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게, 작가소개 7차입니다.
요새 저는 더럽게 바쁩니다(껄껄껄) 작년 이맘쯤엔 입원을 격하게 갈망했는데, 졸지에 중간관리자(?)가 된 지금은 책임을 통감하고 입원보다는 직장 폭파 쪽으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사람이 바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스트레스가 지극하면 도피처를 찾게 되죠. 3월에 프로젝트가 시작되며 취미생활 할 시간이 사라지자 저는 비장하게, “좋아 그럼 난 등록작가분을 모두 소개해버리겠어!” 하며 되도 않는 도피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 계획은 자유게시판을 오염 및 전염시켜가며 잘도 지켜지고 있다죠- 여튼튼.
짐작하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 번은 소설 이름이 눈에 띄어서 소개시켜 드리는 작가님, 다른 한 번은 등록 편수에 감탄하며 소개시켜 드리는 작가님 이런 식으로 제 나름의 규칙을 세워 교차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작 차례네요.
번연 님을 소개합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죄]로 지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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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가 상처받은 아이를 만납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치유였을까요? 결말이 축축하게 다가옵니다. 전 아직도 타임리프와 타임슬립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시 돌고 돌고 또 돌겠죠?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청룡, 백호, 주작, 현무는 고구려 이래로(?) 유구한 캐릭터 가치를 갖고 있죠. 여튼 네 명의 사신 남자들 사는 집에 업둥이가 하나 들어옵니다. 넷 중 애 아버지는 누구인가! 가볍게 읽으실 수 있다…라고 하기엔 길이가 좀 있습니다 OTL 어쨌든 분위기는 가볍습니다.
강시를 만들며 일생을 보낸 강시술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늙은 강시술사에게 시체를 갖고 요괴가 하나 찾아옵니다. 요괴는 도움일까요, 방해일까요? 확실한 건 그 결혼은 분명 사기입니다. 사기이고 말고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뱀파이어 스토커에게 시달리는 가엾은 여대생이 스토커를 인정(?)하게 되는 경로를 서술하는 이야기- 쯤으로 정리할 수 있겠지 말입니다. 이후 과연 둘이 어떻게 지낼지, 잘 지내긴 할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글은 리뷰글을 추천해드리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여튼. 전후 독일에서 신부에게 일어난 이야기. 액자 구성입니다. 신부에게 찾아온 남자가 고해를 시작합니다. 남자가 말하는 내용은 진실이었을까요? (그 전에, 남자의 정체 자체가 진실일까요?) 오만과 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언제까지나 오만한 생물이죠.
천사장이 죄를 짓고 인간으로 태어납니다. 감시하는 천사는 옛 동료의 존재가 그저 먹먹합니다. 그래서 손을 대지 말아야 할 것에 손을 대고, 일은 그저 꼬여갑니다. …뒷맛이 텁텁합니다. 이 텁텁함의 제일 나쁜 점은, 하편이 유료란 점이고요 OTL (이걸 유료로 봐야 하나 무료로 봐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유료는 소개하지 않으니까요;; 일단 상편만은 소개하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건과 인물은 Deesis에서 이어집니다만, 시점은 다릅니다. 천사를 외면하여 대신 죄를 받은 사제의 이야기. 여자는 남자와 대등해지고 싶었습니다만 남자는 여자를 하찮게 여겼습니다. 누구의 죄가 더 클까요? 저는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하편이 유료입니다 ㅜㅜㅜㅜㅜㅜ)
인간의 종류가 나뉘고, 인류가 한정된 세계에서 죽음은 허가를 받은 사람들만의 것입니다. 냉동장에서 부활한 여자는 죽고 싶어하고요, 수도 없이 죽음을 거부당한 다른 여자는 그녀를 거두게 됩니다. 그들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있기를 바라야 할지, 없기를 바라야 할지, 강요된 듯한 유쾌함 속에서 애매함이 반짝거리며 남았습니다. (맹호낙지세)
앞부분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발랄한 학원물이 아니었…다고 말하면 스포가 됩니까! 근데 지금 스포가 문제입니까! OTL 장르가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보통 격하게 오르락내리락을 당하고 나면 끝은 멀미죠… 주인공을 안쓰러워해야 할지 응원해줘야 할지 분간이 안됩니다.
엽편 세 개입니다. 점점 과거로 가고 있고요, 저주받은 검과 박복한 영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엽편 네 개입니다. 이번엔 점점 미래로 가고 있고요, 위의 박복한 영혼이 어떻게 박복함을 더 다져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녀? 아니 그? 여튼 쟈를 자꾸 괴롭히지 마시지 말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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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쪽을 좋아하시면 네 남자와 아기바구니 / 하늘에서 …놈이 떨어졌다를 추천할 겁니다.
음험한 쪽을 좋아하시면 Aqua Requiem / 호문쿨루스 쪽을 추천할 겁니다.
소개할 작가분을 고르는 것에 대한 변을 하자면, (분량 쪽 말입니다) 양으로 따지면 장편 연재하는 분들이 훨씬 빵빵할텐데 장편은 아무래도 결말을 기다리게 되어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읽을 때 각도 좀 잡아야 할 것 같고요 ㅜㅜ 고의로 외면하는 거 아닙니다 ㅜㅜ
어쨌든 브릿G님이 이벤트도 열어주셨겠다 이 소개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서 늘 푸짐하게 웃고 있는 가운데,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다른 분들이 소개하신 분도 소개하고 싶어질 때 소개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건너뛸 것인가… 소개하는 관점이 다들 조금씩 다를 테니 소개해도 괜찮을 것 같으면서도 균등하게 노출되는 게 좋을 것 같으니 건너뛰어야겠다 싶기도 하면서도…
…야이 오만한 자식, 네 소개가 뭐가 그렇게 파급력 있을 거라고 건방지게스리 뭘또 고민하고 있지?! 싶기도 합니다 OTL 어흑 ㅜㅜ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내일이 목요일이네요! 씐난다!!
덧. 언제나 칼 같이 좋아요를 박아주시는 몇몇분께 눈을 찡끗해드리겠습니다. 제 마음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