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상과 작가님 Only 展 이달의큐레이션

대상작품: <전기 제한> 외 9개 작품
큐레이터: 난네코, 8월 27일, 조회 44

목차

1. 프롤로그

2. 작품소개

3. 작품해석

4. 에필로그

 

 

 

 

 

 

1. 프롤로그

 

Only 展은 하나의 장르나 주제에 대해서 깊게 전시하는 것을 뜻합니다. 브릿G에는 위대한 대문호들이 많이 계시지만, 이번 리뷰어 큐레이션에서 딱 한 분, ‘매미상과’ 작가님의 작품들만 다루고자 합니다. 본 큐레이션에선 매미상과 작가님께서 2023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업로드하신 작품 10점 모두를 소개 및 해석합니다.

 

 

 

 

 

 

 

 

 

 

 

 

2. 작품소개

 

분량 : 29매

소개 : 아파트가 단전된 사이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하늘을 떠다녔다. 그 물체는 서울의 전기를 빨아들여 몸집을 점점더 불리고 있었는데…

추천셀렉션 : ‘용서받다’ 소일장 참여작

작가 코멘트 : 실제로 전기 안전 검사로 아파트가 5시간 동안 정전이 됐습니다. 정전이 된 후 외계인이 지구에 쳐들어오면 더 힘들지 않을지란 생각에 써 봤습니다. 사회에 대한 풍자도 섞여있습니다.

 

분량 : 34매

소개 : ‘호수 밑에 백골이-상’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먼저 보고 와주세요!

리뷰어 큐레이션 : [소트 챌린지] 2월 소일장, 첫 규칙 다음 문장

작가 코멘트 : 원래 ‘호수 밑 백골이-상’이 끝이었는데 뒤에 어떤 내용이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내용을 늘려봤습니다. 파묘로 열광중인 세상에서 오컬트 붐, 공포 붐이 오길… 제 소설도 대박나길…

 

분량 : 42매

소개 :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가 살던 마을로 이사를 간 나. 그곳에 있는 서계 호수에서 이상한 사람들을 마주한다.

추천셀렉션 : ‘자신작’ 소일장 참여작

리뷰어 큐레이션 : [소트 챌린지] 메멘토 모리

작가 코멘트 : 클리셰로 범벅된 공포 소설. 하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

 

분량 : 43매

소개 : 도쿄 가부키초 유흥가 중심의 큐브호텔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여자를 마주하는데…

추천셀렉션 : ‘이대로’ 소일장 참여작

작가 코멘트 : 제가 여행갔던 장소들을 중심으로 괴담을 만들려고 합니다. 실제로 가부키초 중심으로 숙소를 잡았다가 고생했던 적이 있어서 그때 경험으로 적었습니다. 또한 요즘 일본에 사고 물건을 에어비앤비로 만들기도 한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썼습니다. 구독, 댓글, 좋아요, 평점 다 환영합니다!

 

분량 : 185매

소개 : 오세아니아 나라 중 하나인 보랜드에서 좀비 가족이 발견된다. 세계 경매에서 한국이 성공하여 좀비 한 마리를 데려오게 된다. 방송 작가인 주인공이 있는 상암 GGS 방송국에서 좀비 몸값 10억을 주고 좀비 특집 프로그램을 만든다. 방송이 끝난 후 좀비를 데리고 이동하던 중 좀비가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작가 코멘트 : 구독과 댓글, 평점은 환영입니다~!

7회 작가 코멘트 : 마지막 회네요. 저는 이 작품을 가을부터 준비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를 처음으로 써 봐서 어색했습니다. 제가 부족한만큼 더 배울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작품을 쓸 때 도움 주셨던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맨 위 링크에 있는 [이이언-세상이 끝나려고 해]는 이 소설과 어울릴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분량 : 50매

소개 : 경의선 키즈, 흔히 지뢰계라고 불리는 주인공 소희는 크리스마스날 데이트 알바를 하다가 자신을 해치려 하는 성인 남성을 만난다. 그 후 일어나는 일들은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추천셀렉션 : ‘크림슨 크리스마스 2’ 소일장 참여작

작가 코멘트 : 현재 일본의 ‘토요코 키즈’를 변형한 ‘경의선 키즈(가출 후 경의선에서 머물며 시끄럽게 떠드는 청소년을 칭하는 단어)’가 사회적 문제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언론과 그 밑에 댓글들은 아이들을 비판하고는 하지만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까지는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 유튜브, 트위터 자료, 블로그 글을 통해 그들을 자료조사 했습니다. 이 소설은 경의선 키즈뿐만 아니라 외모 평가가 흔한 한국에서 청소년 여성들이 겪는 외모 콤플렉스를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여성들을 이용하려고 하는 몇몇 무지성의 성인 남성들을 꼬집는 내용을 쓰려고 했습니다. 평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분량 : 33매

소개 :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1년이 되는 주연은 혼자 맞게 될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며 괴로워했다. 미처 지우지 못한 전 남자친구와의 사진을 보며 하루만 더 그와 만나길 기도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전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는데…?

추천셀렉션 : ‘그리움’ 키워드 소일장 참여작

리뷰어 큐레이션 : ‘그리움’ – 그 한 마디에 남겨진 이야기들

 

분량 : 10매

소개 : 같은 회사에 다니는 정 과장은 내게서 데이트 신청을 거절당했다. 그 후, 그는 내게 집착했다. 감기 몸살로 연차로 쉬던 도중 그에게서 욕이 적힌 문자가 왔다.

추천셀렉션 : ’11월의 휴가’ 소일장 참여작

작가 코멘트 : 소일장으로 쓰려고 했던 글이 따로 있었는데 지우고 오늘 새로 썼습니다. 허접한 점 죄송합니다~

 

분량 : 41매

소개 : 내게 잠수를 탄 여자친구. 일주일 뒤 그녀가 새로운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다. 화가 난 나는 그녀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녀의 집에 낯선 남자를 발견한다.

추천셀렉션 : ’10월 어느 날’ 소일장 참여작

작가 코멘트 :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SNS를 열심히 살피게 되죠. 그 사람이 여자랑 있지 않길 바라면서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살피게 되더라고요. 이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같은 SNS를 빼놓을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SNS를 열심히 하면서 상대방이 팔로우한 인물 목록이나 좋아요 기록만으로도 그의 취향과 일상을 어느정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부분이 무서워서 제가 있는 장소가 유출되는 인스타스토리는 안 올리려고 하고 인스타그램 팔로잉도 잘 안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낯선 남자는 SNS를 이용해서 주인공을 쥐덫에 빠뜨렸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을 거 같지 않나요?

 

분량 : 39매

소개 :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는 창고안에 창고가 하나 더 있다. 어느 날부터 그 창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수상한 할아버지가 내게 이 편의점에서 살인 사건이 났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일까?

추천셀렉션 : ‘가을맞이 호러’ 소일장 참여작

작가 코멘트 : 2022년 공포 소설 <매미가 울지 않는 여름> 독립 출판 후 공포 소설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 작품해석

 

저는 매미상과 작가님의 10개의 작품들을 모두 읽고 댓글과 별점과 평가를 눌렀습니다. 개별적으로 작품들을 해석하기 보다는, 매미상과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총체적인 해석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해석은 리뷰어 난네코의 자의적 해석이므로 실제 매미상과 작가님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매미상과 작가님께서 2022년에 공포소설 <매미가 울지 않는 여름>을 출간하신 뒤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의 공포들을 창작의 재료로 쓰시는 것 같습니다. 이후, 매미상과 작가님은 인간이 느끼는 감정 중에서 공포(horror)를 기반으로 소설을 창작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풍자사회적 문제를 꼬집기도 합니다. 대체로 언론이나 SNS에서 크게 논란이 되는 사회적 문제들에 관심이 많고 그것들을 작품에 잘 녹여내십니다. 그래서, 매미상과 작가님의 소설을 읽다보면 현실에서도 벌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충분히 듭니다. 

우리 인류는 80억 명을 넘었습니다. 그런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지구촌’이라는 한 마을의 공동체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유명한 사람이라면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이 사용하는 개인 SNS(페이스북, X,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를 뒤져보면 어떤 취향인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요. 우리는, 모두는 누군가의 개인정보를 알아내고, 타인의 신상을 쉽게 캘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병폐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도청하고, 나를 질투하고, 나를 관찰하고, 나를 평가하고, 나를 판단하고, 나를 해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세상이에요. 인간이 가장 경계하고 공포심을 가져야 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진핵생물역 동물계 척삭동물문 포유강 영장목 사람과 사람족 사람속 사람종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에게 호모 사피엔스가 제일 위험한 천적이라는 말입니다. 과거의 인류는 사나운 맹수와 변화무쌍한 지구의 자연현상(태풍, 벼락, 지진 등)을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동시대의 인류는 같은 종의 인간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인간이 겪는 정신질환 중에서 ‘공황장애’, ‘불안장애’, ‘사회공포증’ 같은 질병들은 뇌가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입니다. 매미상과 작가님께선 사람이 무섭기 때문에 사람이 등장하는 공포소설을 쓴다고 밝히셨습니다. 인간이 원초적인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매미상과 작가님의 소설에서 공포를 유발하는 대상은 인간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미상과 작가님의 작품에서 가장 기괴하고 잔혹하고 공포스러운 존재는 좀비나 외계인이 아닌 인간입니다. 데이트 폭력이나 사이버불링, 토요코 키즈 같은 사회적 문제는 인간이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미상과 작가님의 작품 속에 내재된 ‘공포’라는 정동은, 단순히 소설의 장르인 공포를 넘어서 인간이 인간에게 가지고 있는 다자적인 공포라고 해석합니다.

 

 

 

 

 

 

 

4. 에필로그

 

제가 본가에 와서 전기가 꺼졌다가 다시 고쳐져서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다행스럽게도, 오늘 중으로 리뷰어 큐레이션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리뷰어 큐레이션은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을 다뤘지만, 두 번째 리뷰어 큐레이션은 매미상과 작가님 한 분만을 대상으로 깊게 파고드는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총명한 인간이 아닌지라 별로 날카롭게 핵심을 간파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매미상과 작가님의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핵심적인 정동이 ‘공포’일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작가님의 의도는 또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미상과 작가님 Only 展’이라는 리뷰어 큐레이션이 매미상과 작가님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난네코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