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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 관심과 황금도롱뇽

글쓴이: 문수현, 19년 6월, 댓글2, 읽음: 71

“여기 계셨구만. 한참 찾았네.”

어느 남자가 나뭇가지를 슬쩍 들춰보더니, 수풀 속에서 떨고 있는 두 눈동자를 보며 말했다.

“놀라지 마세요. 저승사자입니다. 긴급구조 명령 받고 왔어요.”

수풀 속 눈동자가 격렬하게 떨면서도 반가운 빛을 드러냈다. 저승사자는 말을 이었다.

“그러게 왜 그러셨어요. 상담사 선생님이 말릴 때 듣지. 뭐…… 지금껏 잘 버티신 것 같고 저도 이러는 건 싫은데, 세상 뒤집어지게 생겼다고 하니까 일찍 모셔갈게요.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

저승사자는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대상은 더 이상 외면 당하고 싶지 않아 황금도롱뇽으로 태어난, 이름 모를 영혼이었다.

약 한 달 후, 황금도롱뇽의 표본이 전시되었다. 황금도롱뇽은 표본으로나마 관심을 받는 삶을 살게 되었다.

 


 

처음 생각한 제목: 그러게 왜 그러셨어요

 

원고지 2매 제한 쉽지 않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도전욕구가 생겨서 즐겁게 고민하며 써봤습니다.

문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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