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 행방불명
19년 7월, 읽음: 49
, “그래서 황금도룡농은. 찾았어?”
릭은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나는 말 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의 귀애하는 아기씨(라포넬 크리스탄, 4세)께서 저택 연못가에서 황금도롱뇽을 봤다고 주장하며 그 도롱뇽을 갖고야 말겠다고 선포한 지 어언 3시간여다.
참고로 우리 저택의 연못이라 함은 말만 연못이지 자그마한 호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고, 열 명으로 이루어진 황금도롱뇽 수색팀도 이러저러한 사정-거기 남자들! 뺀질거리지 말고 이리 와서 일 거들지 못해!-으로 릭과 나 둘만이 남게 되었다.
우리는 연못 주위를 열바퀴도 더 돌았지만 황금 도롱뇽은커녕 도롱뇽 꼬리도 보지 못했다.
이젠 더는 수가 없다.
릭과 나는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아기씨의 방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