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 배후에는 냉면이?

평양 냉면을 전문으로 파는 ‘류엽면옥’에 순사들이 들이닥친다. 일제 경찰에 협력하던 조선인 남작이 요정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간밤에 그가 ‘류엽면옥’에서 냉면을 배달시켜 먹은 것을 근거로 배달부인 류엽이 체포당한다. 류엽은 남작이 죽은 줄도 몰랐다며 억울함을 주장하고, 경찰은 그를 회유하여 독립군 밀정을 잡아들이려 하는데.

지금이야 휴대폰 어플로 너무 쉽게 음식을 집까지 주문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경성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평양 냉면에 얽힌 살인사건을 절묘하게 엮은 「류엽면옥」을 보면 배달음식의 역사란 생각보다 훨씬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새삼 깨닫게 된다.(찾아보니 18세기 조선에도 냉면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사건의 트릭을 알아 나가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중머리나 발대꾼 등 평양 냉면의 일꾼과 역사가 상세히 녹아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