한 압박이 심했습니다. 물론 2년간의 개발에 쉼표를 찍는 기쁜 순간임은 말할 것도 없었죠.

5.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발생시킨 십여분간의 웹사이트 정지.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편입니다. 한번은… 아주 약하게 와이파이가 잡히는 어느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업데이트를 시도하다가 중간에 네트워크가 끊기는 바람에 웹사이트가 정지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시 업데이트를 시도하려는데 네트워크 상황은 여의치 않고… 오프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온몸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상 가동 후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벌써 이에 대한 언급이 올라와 있었는데, 여러분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6. montesur, toll 작가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7. 작품에 대한 리뷰는 아니지만, 초반 모종의 논란을 잠재운 감동적인 자게 포스트.
https://britg.kr/community/freeboard/?bac=read&bp=8026

8. 작품에 대한 설문 이벤트, 가입 초대 & 코인 선물, 프로토타입으로 만든 랩탑 스탠드 상품화 등.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곧 런칭하게 될 모바일앱을 잘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9. 저는 오랜 시간 많은 회사들을 상대로 혼자 일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난관에 봉착했을 때 누구도 이 일을 대신해줄 수 없기에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그 어려움이 긴 시간에 걸쳐 지속된다면 정말 지쳐 도망가고 싶은 마음 뿐이죠. 브릿G는 웹소설 플랫폼으로서 후발주자인데다가 그야말로 최소 인원과 비용으로 긴 시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미리 난관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 그리고 주변의 이런 저런 썰과 개입에 개의치않고 오로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항상 배려해주신 황금가지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하고 싶습니다.

10. 브릿G는 내가 만든 거다.


이렇게, 브릿G 오픈 베타 1주년을 기념하며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고 있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1년 동안 함께해주신 모든 회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2017년보다 2018년도를, 그리고 앞으로 브릿G가 꾸려나갈 더 많은 시간을 고대해주시고 늘 가까이 자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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