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 현상금 사냥꾼
19년 7월, 댓글2, 읽음: 69
, 주점에 들어서자 마자 황금도롱뇽이 눈에 들어왔다. 놈은 술에 잔뜩 취해 끔찍한 노래를 불러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심지어 보안관마저) 놈의 눈치만 볼뿐, 시끄럽다는 불평 한 마디 내뱉지 못했다.
“어이. 양심상 물어볼게. 결투할 생각 있어?”
놈은 나를 위아래로 기분나쁘게 훑어보더니 말했다.
“결투는 남자끼리 하는 거야 이 년ㅇ⋯.”
나는 놈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이마에 구멍을 내주었다.
“고마워. 번거로운 건 질색이라.”
나는 보안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저기⋯ 이 놈은 머리가 아니라 꼬리라 현상금이 없는데⋯.”
“에휴. 그러면 밥 한 끼 정도 사주는 걸로 퉁 쳐요.”
“아니, 현상금이 없다니ㄲ⋯.”
나는 보안관의 면상에 총구를 들이밀었다.
“사.”
“메뉴부터 고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