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에서
크라임 단편 앤솔러지
일상을 배경으로 가족, 이웃, 친구 등과 얽힌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 단편 앤솔러지 『곶자왈에서』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명절 가족 모임에서 장독 안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생긴 소동을 다룬 「독」, 죽은 손자의 마지막 택배를 기다리는 할머니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는 「사라진 것」, 유선 전화를 이용한 신종 사기 행각을 다룬 「16개월 동안」, 제주도의 여행지에서 마주친 남녀의 의문스러운 사건을 담은 「곶자왈에서」, 누군가 이사가며 놓고 간 명품 치마를 두고 아파트 주민 사이에 벌어지는 신경전을 다룬 「치마」 등 일상이 녹아든 여러 사건을 통해 현대인의 은밀한 속내를 조심스레 들춰내는 여덟 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이 책은 사건이 일단락되었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 심판받지 않는 범죄자들, 그리고 뒤틀린 장르 규칙 앞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미스터리’란 무엇인지 자문하도록 만든다.”-김시인(문학 평론가)
곶자왈에서 7
16개월 동안 39
독 71
파티에서 박하차는 위험하다 101
사라진 것 163
치마 181
나에게 있는 것 너에게 없는 것 205
뻐꾸기 살인사건 239
낯설고 불혼한 미스터리로의 초대 – 김시인(문학 평론가) 289
곶자왈에서
나는 제주 올레길에서 만난 한 커플에 관심을 갖는다.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 남성과 이에 순응하는 듯 보이는 여성의 모습에서 자신도 모르게 여성에게 도와주겠다는 제의를 하게 되는데.
16개월 동안
중학교 동창생 宋은, 조직에서 나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며 연락해 온다. 宋의 뛰어난 수완으로 법의 허점을 파고든 새사업은 큰 수익을 내게 되지만, 곧 새로운 인물이 엮이며 사업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치마
아파트에 누군가 이사가며 남겨둔 이태리제 명품 치마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모두들 그 치마에 눈독을 들이지만, 주인이 다시 찾으러 올 거라는 믿음과 도덕적 갈등 때문에 다들 주저하며 섣불리 그 치마에 손을 대지 못하는데.
파티에서 박하차는 위험하다
전통주를 만드는 회사의 사장이 살해당한다. 사인은 청산가리 중독. 대식가 탐정 공서진과 소식하는 기자 양희주가 사건에 뛰어들며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사라진 것
아빠의 택배 일을 돕게 된 날, 할머니 한 분이 잃어버린 택배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나. 손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자신에게 보낸 마지막 택배가 오지 않는다는 사연이었다. 대뜸 할머니를 도와 함께 택배를 찾아주기로 하지만, 아버지는 나를 나무라는데.
독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며 가족이 모두 모인 와중에, 장독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소금에 절여진 시체를 두고 가족들이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한 자녀의 출생의 비밀을 놓고 집안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다.
나에게 있는 것 너에게 없는 것
출산과 육아로 피폐한 나날을 보내다 간신히 친정의 도움을 얻어 여름 휴가를 얻게 된 미래는 독신 친구 재이와 제주도로 향한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딩크족 부부가 농가 주택을 개조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 그런데 셰어하우스에 마침내 도착한 날,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뻐꾸기 살인사건
영우와 수정은 하산길에 폭우로 인해 급히 어느 집으로 대피한다. 그런데 마침 그 집에선, 사망한 유명 추리소설가의 4남매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연극 방식의 초상을 치르는 중이었다. 이들은 영우와 수정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김태민
호러와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영원한 아마추어 작가로 주로 브릿G에서 활동중이다.
박한선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났다. 『어쩌다 초능력』이란 앤솔러지에 「캐치」라는 글로 참여한 적이 있다. 브릿G에 ‘땀샘’이란 닉네임으로 엽편과 단편을 쓰고 있다.
유아인
공포 단편 앤솔러지『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두 번째 밤』의 수록 저자.
이나경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작품집 『극히 드문 개들만이』를 썼다. 앤솔러지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 『공공연한 고양이』, 『라오상하이의 식인자들』 등에 참여했다.
조나단
지구인. 장르 드라마와 장르 시나리오를 쓴다. 그리고 장르 소설을 쓴다.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로 시작해 단편소설 몇 편을 앤솔러지에 실었고. SF 장편 『사냥꾼들』을 출간했다. 장르소설 플랫폼 브릿G 한쪽 귀퉁이에서 여전히 쓰고 있다.
한소은
번역대학원을 나와 남의 글만 쳐다보다가 결국 내 글을 쓰게 됐다. 일상의 불안을 연료로 모호한 장르의 미스터리를 쓴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피스오브마인드’라는 필명으로 활동중이다.
현이랑
명절에 모이는 건 안 좋아하지만 명절 음식은 좋아하는 작가. 웹소설과 장르소설을 쓰고 있으며 장편소설 『레모네이드 할머니』로 2019년 브릿G어워드 일반 부문을 수상하고 2021년 출간 후 영상화 계약,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수출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