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디어의 시작
분류: 수다, , 17년 3월, 댓글18, 읽음: 152
지난 여름, 제천으로 휴가를 갔었습니다.
어머니랑 성지를 구경하고 숲길을 한없이 걸었죠.
매미소리 가득하고 옆쪽으로 넓은 계곡에 물이 흐르고 그늘이 져서 산책하기 좋았답니다.
저 길을 지날때까지…
멀리서 누군가가 반갑게 손을 흔들더라고요.
누구지? 하고 가까이 보는데 식겁!
얼굴은 반반하지만, 전혀 예쁘지 않은, 오히려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쳐서 소름이 돋는 마네킹!
어머머 미쳤나봐. 저게 왜 이런 데 있어? 라고 투덜 대는 순간!
현대판 춘향이? 패션 감각이…
그녀를 보고 있노라니 뒤에서 섬뜩한 시선을 느꼈습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보자…
살인마다!
살인마가 나타났다! ㅎㄷㄷ
그녀의 잔인한 미소와 어우러지는 저 앞치마!
무서워서 오줌을 지리…지는 않았습니다.
옆에 든든한 어머니가 계셨기에…짜란!
ㅎㅎㅎ 알고보니 근처에 민가가 두 채 있었고 산짐승들을 쫓아내기 위해 허수아비 역활을 하는 용도로 세워뒀더라고요.
어찌보면 묵혀뒀던 작품인 허수아비를 다시 꺼내게 된 계기가 됐어요.
그래도 저건 산짐승이나 인간이나 밤에 보면 까무러칠 겁니다.
밤에 이 사진을 보셨다면…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