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만 달러는 껌값인 부유층을 놓치지 마라. 우리 고객님으로 잡아두면 수표로 목욕을 하지만, 일단 경쟁자에게 뺐기면 그들의 지갑 구경도 어려울 것이니. 부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보다 체중 50kg 감량이 쉽다. 여기저기서 신메뉴로 고객을 유혹해댄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아이디어를 쥐어짜낼 시간이 돌아왔구나. ‘오색고명을 얹은 대하찜’이나 ‘블루치즈를 곁들인 감자튀김’ 따위로는 어림없다니까? 잔뿌리까지 놓치지 않은 인삼튀김 저리가라인 ‘점무늬와 홈 하나하나 섬세하게 살려낸 황금도롱뇽튀김’, 청양고추와 하바네로를 뛰어넘는 ‘붉은도롱뇽의 타오르는 분노 특제소스’, 동치미냉면이나 팥빙수와는 비교불가인 ‘푸른도롱뇽의 만년설 빙하시대’… 좋아, 아이디어란 이렇게 쏟아져야 제맛이지. 이제 디자인팀에 공을 넘겨야지. 입에서 군침이 뚝뚝 떨어지도록- 사진도 샤하게, 쨍하게, 비주얼깡패로 뽑아 달라 부탁하는 것도 잊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