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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리제 연대기, 작가: Enslaved

[설정] 변이체

18년 7월

“진짜 보기 싫게 생겼다.”

– 프레데릭 선임원사, 신병 상대로 변이체에 대해 교육하며

 

인간을 비롯한 필멸자들이 사는 세상 너머에는 신들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너머에는 무한하면서도 또한 전무한 파멸이 도사리며 필멸자들의 세계로 배를 채우려 하고 있습니다. 변이체는 그 파멸의 손아귀에 저주(사람에 따라선 축복)을 받거나, 재수가 너무 없었던 이들이 다다르는 결과들 중 하나입니다.

 

변이체들의 출신은 세 부류입니다. 양 부모, 또는 한쪽 부모가 변이체여서 유전자부터 파멸이 새겨져 있었거나,  아니면 어찌저찌 살던 평범한 사람이 파멸과 연이 닿았거나, 양 부모 다 정상인인데 낳아보니 변이체라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변이체들은 누가 변이 아니랄까봐 그 모양도 정말로 혐오스럽습니다. 눈구멍에 눈알이 여러개 달린 촉수가 나불대거나, 입이 달려있어야 할 곳에 촌충의 갈고리와 입구멍이 달려있거나, 분홍색의 기분나쁜 맨살갗이 있거나, 역병을 품은 낭종이 온 몸에 났거나, 뱃속에 구더기가 가득 차 배불뚝이가 되거나…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변이는 물론이고 파멸의 손아귀에서 프랙탈처럼 뻗쳐나오는 불가해한 것도 모두 가능합니다.

 

그뿐입니까? 그들의 정신은 외견보다도 더 뒤틀렸습니다. 변이체들에게는 아직 정상인 이들에 대한 끔찍한 질투, 그들의 뱃속을 지배하는 공허한 허기와 탐욕에 완전히 굴복했습니다. 이들도 대화가 되고 어느 정도의 지성은 있지만, 그들의 대화는 결국 피튀기는 살인으로 끝맺을 뿐입니다.

 

못생긴 것만 문제가 아니고, 파멸의 손아귀 속에서 수가 어느샌가 불어나고 부락을 형성하거나 유랑 도적단이 됩니다. 그리고 파멸이 바라는대로 변경의 마을이나 숲에서 일하는 이들, 또는 상단을 습격해 박살내고, 간 큰 치들은 도시도 약탈하고, 더 내버려두면… 이들은 바다의 파도처럼 끝없는 군세가 되어 왕국과 요새에 끝없이 몰아칠 것입니다.

 

그렇기에 치안 여건이 좋지 않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들은 항상 골칫거리이며 제 1 척결 대상입니다. 하이머 남작령을 예로 들면, 변이체 부락을 이 잡듯이 뒤져서 전부 죽이고 불태우는 것은 짬 좀 찬 병사라면 두세번은 해본 일입니다. 마법사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지역의 경우, 예언 능력이 있는 마법사를 동원해 변이체의 추이를 관찰하지요.

 

이 세상의 숲이나 외딴 곳을 돌아다닐 때 항상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엄청나게 못생긴 놈을 본다면… 인생 골치 아파지셨다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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