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글을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작품생성 2025. 7. 1.
약 1년 만에 「루세온 : 진실의 기록」은 연재 완결되었습니다.
총 271회. 원고지 2,777매.
한글 파일인 작업 원본은 A4 용지로 663매.
완성도를 떠나 어떻게든 끝이 나긴 났습니다. (!)
1. 감사의 말씀
처음 연재물을 올렸을 때는 ‘망했구나-‘라는 생각을 먼저 했었습니다. 각종 문서의 서식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막상 웹으로 올리니 서식이 깨졌고, 서식이 깨지니 몰입감도 깨지지 않을까 우려를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특이한 형식을 좋아해주셔서인지 과분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회차마다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브릿G 작가님들 정말 감사드리고, 조용히 읽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2. 기획 의도
기획 의도는 여럿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세계대전 Z’보다 더 리얼리티를 살린 좀비물 세계관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계대전 Z’가 좀비 전쟁의 종전 선언으로부터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좀비 전쟁의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모은 형식이어서 신선했는데, 조금 더 비틀어서 모종의 이유로 좀비사태가 일어났고 종식되었지만 그럼에도 불편한 진실이 감추어진 시대까지의 여정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좀비물은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정면 돌파해보려고 감염물 요소를 대폭 가미했고, 작중 시간으로도 분량에 있어서도 빌드업 구간을 오래 두었는데, 천천히 다 봐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리얼리티를 주기위해 실험보고서, 수사기록이나 재판기록, 각종 공문 등으로 무장해봤는데 읽는 입장에서 현장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결말에 있어서는 독자에게 마지막 질문을 한번 던져보고 싶었고, 또 한편으로는 이 세계를 이야기는 끝났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가지고 놀 수 있는 세계로 두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루세온 : 진실의 기록」이후의 세계는 게임 시나리오의 무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상을 했는데,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세계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부디 마음에 드는 무대였으면 좋겠습니다.
3. 끝나지 않은 이야기
「루세온 : 진실의 기록」은 끝을 맞이했지만, 루세온 세계관의 이야기들은 아직 끝이 아닙니다. 연재중에도 연재 진행에 맞추어서 각 파트에 대응하는 단편을 연작으로 써오고 있었습니다. 현업도 바빠지다보니 챕터 4-4부터는 단편으로 풀어내고 싶었던 이야기도 멈춘 상태인데, 우선은 중단된 연작도 천천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어쩌면 「루세온 : 진실의 기록」도 완결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완주를 하신 독자님은 아시겠지만, 서문과 발문의 작성자에게 이 기록물의 대부분을 제공한 핵심 관계자는 기밀을 확보하고도 마지막까지 기밀서류 자체까지 넘기지는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핵심 관계자가 확보했지만 공개하지는 않은 기밀 문서들이 공개될지도 모릅니다. 제목은 「부록: 메디코젠랩 기밀문서」정도? 한편으로는 소설의 설정은 나무의 뿌리와 같아서 드러내어 밝히면 나무는 말라죽는 법이라 하니, 그저 혼자만의 설정 문서로만 간직하고 안 나올 수도 있고요ㅋ
소중한 독자님들 덕분에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늘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