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엔 치킨, 소주엔 회, 그렇다면 커피엔…빵이죠!
더워서 밥맛도 없는 요즘,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좋은 빵들을 모았습니다.
봄날 밤 놀이터 그네에 앉아 단팥빵에 맥주를 먹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언니를 낮에 만난 직장인과 뚜레주르 빵집 알바의 연애…아니고 대화가 봄밤의 떨어지는 벚꽃잎처럼 왠지 아련합니다.
그런 날 있잖아요. 왠지 세상 모두가 나를 엿먹이려고 작정한 것 같은 날. 날씨는 덥고 전철에 사람은 많고 저기 백팩 멘 아저씨는 일부러 나를 치고 지나간 거 같고, 손님은 괜히 나한테 성질내는 거 같은데 옆자리 동료는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보이네요? 이런 슈크림빵!
‘모두가 ‘아니’라고 한 그림’을 들고 커피를 사러 빵집에 온 ‘나’. 그런데 빵집 주인은 빵값만 받는다고 합니다. 나는 커피 마시러 왔는데! 빵을 강매당했어! 그런데 어? 저 할아버지는 크루아상을 돈도 안 내고 먹고 유유히 나갔는데 주인이 아무 반응이 없어!…’도둑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에게 ‘어쩌라고’인 빵집 주인에게 왠지 ‘의문의 1패’를 당한 ‘나’는 빵과 커피를 먹다가 마음이 가라앉고(역시 배가 불러야 마음에 평화가…?) 빵집 주인에게 그림을 벽에 걸어달라고 합니다. 그림을 벽에 건 빵집 주인의 반응은 ‘좋네요’. 단 한마디. 그 무심함이 위로가 되는 ‘모퉁이 빵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